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지비키 이쿠코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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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스타일 및 옷 입기에 관한 한, 이 분야 최고의 책이 아닌가 싶다.


옷 입기 관련 와 닿은 문장들 : 


'센스 있는 여자'란 결국 촌스러운 옷을 입지 않는 여자이다.
나를 촌스럽게 만드는 옷들을 과감히 솎아 내면, 내가 좋아하는 옷들이 쉽게 눈에 띈다.

득점 요소보다 감점 요소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옷 잘 입는 사람이 되는 기본 전략임을 명심하자.

신발을 1순위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자.

앞으로 신발만은 비싼 것을 사자. 대신 여러 켤레를 살 필요는 없다.

좋은 신발 한 켤레에 투자하자.

신고 벗기에는 불편하지만 신고 있을 때 편한 신발

좋은 신발은 패션 센스를 높여 준다.



패션 관련 와 닿은 문장들 : 


패션을 스포츠에 비유한다면, 자신 있는 분야나 선호하는 종목으로 경기할 때 확실하게 점수를 따는 것과 같다.

잘하지 못하는 종목으로는 승리를 바라고 시합해 봐야 실패 할 확률이 높다. 

옷으로 따지면 '촌스럽다'란 인상을 남기기 쉽다는 뜻이다.


패션 역시 가장 자신 있는 분야 하나로 승부하는 것이 맞다.

스포츠 경기게 나갈 때 자신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게 당연한 것처럼 패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패션에서는 왜 다들 무리수를 두는지 모르겠다.

패션을 승부라고 생각하면 확실히 이길 수 있거나 감점을 안 당할 분야를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


패션이란 '세상'과 '나다움'과의 싸움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요소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요소를 잘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스타일 관련 와 닿은 문장들 : 


스타일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취향을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것을 입으면 아름답게 보일지, 어떤 색의 옷을 입을 때 빛나는지 항상 자기 마음속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스타일이란 것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입어서 '마음이 두근두근거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일이란 어디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돈 주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무리해서 연출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언젠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다.

스타일을 확립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깊이 있게 연구해야 가능하다. 


자기만의 매력으로 멋있는 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누구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각자 자신의 전속 스타일리스트가 되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자신을 멋지게 꾸미는 일만 연구하면 된다.


멋진 옷을 입고 멋진 마음으로 살아가는 여자들 주변에는 언제나 멋진 분위기가 있다.

멋진 분위기라는 것은 주변에도 전염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멋진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공간까지도 멋지게 만들어 준다.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패션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 점차적으로 자기 자신을 알아 나가면서 자기만의 고유 스타일이 생기고, 자기 자신만의 확신으로 멋짐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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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멈춤 -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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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일.  

저절로 손이 간 책.... 읽으면서 생각하고, 읽으면서 기록 하고... 그렇게 하루가 갔다. 

워낙 좋은 글귀가 많았지만, 아래는 내게 와 닿았던 문장들. 


삶은 도약한다. 

평범했던 한 사람은 어떤 <결정적 순간>을 통해 비범해진다. 

그러나 이 <전환의 순간>은 긴 인생을 압축해서 보았을때 하나의 시점 point 처럼 보이는 것일 뿐, 실상은 시점이 아닌 기간 period 에 가깝다. 


삶은 우리를 부른다.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큰 소리로 부르기도 하고 사소한 우연이나 스치는 인연을 통해 속삭이듯 부르기도 한다.

부름을 알아차리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대개의 경우 부름을 단순한 불운이나 가벼운 우연으로 치부하고 지나가 버린다.

설령 그 의미를 알았다 해도 두려워 거부하기도 한다. 

모든 부름의 끝에는 모험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경험의 크기가 아니라 <깨달음의 크기>가 삶을 바꾼다.


필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신호를 들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고독>이다. 

사람은 고독할 때 비로소 자신과 삶을 돌아보기 때문이다. 


전환자들이 질서 있는 하루 경영과 집중 활동을 그토록 중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질서 있는 생활을 통해 혼란을 상쇄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결국 하루가 전환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전환은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 역시 요원한 것이다.

그래서 전환자들은 하루를 실험의 장으로 삼았으며 하루가 얼마나 긍정적이었는지를 성장의 근거로 삼았다.

하루는 삶과 닮았다.

하루가 모여 삶이 된다.

시시한 하루가 모이면 삶이 시시해진다.

하루가 활기차면 삶도 그렇게 된다. 

하루, <지금 여기>가 유일한 삶의 현장인 것이다.


하루하루 공들여 수행한 집중 활동이 쌓이며 어두운 마음이 밝아지고, 혼란이 몰입으로, 실패가 실험의 장으로, 

깨지는 과정이 깨우침으로 바뀐다. 

이 체험이 임계점을 넘으면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일련의 흐름이 전환의 골자다.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하는 책이다. 

현재 인생의 사막을 걷고 있는 사람들 있다면, 위안과 위로가 될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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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의 대화 -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토머스 프레이 지음, 이미숙 옮김 / 북스토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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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자마자 바로 나오는 질문.


