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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러, 땜장이, 놀이꾼, 디지털 세상을 설계하다 - 세상을 바꾼 괴짜 천재의 궁극의 놀이본능
지미 소니.로브 굿맨 지음, 양병찬 옮김 / 곰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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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눈을 뗄 수도 손을 놓을 수도 없었다. 전형적 폴리매스인 클로드 섀넌, 그가 설계한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이름조차 쉽사리 들어본 적이 없어 안타깝고. 부디 p355 -p358 ,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한 여섯단계 행동전략은 파인만 학습법만큼 널리 알려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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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노력의 법칙 - 더 쉽고, 더 빠르게 성공을 이끄는 힘
그렉 맥커운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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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최소 노력의 법칙 (원 제목 Effortless)' 은 와다 히데키가 쓴 '내 꿈은 놀면서 사는 것' 이라는 책과 맞닿아 있는 책이다. 정신과 의사인 와다 히데키는 좀 더 편하게 사는데 도움이 되는 힌트를 전하고자 '내 꿈은 놀면서 사는 것'을 썼다고. 2년여전 그 책을 읽으며 종종거리며 살아온 나를 찬찬히 뒤돌아 볼 수 있었고 앞으로 생산적인 한량으로 살아야겠다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그와 비슷한 '결'을 가진 '최소 노력의 법칙'은 내게 생산적인 한량이란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결과를 내는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 책이라 하겠다. 


최소 노력의 법칙 Effortless 의 구조를 먼저 살펴보자. 세부분, 즉 Effortless State, Effortless Action, Effortless Results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 5개의 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 중 내게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Part 2. Effortless Action : 어떻게 하면 필수 활동을 더 쉽게 해낼 수 있을까였다. 여러 좋은 방법이 제시되어 있었고. 그 중에서 내가 가장 활용하기 쉬운 effortless 방법을 모아 숫자로 단순화하고 재구성했다. 왜? 기억하기 쉬우니까. :) 


0 - 2.5 초 - 1분 - 10분 


0 : 0에서 시작하기= 간소화하기 = 단순한 단계라도 없는것보다는 단순하지 않다. = "이 일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최소 단계는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묻기


2.5초 : '지금' 은 단 2.5초간 지속한다  = 우리의 초점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 즉, 2.5초 사이에 휴대전화 내려놓을 수 있다. 2.5초 사이에 검색창을 닫을 수 있다. 2.5초 사이엔 심호흡을 할 수 있다. = 내게 중요한 일을 실행하기에 조금이나마 쉬운 여건 만들기 


1분 : 생각대로 일이 진척되지 않을때 노력 2배 늘리려는 대신 단 1분이라도 행동을 멈추고 리듬을 되찾는 것 = 바짝 집중력 발휘하여 '완료된' 상태를 분명히 정의 내리는 시간 = 첫번째 분명한 행동 파악하는 것 


10분 : 첫번째 분명한 행동 파악 (1분) 후 10분간 그 후속 활동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 



이즈음에서 다른 관점에서 이 책을 살펴 보자. 혹시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 기억하는가? 우리는 보통 인간의 양 어깨 위에 천사와 악마가 있다 생각을 하지만 그보단 개미와 배짱이가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배짱이는 근시안적 단기적 행동과 결정으로 즉각적인 즐거움과 보상을 의미한다. 개미는 장기적인 행동과 결정으로 미래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가를 중요시하고. 요는, 우리 인간은 배짱이처럼 즉각적인 보상만을, 또 개미처럼 무조건 장기적인 보상을 위해 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에겐 개미와 배짱이식 접근이 모두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느냐 또 어떻게하면 쉬운가가 관건 아니겠는가? 곧, 개미와 배짱이를 합체시키는 작업이라고나 할까?


최소한의 노력 Effortless 은 바로 이 개미와 배짱이가 결합된 상태가 무엇인지 (Part 1), 쉬운 베짱이식 접근법 (Part 2) 그리고 쉬운 개미식 접근법 (Part 3) 에 대해 설명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책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곱씹을 수록 개미와 배짱이를 위한 조언이 가득담긴 책이고 바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가득한 책이다. 내겐 0-2.5초 -1분 -10분이 바로 그러하고. 


‘지금 now‘라는 단어의 어원은 ‘노부스 호모 Novus homo‘라는 라틴어 문구인데 이 표현은 ‘새로운 사람‘ 또는 ‘새롭게 고귀해진 사람‘을 뜻한다.

...

