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가 대세인 요즘 우리나라 영화 하나도 열심히(?) 상영중이라고 한다. 멋지구리 강동원도 나오고 절대동안 임수정도 나오고..
방학중이라 애들은 집에 있고, 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는건 참 어려운 일인데 그런 여건에 굴하지 않고 혼자 영화를 보러 나섰다. 골라잡힌 영화는 전우치.
12세 이용가 영화건만 극장엔 더 어린 아이들도 많았다. 가만히 분석해 보니 학원에서 단체로 온 팀이 몇 팀 있더라.. 영화가 워낙 씨끌거리는 영화라 그 아가들이 떠들어 대는게 크게 거슬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옛날옛날 도술이 통하던 시절에 귀신잡는 해병이 아니고 요괴 잡는 도사들이 있었는데 그 중 막 이름을 날리려고 하는 전우치라는 새끼도사가 있었다.

..까지만 이야기를 적어보고^^; 다른 이야기를 해 보자면..
우선, 영화에 김윤석이 나오는걸 몰랐다 -_- 화면에서 김윤석을 보고 앙~? 다른 영화에서 본 배우랑 많이 비슷하게 생긴 저 도사님은 맨날 형사한다고 뛰당기던 그 분? 했더니 맞더라. 반가웠다 :)
컴퓨터 그래픽을 따지자면 감히 아바타랑은 견줄수는 없어도 그래도 참 적절하게 잘 만들었다고 말하겠다. 특히 쥐요괴와 토끼요괴는 설정이 좋았다. 고전에서 따온 영화답게 요괴 형상도 적절했다.
유해진의 연기력이야 이미 반론의 여지가 없고 임수정이 나온 영화는 몇 편 본게 없는데 한복도 참 이쁘게 어울리더라. 아.. 그녀의 동안은 과연 누가 말려줄 것인가..

염정아의 출연도 반가웠다. 내용상 염정아의 비중은 지극히 적다. 그런데 참 열심히 연기해 줬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제발 살 좀 찌워줬으면 하는 배우 1위가 염정아다.
같은 귀신, 도깨비, 요괴가 나오는 영화라도 유쾌하게 즐길수 있는 영화는 그닥 많지 않았다. 영화 소재는 무궁무진할텐데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 나가느냐는 감독과 배우들의 몫이겠지..
아.. 요즘은 CG도 엄청 중요하지.. 아바타 이후 관객들의 눈높이가 얼마나 높아졌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