"여러분은 미래를 생각할 때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


질문에 답을 해야 하니, 만화처럼 내 머리에 풍선이 그려지고, 그 안에 이미지가 마구 떠오른다. 

I, Robot에 나오는 로봇 이미지나 자동 운전,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현란한 스크린의 향연, 스타트랙에 나왔던 우주 속으로 드라이 아이스 같은 소리를 내며 사라지는 우주선, 머리 위를 휙휙 나는 자동차들...


아니나 다를까, 다음 문장을 읽으니 나만 그런게 아닌듯 싶다. :)) 


"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면, 지금 여러분의 머리속에서 계속 되풀이 되는 미래에 대한 어떤 익숙한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영화 속에서 봤던 호버 보드를 타거나 항공 자동차를 타고 여행 하거나, 아니면 우주 호텔에 투숙하는 그런 것 말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대부분 영화나 잡지, 책에서 미리 접한 내용이 머릿속에 새겨진 것들이 많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고, 또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의 다양한 도구들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눈앞에 구현한 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놀라운 감탄과 함께 어떻게 이런 이미지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 과정에 호기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떻게 그런 이미지들이 창조되었는가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이 이미지의 소유자는 누구인가?


이 질문의 요지는 1차원적인 뜻에서 이런 이미지를 사용할 지적 소유권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질문의 요지는 '누가 이런 특정한 이미지가 가진 비전에 관심을 품고, 그 비전을 창조하며 결실을 맺는 과정의 주인이 되고 싶은가'이다. 이 요지를 간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느긋하게 읽고 있던 나의 자세가 고쳐진다... 머릿속에는 금방 읽은 단락의 뜻이 의미하는 바가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하려 엔진이 열심히 돌아간다. 



글도 참 명확하고 재미있게 잘 쓴다. 한국어로 번역된 몇몇의 단어들이 조금 헷갈리기도 해서 - 예를 들어, 구멍이니 끌개니 하는 단어들 -, 원본 주문도 해 두었다.


한걸음에 다 읽고 보니, 토머스 프레이란 분이 미래학계의 다니엘 핑크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단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해 놓은것이 아닌,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도구를 쥐어 주는 책.

나름 얇은 책인데도 (200여 페이지), 읽고 나도 계속 뒤적거리게 되는 그런 책이다.

마이리뷰 같은거 잘 쓰지 않는 내가 별 5개 주겠노라 이렇게 쓰고 있는걸 보면.



읽고 나서 불쑥 떠 오르는 생각 하나. 

그럼, 영화계 특히 SF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나 SF 이야기 쓰는 작가들은 참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고 그것을 시각화 시키는 사람들이구나 싶다.. 그렇다면, 그들이 미래학 + 창조력 관련 책을 하나 써봐도 참 흥미롭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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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의 대화 -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토머스 프레이 지음, 이미숙 옮김 / 북스토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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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관련한 책 중, 가장 정곡을 찌르는 책. 단순히 미래란 이렇게 전개될 것이다가 아닌 도구 상자를 하나 쥐어주는 느낌이랄까...
단지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가 궁금한 사람이 읽기엔 모자란 책일 가능성이 많으나, 미래가 어떻게 현재가 될 것인가가 궁금한 사람에게는 넘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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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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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겠다.

이 세권의 책, 한여름 혼자 휴가를 가게 되면서

수영장 옆에서 라임 쥬스를 홀짝이며 편히~ 보려고 산 책이다.

휴가 가니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읽으려고 샀다는 얘기다.

 

그리고... 읽고서 몇번이나 문을 걸어 잠그고, 불 다 켜 놓고 잤다.

왜냐고? 너무 무서워서....

 

난 책에 몰입을 잘한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나 분위기, 상황들이 꼭 나에게 일어난것 처럼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고.. 그래서 내겐 책이란게 오히려 영화보다 강력하다.

 

그런데!! 이 모방범... 내 생애 가장 무서운 책이었다.

밖의 영상 30도의 기온이 절로 영하로 느껴지는...

아주 잔인한 살인 장면이 나온것도 아닌데도 그 으스스함이란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를 절대~~ 즐기지 않는다.

굳이 즐겁고 재미난 영화도 많은데 공포 영화를 보는 이유를 난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즐거운 휴가를 가면서 왜 이 모방범을 택했는지 나도 알 수 없다.

내가 그땐 미쳤었나 보다~~ 지금 생각을 해보니..

 

그럼에도 내가 별 4개를 준 이유는,

정신 못차릴 정도로 몰입시키는 작가의 역량, 한여름에 한기를 느끼게끔까지 한,  

추리소설로서의 역활을 훌륭히(?) 해 냈다는 이유다....

 

심장 약하신분, 나처럼 책에 몰입을 잘하시는 분.. 절대 읽지 마라...

나처럼 며칠간 정신을 못차리고 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평소 공포영화를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강추다~~~ 즐거운 독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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