찰나의 순간에도 삶의 궤적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한번 생각해보라.

...

새로게 다가오는 매 순간이 앞으로 이어질 모든 순간을 규정할 수 있다. - P256

살면서 무슨 일을 겪었든,
어떤 시련과 고통이 있었든,
그것이 얼마나 중대한 일이었든 상관없다.
지금 대처할 방법에 관한 나의 선택에 비하면 모두 미약한 일이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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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원리 - 돈과 운을 부르는 5가지 인생 전략
막스 귄터 지음, 홍보람 옮김 / 프롬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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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부 중 3부까지는 ‘그렇군 ~‘ 별 반응없이 읽었다. 이 책을 왜 샀지 스스로 자문하면서.... 마지막 4부에 이르러선?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그동안 읽은 수많은 ‘운‘에 관한 책들 중 가장 본질적이며 유용하다. 다시 말하지만, 총 4부 중 3부까지는 그냥 저냥..... 4부가 진심 알파와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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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동력 -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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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어 본 생산성 관련,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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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심리학
최명희 지음 / 자유문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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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이 집단 무의식에 대해 연구한 학자였다면, 최명희 노미 KnowMe 심리상담 소장님은 개인 무의식을 연구하는 학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녀의 관심은 무아를 가리키는 불교의 조사선, 융 심리학 그리고 물리학/양자 물리학에 닿아있다. '무아'라는 개념을 조사선이 가리키는 그 무엇과 물리학의 개념을 빌려 무아를 설명하고 계신다.


나는 이 분의 책 4권 모두 다 읽었다. 2016년부터 꾸준히 '무아 심리학'에 대한 글을 쓰고 계시는데, <무아의 심리학> 이후 2년만에 내신 책이 <중년의 심리학>이다. 왜 <중년의 심리학>일까? 처음엔 갸우뚱 했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중년이란 시기가 바로 무아 의식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그리하여 새로운 정신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쓰신 책이 아닐까 싶었다. 사춘기 이후 '나'로 알고 살아온 Ego 중심의 삶에서 Self 중심으로 변형이 되고, 그 시기가 보통 중년이라 불리는 사추기라는 것. 그리하여 이 시기를 지혜롭게 건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중년의 심리학>을 쓰신 것은 아닐까? "중년이란 전체인격으로 가기 위하여 분리된 의식과 무의식의 정신적 통합과정에 있음을 의미한다. 중년의 심리 경험을 통해서 반드시 획득되어져야만 하는 심리적 결실에 주목한다"고 소장님은 서문에 적었다. 그 어려운 심리적 과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주는 의미나 자신에 대한 인식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허망하고 원통하지 않느냐고....



그동안 '나'로 알고 살아온 '나'의 정신구조를 먼저 탐구해야 한다. 그럴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신적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렇게 정신 구조의 암호를 풀 듯, 양파를 벗기듯,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가는 책이 바로 이 중년의 심리학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중년의 위기를 겪는 이유는, 이제까지 나로 알고 살아온 자아 Ego에 담긴 생명 에너지가 고갈하는 시기에 다다랐다는 의미다.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거기 맞는 치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삶을 살아낸다는 것은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심리적 에너지가 소비되는 일이다. 공허감은 삶으로부터 누적된 '나'라는 자아의식이 느끼는 피로감이고. 즉, 자아라는 작은 그릇에 담았던 생명에너지가 고갈되어 버린 것이다. 그것은 중년이란 이름으로 오는 허무와 갈등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지혜로운 대처가 일어나지 않으면 정신은 퇴보의 길을 걷는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왜냐하면 생명에너지의 고갈이란 결국 의식이라는 에너지가 약해져 있다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정신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왜? 의식의 에너지가 약해진다는 것은 곧 무의식화 된다는 것이니까. 무의식화라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명료한 인식 없이 그냥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니까.



