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
정주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라는 책 제목은 양날의 칼인 듯. 

왜냐면 나는 바로 그 제목 때문에 구매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왠지 뻔한 내용일 듯 싶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분명 또 그 제목 때문에 구입을 했을 것 같기도 하다.

나름 예상한 내용과 좀 다른점 때문에 당황(?) 했을 듯 싶기도?


책을 읽고난 후... 한동안 멍했다. 

책을 읽는 와중에도 내 생각들을 저널에 써 가면서 맹렬하게 읽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엔 가슴에 손이 절로 올라갔다.  뭐랄까....어려운 퍼즐 맞추는 와중에 아주 중요한 한 조각을 찾아낸 것 같은 느낌. 너무나 감사한 느낌이랄까.


궁금했었다.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지에 대해.

그러니깐 무엇이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는지, 무엇이 수많은 엘리트 중 소수 엘리트들만을 두드러지게 만드는지 , 무엇이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도약 하는지...

미약하게나마 어떤 본질이라 생각을 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한 쌍으로 하기에.

그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본질이라 생각을 했으나, 문제는 그 본질을 드러나게 하는 힘에 대한 부분이 내겐 퍼즐을 맞추는데 있어 큰 조각이었다.


그 본질을 이해해 보고자 진화론과 철학쪽 책을 뒤적이고 있는 중이다.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에 한 획을 그은 철학자들이 읽은 그리스 로마시대의 고전 인문서들 이야기가 꽤 나온다. 그 부분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 보던 중이었다.

이유는, 당시 수많은 엘리트들이 분명 그 고전 인문서들을 읽었을텐데 그중 소수만이 진실로 생각의 틀을 깬 것이란 의문이 들어서이다. 그렇다면 무언가 그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는 의미인데 그것이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을 해 보던 차였다.


궁극적으로 그 실마리를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란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어 다행. 

분명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좋은 신호를 받았을 것이며 - 그것이 외부에서 왔든, 내부에서 찾았든 - 분명 깊은 이해를 하려고 긴 시간을 보낸 것. 그리고 거기 대해 사색을 오래 했고 더 나아가 지속적으로 연결을 시켰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보이는 세상 밑에, 그것을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세상이 있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란 책은 그 접점을 통찰력 있게 짚어준 책이라 생각한다.

안 끌리던 제목 때문에 이제서야 읽게 된 경우지만, 그럼에도 내게 가장 적절할 때 읽은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쓰는데 10년이 걸렸다는 저자의 후기, 충분히 이해한다. 

'주'에 들어가 있는 책들도 함께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법칙 - 돈이 없어도 똥손도 내집이 아니어도 OK
아라이 시마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고 내가 이해한 방식을 정리 해 보니, '점, 선, 면으로 귀결되는 인테리어 법칙'이라고 표현될 수 있을 듯 하다.


궁극적으로 시선이 향하는 점, 즉 포컬 포인트, 구분과 구별을 만드는 선, 그리고 깊이와 넓이를 만드는 면에 대한 법칙들을 20개의 법칙으로 정리 해 둔 책이라 하겠다. 그렇기에 이 20개 법칙들을 점, 선, 면으로 구분하여 정리를 해 두었다면 오히려 이해하는데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든다. 


이 책은 인테리어 기본 법칙을 설명을 해 놓아 바로 적용 하기엔 더할나위 없다는 것이 장점. 

그러나 좀더 깊이를 원하는 사람에겐 조금은 아쉬운 책이지 않을까 싶어 별 하나는 뺐다.


개인적으론 이 책에 나온 법칙과 이랑주의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의 내용을 접목시켜 보기를 추천한다. 이랑주의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은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이란 소제목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책이다. 그럼에도 집에 적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가이드라인, 특히 조명의 색온도, 밝기 및 각도까지도 제시되어 있기에. 








 



집을 꾸미는 법칙은 수학이나 화학으로 말하자면 규칙과 정리, 공식 같은 거예요.

세련된 집이란 대체 어떤 집일까요? ‘봐야할 것이 분명한 집‘이예요.
그렇다면 봐야 할 물건이 분명한 공간을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 포인트가 바로 ‘시선‘이에요.

사람은 어떤 공간에 들어섰을 때 무의식적으로 가장 먼 곳으로 눈을 돌린다고 해요. 본능적으로 이곳이 안심하고 지낼수 있는 곳인지, 넓이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지요.

어디든 들어가든 사람은 우선 대각선상을 확인하게 되므로 그 시선을 이용한다. 시선이 모이는 대각선상에 공간의 주인공을 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

한 곳에만 시선을 모아서 보여줄 곳을 만든다.

인테리어에서 돈을 쓰는 게 좋은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답은 커튼, 조명, 소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광고는 망했어요 - 마케터 현실 카툰, 우리는 진짜 이렇게 일한답니다
톰 피시번 지음, 이은아 옮김 / 민음사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마케터들이 겪는 일상이 그대로 전해진 책.... 
덕분에 참 많이 웃었고 마케터들의 애환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나는 마케터도 브랜드 매니저도 아니지만,
그들의 일이 참 쉽지만은 않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팍팍 느끼게 된.... 

그가 쓴 감사의 글에 V1 marker 란 표현이 있다.
항공기에서 쓰이는 '이륙 결심 속도'란 의미의 V1 speed 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륙을 해야 하는 속도라고 한다. 
그리하여 그는 여기에서 파생된 단어로 V1 marker (지표),
즉 어떤 일을 지속해야만 하는 임계점을 의미하는 뜻으로 썼는데
그 V1 marker 라는 표현이 상당히 와 닿았다. 

이 책 덕분에 톰 피시번이란 사람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그리고
그가 감사의 말에 언급한 Do Lectures 라는 웹사이트 모두 알게 된 것은 덤이다.

