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서 화장을 한 적이 있다.
화장이 가벼운 화장이 아니고 기초부터 시작해서 색조까지 (게다가 속눈썹까지!) 완벽한 화장을 했는데 이거이 문제가 됐나보다.
하늘의 도움인지 엄마의 덕분인지(울 엄마는 75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피부가 매끈매끈 + 탱탱 + 팽팽이 끝내준다) 내 피부는 맨얼굴로 다녀도 크게 남에게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타고난 게으름 덕분에 화장할 시간도 없고(그 시간에 잔다 --;) 어쩌다 굳은 결심하고 화장을 해보면 실력도 없고 결국 방치해 두다 비싼 돈주고 구입한 화장품만 버린것이 몇 번..
2004년 초에 어쩔수 없이 간단 화장을 한 번 한 이후로 이번이 처음인데 이게 제대로 걸린듯 싶다.
얼굴이 멍게공주가 됐다 -_-
생리할때가 다가오면 이마에 몇 개 올라오다 말던 피부가 1주일이 되도록 솓아 오른 녀석들이 가라 앉을 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요 며칠 세수하고 특별한 일 없으면 일부러 스킨로션도 아무것도 안바르고 있는데 왜 진정기미를 보여주지 않는건지요.. ㅠ.ㅠ
난 게을러서 화장을 못해.. 하고 살아 왔는데 이젠 피부가 거부해.. 로 핑계를 바꿔야 겠나보다.
화장을 얼마나 진하게 해 놨던지 '이건 화장이 아니고 분장이야~~!' 외쳤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