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갖고 싶은 꼬마 원숭이
앤 망간 지음, 박민정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기우뚱
시미아는 균형을 잃고 떨어졌어요.
다행히도 큰 새가 시미아를 받아 주었어요.
, 저 달을 갖고 싶단 말이야.”
시미아는 엉엉 울었어요.

얘야, 저 달은 아무도 가질 수 없단다.”
엄마가 말했어요.

어떤 것은 네가 가질 수 있고, 어떤 것은 친구들 것이고, 또 어떤 것은 모두 같이 나눠 가져야 해. 모든 걸 꼭 혼자서만 가져야 즐거운 건 아니란다.”

시미아는 크고 밝은 달을 올려다보았어요.
달이 눈으로 쏙 들어오더니 마음이 포근해졌어요.
달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나무나 행복하네요.
엄마 말이 맞았어요.

꼭 나 혼자서만 갖지 않아도 좋은 게 너무 많아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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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혼자 뭔가를 움켜쥐려는 아이, 가진 것을 나누는 즐거움을 모르는 아이,

나는 내 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은데.

그런 교육이 쉽지는 않다.

나마저 그런 욕심꾸러기가 되어 가고 있으니 말이다.

주문을 외우듯, 이 책의 본문 구절을 적어 놓고 냉장고에 붙여 놓았다.

뜻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주문이라도 외우는 수밖에.

 

그런데 제목은 <<달을 갖고 싶어하는~>>으로 바꾸는 게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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