그렇다면 '나'는 누구일까?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념이라는 틀이다. 그래서 융은 사물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사물을 보는 것은 '나'다. 드러나는 세상은 '나'를 만들고 있는 틀에 의해 보여지는 결과물이다. 그러므로 '나'의 틀을 안다는 것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이해한다는 뜻이다. 과연 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념의 틀인 '나'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안다는 것은 의식의 기능이다. 의식이 있어야 인식하고 분별하니까. 곧 '나'는 이 의식의 주체란 의미다. 그리하여 자아는 이런 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온갖 방어기제를 포함, 내게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내게 유리한 쪽으로 사용한다. 왜? '나'를 지켜야 하니까. 이렇듯 자신을 중심으로 인식하고 분별하는 자아의식은 언제나 좁고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비추는 빛이 아니라 외부를 비추는 빛이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외부를 비추는 그 속성 때문에 자아의식에게 희미하게 보이는 마음이라는 광활한 대지는 공포 그 자체다. 그렇기에 '나'가 두려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고.... 그렇게 이 세상엔 자신을 잊는 갖가지 방법들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관점이라면, 나는 '중년'을 참 일찍 맞은 것 같다. 10살-11살 무렵부터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을 붙들고 살았었으니까. 어쩌면 '중년'이란 실제 나이와는 상관이 없는 어떤 것이 아닐까? 나는 어릴적부터 "나는 내가 무서워"라는 말을 했었다. 나도 내가 왜 그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나는 내가 무서웠었다. 내 안의 어떤 에너지... 어떤 잠재된 에너지가 희미하게 느껴지는데 그것이 나인지 아님 다른 어떤 것인지 그것을 알 수 없었던 것이었다. 이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니 나는 미친사람이 되는 것처럼 느껴졌었고.... 조심스레 털어놓으면, "아니 뭐가, 왜 무서워?" 도저히 이해 못한다는 그 황당한 얼굴들을 마주치니 그냥 입을 다물게 되었었으니까. 내가 어릴적 그 감지했던 무언가는 어떤 정신 에너지였다는 것.뭐랄까.. 내면의 소리 혹은 내면의 나침반처럼 느껴졌던 그런것? 그리하여 온전히 무시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따르기엔 내가 하고픈 것들이 먼저였었고.. 그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나'를 중요시하면서, '나'를 보호하면서, '나'를 중심으로. 그랬었던 내가 '나'를 탐험해보겠다는 용기가 생겼던 것은 기껏 2년여전 내 안에 무언가가 바뀌었을 때였다. 그것은 흘낏 나란 존재가 진실로 무엇인지 보고, 알고 난 다음이었다. 그렇게 한 손엔 거울, 다른 한 손엔 나침반을 들고 정말 어두운 내면의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것은 정말 무서웠었다. 왜?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을 똑바로 보겠다는 의미였으니까. 그것은 나의 무의식과의 어떤 조우였다고도 할 수 있겠다.



책에선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그 어떤 것들도 심리적 변환을 이끌어 내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없다. 다만, 경험하는 주체가 자신의 경험 안에서 무의식적 상태로 있다면, 즉 경험을 또렷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면 변환은 일어나지 않는다. 무의식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은 같은 고통을 반복적으로 겪어야만 하는 어두운 터널 안에 갇히게 된다"고. "엔트로피의 원리는 닫힌 시스템 안에서 서로 다른 에너지가 마주했을 때 변형이 일어난다. 이것을 정신의 원리로 말한다면, 의식적 정신과 무의식의 정신이 마주했을 때만이 정신의 변형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대단하게 여긴다. '나', 즉 자아의식이 정신의 주인이라고 착각하면 무의식의 내용들을 거부하거나 억압한다. 자아의식의 입장에서 보면 무의식은 '나'를 없어지게 만들거나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나쁘고 고약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아의식의 이러한 오판이 무의식과 제대로 된 대면을 막으면, 의식 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무의식으로 흘러가 버린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것들을 인식하기 싫어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융이 말했었다. 사람은 빛의 모습을 추구한다고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어두움을 의식해야 밝아진다고 말이다. 삶의 전반기가 빛을 좇아가는 과정이었다면 후반기는 내 안의 그림자를 보듬는 시기여야 한다고. 왜?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고...... <중년의 심리학>은 이 과정들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설명하는 책이다. 우리는 그 새로운 에너지에 의해서 자기 삶의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즉, 삶의 의미는 곧 자기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니 삶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심리적 아이'와 이별하고, 정신적 에너지의 원천인 심리적 대극과 마주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자기를 이해하여 에너지 흐름을 원할하게 하자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 바로 <중년의 심리학>이다.

자아도 의식이라는 빛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행동이나 자기 마음의 현상들에 대해서 거칠기는 하지만 알아차리기는 한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희미한 불빛과 같다. 희미한 불빛 아래서는 모든 것이 모호하다. 모호함은 모든 두려움과 공포의 근원이다. 낮에 보면 밧줄인데 밤의 어슴푸레 한 빛 속에서는 뱀으로 착각할 수 있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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