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카페의 모든 것 - 우리 집이 카페가 되는 그 눈부신 순간
황호림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소박한 꿈을 말해보자면, 하루종일 향긋한 커피향이 솔솔 나는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나만의 작은 카페를 갖는 것이다. 카페를 차려서 돈을 벌고 싶다기 보다는 마음대로 맛있는 커피를 내려 마시고 예쁜 공간을 가지고 싶달까? 그렇다면 집에서 전문 카페 못지 않게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먹어보는 건 어떨까? 


커피 문화가 발달하면서 믹스 커피보다는 직접 커피 원두를 갈아서 내려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듯하다. 나도 예전보다 커피에 대한 선호도도 나름 뚜렷해지고 맛없는 커피는 가리는 일명 고급 입맛을 가지게 됐다. 보통 집에서는 시중에서 콜드브루로 내려서 파는 더치커피를 구입해서 물이나 우유에 타서 아메리카노나 라떼를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모카포트 라는 것도 알게 되서 조만간 지르려고 벼르는 중이다. 그런 나의 눈에 확 뜨인 '홈카페의 모든것' 이 책은 맛있는 커피를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커피에 대한 A to Z 를 모두 망라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홈카페를 시작해보세요!

더 이상 비싼 커피숍에서 사먹는 커피 말고 집에서 고급 원두로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서 크레마 가득 올라온 신선한 커피를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집에서 커피를 마실 때 예전엔 커피를 타서 마신다고 했다면, 요즘엔 내려서 마신다고들 표현한다. 그만큼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핸드드립을 위한 도구나 필터 종이부터도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그 외에도 커피를 내리고, 끓이고, 뽑아내는데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을 종류별로 나열해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베트남 핀 과 콜드브루 방식으로 커피 내리는 법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대국이라고 하는데 베트남에만 존재하는 '핀'이라는 커피문화가 있다고 한다. 진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라는 베트남 핀 방식으로 우려낸 커피를 맛보고 싶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콜드브루 방식의 더치 커피내리는 방식도 사진으로 친절하게 하나하나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다. 내가 사먹는 콜드브루 커피는 이런식으로 만들어지는 거구나. 콜드 브루에는 카페인이 전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콜드브루는 찬물을 이용해 천천히 녹아들게 해서 내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서 더치커피 한잔을 하면 잠이 번쩍 깼던 거구나.. 






커피의 생두에 대한 상식도 나와있는데, 난 커피콩이라고 해서 커피가 콩의 한 종류인 줄 알았는데, 체리처럼 생긴 커피 열매를 따서 벗겨낸 것이 커피 생두가 된단다. 어떤 곳에서 생산된 커피가 좋은 커피 인지, 커피 열매가 어떻게 생겼고, 어떤 방식을 통해 가공이 되는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커피라는 식물에 대한 의문점이 많이 풀렸다.  




 


심지어 집에서 생두를 사서 후라이팬으로 볶는 방법도 알려준다. 집에서 커피 볶는 향이 나면 얼마나 향긋할까. 홈페카의 모든 것은 좋은 커피를 골라 사는 방법부터 커피를 볶고, 갈고, 내리고,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총 망라된 책인 듯 하다. 






커피를 추출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신선도가 맛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정말 동의한다. 커피맛에 예민해져서 그런지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샀는데 오래된 커피맛이 날때가 있다. 쓰기만 하고 향이 하나도 없거나, 신맛이 너무 심하거나 그런 커피는 분명 오래된 원두를 쓴 것이다. 반면 볶은지 얼마 안된 신선한 커피는 마실때부터 신선하고 향긋한 향이 느껴진다. 보통 커피회사에서 커피 원두를 팔 때 유통 기한을 1~2년 정도 잡고 시중에 내놓게 되는데 이런 커피는 사실 안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집에서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먹는 법, 다양하고 신기한 커피들의 조리법이 나와있다. 간단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부터 시작해서 위스키와 섞어 마시는 아이리시 커피 같은 독특한 종류의 커피도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어 특별하게 먹어보고 싶을 때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중에 하나인 바로 커피 원두의 종류! 나는 다양한 더치커피를 사먹어보면서 원두끼리의 향을 조금은 구별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다 그게 그거 같았던 커피가 마셔보면 다 조금씩 미묘하게 맛과 향과 바디감이 다르다. 난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만델링과 케냐 AA, 예가체프 를 좋아한다. 고소하면서도 쓴맛과 바디감이 강하거나, 혹은 향긋한 향이 나거나 요런 종류의 커피를 선호하는 편이다. 아직 많은 커피 종류를 먹어본 것은 아니라서 더 많이 접해보고 싶다.





그 외 커피 메뉴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책의 끝 부분에는 좋은 원두와 식기재료를 살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맛있는 커피를 파는 전국의 전문 커피숍도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어 기회가 되면 찾아가 보고 싶었다.


나는 티타임 이나 커피 한잔 이란 단어 자체를 무척 좋아한다.  이 단어들이 주는 휴식과 편안한 느낌이 기분 좋게 하기 때문이다. 좋은 장소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 왠지 내가 무척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단 느낌도 든다. 그만큼 맛있는 커피가 주는 인생의 즐거움은 꽤 크다고 생각한다. 이 참에 집에서 좋은 원두로 향긋한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며 내 인생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홈카페의 모든 것 으로 우리집이 진짜 카페가 되는 눈부신 순간을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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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7-08-23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미 저는 로스팅부터 그라인딩과 에스프레소 머신에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홈까페 완비. 창고 같지만요^^

다림냥 2017-08-23 21:50   좋아요 0 | URL
우와~ 대박이네여~ 집에서 마시는 커피가 웬만한 커피전문점보다 훨씬 고퀄이겠어요~~ 부럽습니다 _

잠자냥 2017-08-23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만델링을 좋아하신다니 왠지 반갑습니다!

다림냥 2017-08-23 21:57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도 만델링 좋아하시나요? 우왕~ 반가워요ㅋㅋ 저 세가지 중에 만델링
젤 좋아하거든요ㅋ

잠자냥 2017-08-23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만델링의 깊고 묵직한 맛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다림냥 2017-08-23 22:1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그 깊고 묵직한 향 때문에 좋아해요~ 약간 다크 초코렛 같기도 한 진한 맛이 좋아요ㅋ

라온 2017-08-2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일산 카페에서 만델링 핸드드립을 먹었는데 너무 썼어요 ㅠ 다른데서 황홀한 맛을 느꼈었는데...

다림냥 2017-08-24 06:18   좋아요 0 | URL
앗~ 저런ㅠ 커피 맛없으면 엄청 속상한뎅ㅠ 오래된 원두거나, 아님 잘못 내린 걸까요?ㅠ 홈카페에서 직접 내려서 더 맛있는 커피 즐기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