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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판매 주식회사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2
로버트 셰클리 지음, 송경아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유통기한이 50년정도 지난 두부같은 소설. 나름대로 머리가 굵어진 뒤 읽자니 지하철을 타고 가는동안 누가 책장 앞에서 심호흡이라도 하면 어쩌나 낯이 뜨거울 정도로 한줄한줄에서 악취가 났다. 어느순간 번득였던 '존재'에 대한 예리한 문제의식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신천동설로 착각할만큼 유독 주인공에게만 '관대한' 사건과 상황, 별 이유도 없이 주인공에게 몸과 마음을 내주려는 '준비된' (하필이면) 미녀들, 장편이라기보다는 에피소드모음같은 '엉성한' 구성, 단순한 방법으로 캐릭터에게 이식시킨 '하다 만 통찰'등등 말하자면 아직 인큐베이팅단계에 있는 헐리우드식 영웅담의 프로토타입을 보듯 역겨운 것이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사정없이 무너져가는 통속적 스토리텔링이 자꾸만 책장 밖으로 시선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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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자의 서
서규석 엮음 / 문학동네 / 199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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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의 아버지다. 나는 그 아들이다. 손자다. 엄마다. 삼촌은 아니다. 형이다..거의 전지면에 걸쳐 신성한 최고신들의 친인척관계를 헤집고 다니며 무차별 동질성을 고백하는 게 독자들을 기다리는 첫째 관문. 구체와 보편이 뒤섞이고 사건과 사유가 범벅이 된 둘째 관문마저 통과한다면,,,내세를 다스리는 최고신 오시리스가 독자들 앞에 나타나 미소와 함께 말할 것이다. '나를 따라하라. 에르파트,아프샤이,후네페르,케페라,케르헤브,우넴하우우엔투페휘,케세페라시트케루,세레스테푸,케세파트,앙크헴헨트, 텝헤르케 하케푸트,,, 덮지마라 아직 멀었다,,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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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적잖이 사람을 궁금하게 만드는 임팩트한 도입부
가속이 느껴지는 몰입감
욕 나오지 않는 수준급 반전
무엇보다 짧은게 미덕.

제철에 난 과일처럼, 익숙하지만 싱싱한 네가지 기쁨이 이 빨간 책속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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