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 업 쇼트 - 불확실한 시대 성인이 되지 못하는 청년들 이야기
제니퍼 M. 실바 지음, 문현아.박준규 옮김 / 리시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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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출간된 Coming up Short 번역본이 2020년도 발간되었다. 2019년 출간된 We‘re still here 도 함께 번역 출간되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Coming up Short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결국 ‘각자도생‘이 될 것 같다. 7년전이나 지금이나 나아진게 별로 없음이 더 가슴 아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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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 내 인생의 발자취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 인지학 2
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장석길.루돌프 슈타이너 전집발간위원회 옮김 / 한국인지학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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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표지의 그의 사진을 보자마자 Jeremy Irons 라는 영국 배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건 나만의 생각일까? :)


미완성의 자서전.... 왜냐고? 그가 이 자서전을 쓰다 사망했기 때문에.

만일 루돌프 슈타이너 자신이 쓰지 않고, 누군가가 그의 생에 대해 썼다면 조금 더 인간미(?)와 따스함(?)이 깃든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가 스스로 밝히고 또한 유추할 수 있듯이, 그는 기본적으로 사교적인 성향인 것 같긴 하다. 그러나 그가 쓴 자서전엔 그런 그의 느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읽으면서 조금 의아하긴 했다. 또한 그의 결혼 생활등도 언급이 되지 않아 심지어 따로 체크를 해 보기까지! 이 박사님은 생전(1861-1925) 결혼을 하지 않았는가 싶어서.. 찾아보니, 두번 결혼하셨는데, 그런 점은 자서전에 크게 언급 되지 않는게 참 신기(?)하기도 했다. 아님 내가 읽다 미처 알아 듣지 못한 것인가? 


자서전을 쓴 이유가, 그의 생에 대해 쓴 것이라기 보다는 그의 생각의 발전사를 더듬어 보는 과정인 것 같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설명 하기 위함인가 싶기도 하다. 곰곰히 생각 해 보면, 신지학을 정립함에 이르기까지 그는 분명 어떤 경험들을 하였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경험들등은 상당히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편이라 조금 갸우뚱 하기도... 아니, 이전 내가 읽은 그의 신지학이 그저 오랜 생각, 사색, 그리고 관찰만으로 나왔다는 것인가?! 그가 걸은 발자취는 따라 걸어볼 수 있으나 그때 그가 본 풍경은 알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가 쓴 신지학을 읽고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구입한 자서전이다. 그런데 그의 자서전을 읽고 나니, 오히려그의 저작들을 통해 그를 느끼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다해도 그의 사상 관련한 몇가지 키워드는 건질 수 있었다. 특히, 괴테와 니체 관련한 그의 생각과 경험 부분은 그를 이해 하는데 도움 많이 되었다. 








빛은 감각으로 지각되지 않는다. ‘색채‘가 빛을 통해 지각되는 것이다. 빛은 색채 지각을 통해 도처에서 나타나지만, 빛 자체는 감각적으로 지각되지 않는다. ‘흰‘ 빛은 빛이 아니라 이미 색깔인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빛은 감각세계 안에 있는 실제의 본질로 다가왔지만, 그 본질 자체는 감각 밖에 존재하는 것이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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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예술
린 갬웰 지음, 김수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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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엄청 무겁다... 하지만 정성들여 만든 책.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게 온 집안 곳곳에 책들이 있다. .이 책은 화장실에 두고 매일 매일 감탄하며 찬찬히 읽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 않음 화보로 전락할 가능성 많은 책일수 있겠다. 책 속 이미지들 너무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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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기억 1 기억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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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랜만에 베르나르 작가의 책을 읽었다. 희안한 끌림으로 읽게 된 신작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 1,2권을 한저녁에 다 읽었다. 그만큼 이야기도 흥미진진 하지만, 다 읽고나니 문득 궁금해졌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경험을 소설 속에 녹인듯 싶은데, 그는 이 소설을 쓰면서 자신의 삶을, 자기 자신을 좀더 이해하고 긍정할 수 있었을까 하고. 


