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무라카미 류 (村上 龍, 작가프로필 보기) - 본명은 무라카미 류노스케. 1952년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태어나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중퇴했다.1976년 소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1980년에는 <코인로커베이비즈>로 노마 문예신인상을 수상했다. 소설가와 영화감독 외에도 공연 기획연출자, 스포츠 리포터, TV 토크 쇼 사회자, 라디오 디스크 자키, 화가, 사진작가, 세계미식가협회 임원 등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69>, <교코>, <코인로커 베이비즈>, <타나토스>, <러브&팝>, <토파즈>, <5분 후의 세계> 등이 있다.

작가의 말
당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는 극단적인 스캔들에 시달렸다. 마약이라든가 혼음 묘사가 화제가 되었고, 이런 것은 문학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인간의 내면을 그리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고, 고뇌도 회한도 비애도 없는 작품이라는 비평도 많았다.

나는 현대인의 불안감 따위를 그리지 않았고, 국가와 개인의 불화라든가 가족간의 뗄 수 없는 굴레는 물론, 젊은이들의 보편적인 청춘 같은 것도 쓰지 않았다.

29년 전 내가 아무런 자각을 포함시키지 않고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상실감'이다. 1970년대 중반 일본은 근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 내고 그 대신에 무엇인가를 잃었다. 이뤄 낸 것, 그것은 일본의 고유의 문화를 위한 것은 아니었고, 근대화 달성이라는 대 목표였다. 하지만 일본 민족은 목표를 잃었다. 그 이후로도 나는 일관되게 상실감을 내 작품 속에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의 출발점이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이다. 이 데뷔작은 이미 내 작품 세계의 모티브를 내포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 무라카미 류

인터뷰중
류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코냑을 마시며 질문에 답했으며 `작가 같지 않아 보인다`는 말에 유쾌해 했다. 그는 신주쿠의 고층빌딩 숲 한가운데 있는 센츄리 하이야트 호텔의 객실을 전세 내 작업실로 쓰고 있었다. 한 달에 일주일 정도 작업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했다. 그는 작가도 물질적으로 풍요로울 때 글을 더 잘 쓸 수 있다고 믿는 사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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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4.19 (월) 12:00  문화일보 기사
일본소설 ‘제2전성시대’   
(::하루키·무라카미류 작품등 여전히 베스트셀러::)

지난해 말 한 출판사의 편집장은 도쿄에서 일본 주요 문학 에이 전시 담당자와 만나, 일본 소설 몇 권에 대한 번역, 출간문제를 상담했다. 귀국후 출판사 내부 검토를 마친뒤 전화를 걸자 그 작 품들은 이미 국내의 다른 출판사와 계약이 끝났다는 말이 돌아왔 다. 이는 특정 출판사의 이야기가 아니라 요즈음 일본소설 출간 에 나선 대부분의 출판사편집자들로부터 쉽게 듣는 말이다.

몇몇 인기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고, 국내 소설물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자 출판사들이 출구를 외국소설, 그중에서도 우 리독자와 정서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일본소설쪽으로 돌린 것. 이 때문에 출판가에서는 지난 90년대초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 의 시대’번역과 함께 시작된 일본소설붐에 이어 10여년만에 일 본소설 출간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하루키, 무라카미 류 등 기존 작가들이 여전히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하루키와 류 불패신화’를 보여주는데다 와타야 리사, 가네시로 가즈키 등 시험적으로 소개된 신예들 역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몇 년째 답보상태였던 번역 가능한 일본 작가군의 판자체가 확대되고, 이를 지켜본 출판사? 湧?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든 것.

이런 과정에서 하루키와 류로 대표되던 일본 소설에 가벼운 로맨 틱 연애소설, 청소년소설 등 새로운 장르가 더해졌다. 국내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요즘 출판사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일본소 설은 연애소설과 청소년물이라며, 현상적으로 보면 결국 우리 소 설이 채워주지 못하는 빈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키와 류의 불패신화〓지난해 여름에 나온 무라카미 하루키 의 ‘해변의 카프카’(문학사상사)는 지금까지 30만부가량 팔렸 다. 이와 함께 ‘상실의 시대’로 대표되는 하루키의 소설들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류의 작품들은 최근 열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동방미디어에서는 ‘무라카미 류 걸작선’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말 ‘사랑에 관한 짧은 기억’ 을 시작으로 최근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에 이르기까지 7권을 내놨다. 류의 대표작 ‘69’, ‘코인로커 베이비스’등도 재출간됐다. 이들은 대부분,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이 안된 작품들 , 혹은 계약기간이 만료된 작품들이 다시 출간된 것인데 이는 시 장의 검증된 인기에 기댄 책들이다.

