2월에 처음 본 영화로는 '하모니'가 되시겠다. 지난달에 티비에서 해주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처음 보고 봐야지.. 벼르다 드디어 본 것!! 

 지난주에 개봉했는데 시간을 못 내다가 오늘 지성이까지 개학을 하자마자 옳타쿠나 뛰쳐나갔다 ^^; 

 오랜만에 김윤진이 나오는 영화였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하기 힘든 나문희여사께서도 나오신다 하니 영화는 더욱 끌렸다. 게다가 영화 배경이 흔하지 않은 여자교도소다.  

영화는 관객들을 웃겼다 울렸다.. 쥐락펴락 맘껏 휘둘렀는데 거침없이 흔들려 줬다. 불쾌하거나 아쉬움 없이 동화되어 같이 울고 웃었다. 


 
배경이 교도소이니 당연이 등장 인물들은 모두 죄인들이었지만 그 개개인을 들여다 볼때 그들은 이웃집 언니 같았고 엄마같은 사람들이었다. 한명한명의 사정들은 모두 동정받기 충분한, 이유있는 죄인들이었다.

교도소에서 낳아 기른 아이지만 엄마에겐 희망이었고 어느 아기보다도 밝게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은 여느 엄마들과 다를바가 없다. 



영화는 교과서적으로 만들어 졌다. 웃음이 필요한 부분에선 웃음을 뽑아내는 연기와 대사가 있었고 감독과 연기자의 의도대로 관객들은 눈물 훔쳐내느라 제대로 영화를 못 볼 지경이었다. (적어도 내 옆에서 본 여학생은 분명히 그랬다. 얼마나 큰 소리로 엉엉 울어 대던지..) 

그러면 어때?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라는거 이젠 다 알면서 가서 영화보는거잖아? 그런 영화 보고 와서 영화가 상업적이네 상투적이네.. 그런 말은 필요 없다고 본다. 

영화보러 들어가서 제대로 감정이 흔들려서 나왔으면 됐지 뭘 더 바라나? 얼마나 잘 만들었으면 다 알고 봐도 넘어가냐 이 말이다. 

난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를 무척 좋게 봤다. 제대로 내 감정샘들을 건드려 줬으니까. 

영화를 보면서 '시스터 액트'도 많이 생각났다. 우피 골드버그의 그 펑퍼짐한 엉덩이와 수녀님들의 목소리는 정말 아직까지도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  (오죽하면 시스터 액트 ost까지 갖고 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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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2-06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예고편 보았을 때 '시스터 액트' 떠올렸는데.^^;

무스탕 2010-02-07 19:19   좋아요 0 | URL
저도 예고편 볼때부터 생각났었어요. 시스터 액트 노래들은 정말 좋죠? +_+

다락방 2010-02-0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스터 액트]는 정말 최고죠, 최고!!

무스탕 2010-02-07 19:20   좋아요 0 | URL
전요, 성가가 그렇게도 불리울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고 그게 그렇게 좋았어요.
지금도 좋아요. 어쩌다 생각나서 틀어보면 지금도 막막막 좋아요 ^^

세실 2010-02-13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모니 참 재미있게 봤어요.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많이 울기도 했지요.

무스탕 2010-02-16 17:15   좋아요 0 | URL
영화 보면서 그렇게 대성통곡을 하는 여인네를 이 영화에서 처음 봤어요.
정말 옆에서 얼마나 울어대던지 제가 괜히 민망하더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