너무 무겁지도, 너무 진지하지도 않은 어조로 그럼에도 재미와 흥미를 놓치지 않은 소설 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소설이라는 장르가 상당히 안전한(?) 장르일수도 있겠다 싶어 슬며시 미소도 지어졌다. 적어도 '이야기'라는 방패막이 있으니까... 


한국판 제목 '기억' 그러나 프랑스 원제목은 '판도라의 상자'이다.

판도라의 상자, 즉, 상자를 여는 순간 인류의 모든 불행이 밖으로 빠져나왔다는...

그 불행이란게 노화, 질병, 전쟁, 기근, 가난, 광기, 방탕, 간통.

그리고 우리가 아는 '희망'이 남은 그 상자...


아틀란티스, 환생, 최면, 영혼.... 이 책의 몇가지 키워드다.

나도 이것이 소설이란 것은 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흥미가 생겨 관련 책 몇권 더 읽었다.


아틀란티스 코드 - 맹성렬 지음 

밀턴 에릭슨의 심리 치유 수업 -밀턴 에릭슨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 -브라이언 와이스 


궁극적으로 '기억' 그리고 저 위의 책들도 읽으며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이번 생애 무엇을 선택하여 태어난 것일까? 또한 초의식 속의 나의 전생들과 접촉할 수 있다면, 그래서 그 전생들에서 얻은 배움을 그 지혜를 통합할 수 있다면, 이번 나의 생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 것인가! 


이미 예상이나 하듯이...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한테 일어나는 일은 모두 우리를 위한 거예요. 자기 손에 쥔 패를 가지고 게임을 하는 수밖에 없어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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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처 -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대 DNA의 대답
데이비드 라이크 지음, 김명주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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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러니하게도 날씨와 역사 관련 책을 읽다 연관지어 읽은 책이다. 

뜬금 없지만, 사실이다.


뒷배경을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이렇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인간은 어떻게 지금의 인간이 되었을까 하는... 

그냥 궁금해졌었다.


아무튼 나는 그 엉뚱한 질문을 계기로 진화론부터 시작하여 신체적인 발달 관련 책 읽어나갔다.

그리고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 관련 그리스 시대 철학과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 가게 되고.  

왜 그리스 사람들에게서 철학이 시작되었는지, 또 그들이 살았던 환경 자체는 어땠는지도 궁금했다.


그러다 그리스 사람들의 무분별한 벌채가 흙의 훼손을 가져왔다는 점.

그것 역시 그들이 몰락하는데 있어 한 부분이란 것을 알게 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연스럽게 나의 독서는 고대 환경과 기후 관련으로 더 넓혀지기 시작했다.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지구 자체 그리고 그 변화에도 관심이 간 것.

빙하기와 온난기의 역사적인 반복 패턴을 보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부분도 좀더 포괄적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도 되었고. 


아무튼 그런 기후 패턴과 역사를 연관시켜 본 과정에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믹스처였다. 

궁극적으로 초기 인류가 분명 빙하기와 온난기를 살아 내었으니 그 흔적이 남아 있으리라고. 

그리하여 그 맥락 대해 좀더 알고자 집어든 책이란 의미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반반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니깐 반은 초기 인류의 고대 DNA를 기반으로한 역사적인 나레이션이고 

6장 인도 고대 DNA 관련부터는 상당히 예민할 수 있는 주제의 향연들이 끝까지 펼쳐진다.


100자 리뷰를 보니 PC 관련 부분이 나왔는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이해는 간다.

이 책의 전반부는 꼭 추리소설 읽는 기분으로 즐거움과 놀라움의 연속이었음에 반해

이 책의 후반부 경우, 상당히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하겠다. 심지어 목차 중 3부 제목이 '파괴적 게놈'이다! 


처음엔 고대 DNA가 뭐 그리 큰 대수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후반부를 읽어 내려가다보니 보는 관점과 이용 방식에 따라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는... 

또한 고대 DNA 연구 자료를 굳이 널리 알리려 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고대 DNA를 바라보는 시각과 염려를 그대로 표현하고 과학자 입장에서 견해를 밝힌 데이비드 라이크 교수님의 고뇌도 함께 읽혀진 '믹스처'... 


첫장부터 흥미롭게 읽어 내려가다...등골이 서늘해지며 마지막 장을 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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