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04-07-03  

잘 들어가셨죠?
오전이 다 지나서야 일어나, 출근하자마자 점심 먹고, 일은 안 하고 노닥거리고 있어요. 몇 시간 동안 담배를 얼마나 피웠는지, 아직도 속이 울렁울렁하답니다.(아무튼 술보다 담배가 더 해로운 건 분명해요...)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어렵고 조심스러운데, 정작 그 만남 이후에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은 더 그런 거 같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달랐다는 말을 들으니, 조금 염려도 되고(사실, 전 극도로 소심해요) 이래저래 왠지 많은 빚을 진 것 같아 마음이 쓰이기도 하구요...
먼저 손 내밀어준 마음, 천천히 갚을게요.

주말,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죠? 아직 아니라면, 어서어서 서둘러서 움직이세요. 제 몫까지 즐겁게 보내세요.

p.s 조만간 글 올리실거죠?

 
 
마녀물고기 2004-07-0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인장님 가시는 것 보고, 포카혼타스 닮았다는 말을 했더랬죠. 글에서 엿본 느낌이(가끔 냉소가 묻어남에도 불구하고) 몸마저 후덕할 거란 상상을 만들었는데, 가녀린 매무새가 의외였기는 하지만, 좋은 의미였고요. 그러니 소심증으로 번거로워 하시지 않아도 되세요. 어설픈 두 사람 틈바구니에서 불편하셨던 건 아닌가 걱정이 되어요. 저희는 나중에 선인장님 차 얻어 타고 산보 가잘 정도로 좋았는데.

우욱, 복수의 계절이여요. 그런데 선인장님마저 글 올릴 거죠, 라고 하시니.. 오흑.

선인장 2004-07-05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마가 끝나면, 가죠, 산보. 언제든...

마녀물고기 2004-07-05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