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후반부터 짬이 안나는 시간을 보냈다. 아.. 이러다 못읽은 알라딘 페이퍼에 눌려 죽는수도 있겠구나.. 싶은 시간을 보냈다.
토요일엔 20명가량의 꼬맹이 손님들을 치뤄내느라 기절 직전까지 갔었고...
어제는 시숙과 손윗동서가 오셨다. 드디어 무스탕네 집에 '에어컨' 이라는 식구가 생겼는데 시숙께서 회사 직원 할인카드로 결재를 해주기 위해서 오신 것..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식구들이 모두 오이도로 향했다.
맛있는 칼국수 집을 찾아야 해..를 중얼중얼거리며 찾아 들어간 집이 이제껏 오이도에서 먹은 집 중에 젤로 맛 없는 집.. -_-a
하여간 그렇게 점심을 먹고 조개를 잡겠다는 정성의 원대한 꿈을 이뤄주기 위해 갯벌로 향했다.

갯벌을 정복하러 가겠다고 나서기 전 만세 삼창까지는 아니어도 어설프게 만세를 부르고 있는 정성.
가서 뭘 잡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맘이 앞서느라 몸이 근질근질하다 ^^

뭔가를 잡겠다고 신발 벗어버리고 바지 걷어 올리고 겁도 없이 갯벌로 들어가 열쒸미 돌아다니며 뭔가를 잡긴 하던데 결국 맨 손으로 나왔다.
게도 없고 조개도 없단다.
게도 없고 조개도 없겠니, 설마..? 그녀석들이 너한테 안잡히는 거지..

결국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집에가자는 말에 펄을 나오다 알맹이 없는 소라껍질을 몇 개 주웠다.
그거라도 있어야 나름 위안이 되겠나부다.
혼자는 올라오지도 못해서 아빠가 땡겨줘서 겨우 올라왔다.
그래도 즐겁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