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광고가 시작될때부터 보고싶었다. 일단 배우들이 빵빵하잖아?
한창 미실로 매주 상종가 치던 고현정도 나오고 카리스마 하면 빠지지 않는 이미숙도 나오고 최근 박쥐로 얼굴 알리기 시작한 김옥빈도 나온다 하고.. 게다가 영화 스타일도 독특해 보이고..
하여, 봐야지! 벼르고 있다가 오늘 친구랑 같이 보기로 하고 모처럼 수원 CGV로 예매를 하고 아침에 서둘러 극장으로 갔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많은것이야?!
일단 이 아가들의 숫자에 소음에 한 풀 죽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갔더니 앞에서 세번째 자리에 두 풀 죽고.. 뒤를 돌아보니 듬성듬성 빈 자리가 보여 슬쩍 옮겼다가 2번을 옮겨 결국 앞에서 다섯번째에 앉아 봤다는데 세 풀 죽었다.
영화가 시작될때 까지도 몰랐다. 영화 시작해서 10분쯤 지날때 부터 슬슬 뭔가 불쾌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게 뭔가..? 왜 이러지..?
가만히 원인을 따져보니 화면이 너무 앞에 있었고 게다가 화면이 많이 흔들리는 덕분에 난 멀미를 한거다 -_-
아.. 의자에 앉아서 영화를 보면서 멀미를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리하여 영화 시작 20분만에 난 눈을 감아 버렸고 귀로 듣기만 하다 곧 잠이 들어 버렸다;;;;
104분 러닝타임에서 앞 20분정도 보고 뒤에 15분정도 보고..
(혹시 영화를 보신 분들, 혹은 보실 분들.. 제가 잠이 든 싯점은 최지우가 안마를 받는 장면이었고 깬 장면은 이미숙이 이혼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어요)
결국 1시간 가량을 자 버렸다.
이건 영화를 본 게 아니야~~~ ㅠ.ㅠ
제대로 잘 봤다면 나름 재미를 느꼈을듯 싶은데 속에서 메스꺼움이 올라오고 머리가 아파오고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고자 하품은 계속 나오고...
어휴.. 하여간 힘들게 앉아 있다 극장을 나왔다 ㅠ.ㅠ
다음에 DVD가 나오든지 온라인에서 무료상영을 해 주면 그때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영화를 보면서 멀미가 난건 두 번째.
약 15년쯤 전에 무슨 영화였더라? 가출한 아이들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그렇게 뛰어다니며 촬영을 한 덕분에 나도 같이 뛰느라(?) 멀미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 또 그랬네...
하여간 이것 저것 아쉬운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