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 아시아 - 지정학적 이슈로 보는 아시아의 역사와 미래
장 크리스토프 빅토르 외 지음, 조민영 옮김, 기욤 쇼 지도제작 / 시공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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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세계지도를 보면 우리나라가 어디쯤 붙어있나 그것만 찾아봤던 것 같다. 큰 대륙 끝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한국을 보면서 '이렇게 작다니!'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엔 솔직히 지도를 보면 유럽쪽만 찾아봤었다. 가고 싶은 나라들이 가득 모여있는 곳, 언제든 떠나고 싶은 꿈의 그 곳, 그러다보니 오히려 아시아쪽 지도는 그렇게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우리 나라가 속해있는 동아시아 대륙에서 내가 아는 거라곤 항상 거론되는 이웃나라인 중국이나 일본 혹은 여행지로 많이 찾는 태국이나 필리핀이 어디쯤 붙어있는지 정도였지, 사실 그것 말고는 아는 것도 딱히 없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지도로 잘 정리된 아시아를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된 책이다. 《지도로 읽는 아시아》는 아시아 지도 위에 갖가지 주제로 쉽고 보기 편한 인포그래픽을 표현해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내가 잘 몰랐던 아시아 각 나라들의 역사라던가, 현재의 경제상황과 환경에 대해 콕콕 찝어주니 꽤 흥미로웠다. 




책은 중간중간 각 나라에 포커스를 맞춰 특정 나라의 전체 지형과 함께 역사와 문화, 현재 문제되는 쟁점들을 최신이슈까지 함께 알려준다. 특히 우리의 주변국이 아닌 태국, 라오스, 인도, 베트남 같은 곳들은 사실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 한 그 나라의 세부적인 특징들을 자세히 알기가 쉽지 않은데 각 나라별로 세부적인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해줘서 좋았다. 각 나라의 경제와 문화는 확실히 지리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음을 책을 통해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지도로 읽는 아시아》는 각 나라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주제에 관해 아시아의 나라전체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수치들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알수 있어 좋다. 이 그림은 나라 별 군대 총 병력수를 나타낸 인포그래픽인데 중국과 인도처럼 인구많은 나라 뒤를 바로 이어 3위를 차지한 나라가 바로 북한이다. 군사비는 하위권에 속하는데 군대 총 병력수는 최상위권에 속하다니 참 대단한 곳이다. 



특히나 책을 보다가 쓴 웃음을 감추지 못했던 부분, 바로 각 나라의 부패지수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전 세계를 통틀어 분석한 수치에서 북한이 당당히 1등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니 씁쓸하다. 저 중에서 대한민국은 상위 25%정도에 해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위권을 차지하지 않아서 다행이긴 하나, 가장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 덴마크나 핀란드는 나라가 얼마나 청렴한 수준인지 궁금하다. 

어떤 나라를 생각할 때 어디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 정치경제적으로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고 그 나라를 바라보는 것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정보들을 보기 쉽게 잘 정리해서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은 그래서 참 소중하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의 각 나라들에 대해 궁금하고, 거기에 아울러 동아시아의 흘러가는 정세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페이지가 팍팍 넘어가는 쉬운 책은 아니지만, 읽고 나면 왠지 뇌가 똑똑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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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12-04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도책은 고등학교 졸업이후 안 보는 걸로 알았는데, 이 책이라면 호기심이 생기네요 ‘뇌가 똑똑‘해질 것 같아요^^

다림냥 2017-12-04 21:34   좋아요 0 | URL
평소에 잘 알 수 없는 아시아 나라들의 정보들을 자세하게 알려주니 흥미롭고 좋더라구요ㅋ 궁금증이
많이 해결됐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