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의 대화 -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토머스 프레이 지음, 이미숙 옮김 / 북스토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자마자 바로 나오는 질문.


"여러분은 미래를 생각할 때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


질문에 답을 해야 하니, 만화처럼 내 머리에 풍선이 그려지고, 그 안에 이미지가 마구 떠오른다. 

I, Robot에 나오는 로봇 이미지나 자동 운전,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현란한 스크린의 향연, 스타트랙에 나왔던 우주 속으로 드라이 아이스 같은 소리를 내며 사라지는 우주선, 머리 위를 휙휙 나는 자동차들...


아니나 다를까, 다음 문장을 읽으니 나만 그런게 아닌듯 싶다. :)) 


"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면, 지금 여러분의 머리속에서 계속 되풀이 되는 미래에 대한 어떤 익숙한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영화 속에서 봤던 호버 보드를 타거나 항공 자동차를 타고 여행 하거나, 아니면 우주 호텔에 투숙하는 그런 것 말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대부분 영화나 잡지, 책에서 미리 접한 내용이 머릿속에 새겨진 것들이 많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고, 또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의 다양한 도구들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눈앞에 구현한 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놀라운 감탄과 함께 어떻게 이런 이미지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 과정에 호기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떻게 그런 이미지들이 창조되었는가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이 이미지의 소유자는 누구인가?


이 질문의 요지는 1차원적인 뜻에서 이런 이미지를 사용할 지적 소유권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질문의 요지는 '누가 이런 특정한 이미지가 가진 비전에 관심을 품고, 그 비전을 창조하며 결실을 맺는 과정의 주인이 되고 싶은가'이다. 이 요지를 간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느긋하게 읽고 있던 나의 자세가 고쳐진다... 머릿속에는 금방 읽은 단락의 뜻이 의미하는 바가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하려 엔진이 열심히 돌아간다. 



글도 참 명확하고 재미있게 잘 쓴다. 한국어로 번역된 몇몇의 단어들이 조금 헷갈리기도 해서 - 예를 들어, 구멍이니 끌개니 하는 단어들 -, 원본 주문도 해 두었다.


한걸음에 다 읽고 보니, 토머스 프레이란 분이 미래학계의 다니엘 핑크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단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해 놓은것이 아닌,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도구를 쥐어 주는 책.

나름 얇은 책인데도 (200여 페이지), 읽고 나도 계속 뒤적거리게 되는 그런 책이다.

마이리뷰 같은거 잘 쓰지 않는 내가 별 5개 주겠노라 이렇게 쓰고 있는걸 보면.



읽고 나서 불쑥 떠 오르는 생각 하나. 

그럼, 영화계 특히 SF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나 SF 이야기 쓰는 작가들은 참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고 그것을 시각화 시키는 사람들이구나 싶다.. 그렇다면, 그들이 미래학 + 창조력 관련 책을 하나 써봐도 참 흥미롭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