마케터들... 많은 제약 속에서 정말 치열하게 일하는구나 싶다.
'이 광고는 망했어요' 읽으며 깊~이 와 닿은 부분이다.











p44 ‘새로운 기능을 만나 보세요‘ 는 나를 엄청나게 웃게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제로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전한 채사장의 위트와 조곤 조곤한 말솜씨가 참 반가운 책이다..

'인간들의 개념들이 모여 있다는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갈 기세' 와 같은 구절들에선 크게 웃기도 했고, '이렇게 된 이상 빅뱅이다!' 와 같은 멋진(?) 삽화에 감탄을 하며 500 페이지 넘는 책을 원샷~했다.


채사장이 세계와 자아의 합일이라는 주제로 책을 내지 않을까 하는 조짐은 이미 있었다.

'열한 계단'에서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에서.

다만 그 책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라는 형식으로 나올 것이라는 것은 예상치 못했다.

안전한(?) 접근법을 선택 한 것 그리고 가장 부담감(?) 없게 이야기 풀어낸 것에 박수를 보낸다.

뭐랄까... 문턱에 서서 "내 이야기 좀 들어 봐봐~ 내가 왜 이 결론에 도달 했냐면....." 하는 것 같다.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쓰기까지 얼마나 고심 했을까 싶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수위를 어느 정도선으로 조절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고 썼을 것 같다. 

달을 보라고 하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참사(?)를 막기 위해 균형을 잘 잡으며 쓴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주제는 하나다. 세계와 자아의 합일.

그 결론을 위해 138억년을 쉴새 없이 달린다. 

읽다보면 그동안 왜 신간이 없었는지 이해가 간다. 


개인적으로 내게 이 책은 시작점으로의 귀환, 완벽한 원을 그린 것과 같다. 

'열한 계단' 읽으며 시작된 나의 여정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로 돌아와 마침표를 찍은 것과 같다. 

"모든 탐험의 끝은 우리가 출발했던 곳에 당도하는 일이며, 처음으로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아는 일이다." 

라고 했던 T.S. 엘리엇의 시구가 바로 그것과 같다. 


어릴때부터 참 궁금했다.

난 왜 태어났나.. 난 어디서 왔나...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그래서 책이 그렇게 좋았나보다. 분야 상관 없이 그저 읽고 또 읽었다. 답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하면서. 

그러다 어느 순간, 무언가 희미하게... 뭔가가 연결되어 있다는 그런 느낌은 왔다. 

뭐라 꼭 집어 말할 수 없지만, 북극성을 가리키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무언가 하나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그런 것은 아닐까 더더욱 궁금해졌다. 


그러던 중 2016년 12월,  '열한 계단'을 읽어 나가며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 작가분과 내가 독서 여정이 참 비슷하네" 라며...

흥미롭게 쭉 읽어 나가던 중 '티벳 사자의 서' 그리고 '우파니샤드' 에서 섬광이 번쩍였다.

아!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쩌면 내가 내게 했던 질문에 답을,적어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다.

그후 시작된 나의 여정.... 

그때부터 지금까지 심봉사 지팡이로 내 딛는 심정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왔다.

과학, 철학, 역사, 경제, 문화, 심리학, 종교서, 영지주의, 동양 철학, 신화, 예술... 닥치는대로 읽었다.


내면으로 들어가 사색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며, 점과 점들을 조용히 연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라운(?)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나는 점점 입을 다물게 되었다. 

어느 샌가 내 세계는 확장하고 깊어지는 하나의 '구'로 변해갔다. 

시간도 공간도, 인생도 비선형으로 보아졌고,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과 밖이 다르지 않음을, 위와 아래가 다르지 않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나역시 세계와 자아의 합일이라는 시각을 갖게 되었고, 그저 일상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지난 3년간 큰원을 그린, 내면으로의 탐험을 통해 내 세계관이 바뀌었고, 또한 내 인생이 바뀌었다. 


채사장 이전의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에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은 이야기가 있다.

채사장의 재수 시절, 사회 문화 선생님이 수업 중 담담하게 지식을 얻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다. 


"별 모양의 지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 모양의 지식이 담겨진 책을 읽으면 될까요? 한 번에 읽으면 안 될 것 같으니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는 거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는 별이라는 지식을 얻을 수 없어요. 지식은 그런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책을 펴야 해요. 삼각형이 그려진 책, 사각형이 그려진 책, 사각형이 그려진 책, 원이 그려진 책. 이런 책들을 다양하게 읽었을 때, 삼각형과 사각형과 원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비로서 별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언인가를 이해하려면 그것 밖으로 걸어나가서, 그것에서 벗어난 뒤, 다른 것을 둘러보야만 한다. 그것은 비단 입시뿐만이 아니다. 전공이 되었든, 업무가 되었든, 모든 지식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이 아닌 것들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라고 채사장은 별 이야기 말미에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채사장 작가님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열한 계단'에서 시작되어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거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에 이르기까지 멈추지 않아주셔서, 그리고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님에도 그것을 풀어낼 용기를 가져 주셔서. 그리고 무엇보다, 채사장님이 쓰신 '고독한 무인도에서 허황된 기대와 함께 띄워 보내는 유리병 속의 편지'가 제게 닿았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한 계단 -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장을 덮으며... 소름이 돋고 몸이 떨렸다.

작가로선 본인이 성장해 온, 불편함에 대한 여행기이기도 하지만, 내겐 예상치 않았던 답안지를 보여준 책이었다.

내가 갖고 있던 의문에 대해. 


그런데, 궁금하다. 

왜 작가는 슬픔을 느꼈을까....  "나는 가능성이다" 라고도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리하여 언젠가 작가를 만나게 되면 꼭 한번 묻고 싶다.


책이, 책이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