◈여성작가의 인기〓일본 3대 여성작가, 요시모토 바바나, 야마 다 에이미, 에쿠니 가오리의 인기역시 일본소설 붐을 견인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일본소설출간 붐을 일으킨 장 본인은 가오리. 2000년에 출간된 그의 ‘냉정과 열정사이’(소담 )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는 출판계 에일본소설 전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소담측은 앞으로 2년 간 작가와 독점계약을 맺어 앞으로 가오리의 책 9권을 차례로 번 역할 예정이다.

◈젊은 작가의 진입〓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와타야 리사 의 ‘발로차고 싶은 등짝’은 출간 2달여만에 1만7000여부가 나 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가네시로 가즈키 의 ‘고’ ‘연애소설’ ‘레볼루션’ ‘플라이 대디 플라이’역 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학창시절을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로 우리 문학지형에서는 비어 있는 청소년 물쪽을 채워주면서 나름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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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친구미디어>에서 펴낸 「무라카미 류는 도대체?」라는 책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대중문화인 23명이 각각 자신의 관점으로 무라카미 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 중 저는 신해철씨와 남궁연씨가 말한 무라카미 류 이야기를 조금만 소개할까 합니다. 참고로 이들은 모두 무라카미류의 「영화 소설집」이란 책을 바탕으로 그를 말하고 있습니다. 

본명은 무라카미 류노스케
1952년 나가사키(長綺) 출생.
무사시노 미술대학 중퇴.
1976년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아쿠다가와 상 (茶川賞)수상.
1981년 「코인로커 베이비즈」로 노마(野間) 문예 신인상 수상.
1996년 「영화 소설집」으로 히라바야시 다이코 문학상 수상.
그 밖에 다수의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 현재에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류는 정말 대차게 사셨더군요."                          - 신해철
 류와 나의 가장 큰 공통점은 기성 세대의 가치관을 끔찍이도 싫어한다는 것이다. 나는 류가 말한 "권력을 가진 자에게 복수하는 것은 그들보다 즐겁게 사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초라한 기성세대가 정말 싫다. 기성 세대로 그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나는 사춘기 3년을 살다 죽겠다. 무라카미 류..이 책을 읽고 그가 너무나 마음에 들게된 이유는 그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였다. 인생에서 행복의 포인트는 아주 사소한 데서 결정된다는 믿음이었다.
 

"3류도, 1류도 아닌 그냥 무라카미 류"                              - 남궁연
 "사막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러므로 사람은 사막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나 역시 무라카미 류의 책을 읽고 그를 본 게 아니라 나를 보았다. 아니 그냥 그가 되어서 느끼며 보며 생각했다. 우리는 밖을 보려고는 하지만 나를 보려고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에게 해왔던 원망 실망 비판을 스스로에게 가하긴 싫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라카미 류를 읽게 되면 왠지 내 속내가 궁금해진다. 묻어두고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것들, 잊고 살았던 추억들, 그 모든 것들이 보인다. 그리고 내가 내 속을 보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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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류를 듣긴 했지만 그의 책들을 이제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스토리는 있고,  깊이는 없고, 언어의 묘미가 없다는거였다.
인터넷소설같은 흥미위주의 글처럼 재미로 페이지는 잘 넘어 가는데, 아직은 읽어도 그만 안읽어도 별반 차이가 없을것 같은 한편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이번 책 주문에 무라카미류의 책 두권이 포함되어 있었다.

오늘 아침 식스티나인을 100페이지 가량 읽다가 출근을 했다. 무라카미류와 무라카미하루키의 인터뷰중에 류가 반대편에 하루키가 있어 좋았다고 했는데, 아직은 깊이를 모르겠고, 오히려 하루키가 더 나은듯한 생각도 스치고 있다. 얼마 읽지 않은 책으로 말한다는게 우습지만 말이야.

그런데 출근하면서 이런 생각은 들었다. 류의 표현처럼 류의 책들을 다 읽었고, 그가 좋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고 책제목정도는 말할수 있을정도는 안다고 말이야.
이런식으로 앞에 나열을 하고 "거짓말이고"를 붙이고 뒤에 이어지는 한두절에서 어김없이 웃음이 나왔다.

얼마전 친구가 들어보라고 한 가레스케이츠의 노래가 처음의 평범함에서 차츰 좋아지고 있다.
아마도 그가 언어장애아임에도 불구하고 노래로 대화하는법을 찾은것에 감동이 더해지고 있나보다.
독후감은 나중에~~~< 4월14일 10권의 책 도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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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으로 책주문하기는 인내와 시간이 걸린다.
서버가 느린건지 다른곳보다 더 느리고 짜증스럽게 한다.
이용하던 곳이라 몇번의 에러후 주문을 완료했지만 딴 생각이 들게 한다.

기분좋게 메모해뒀던 책들을 장바구니에 넣고 결재하기 까지
에러와 문자메세지로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OK캐쉬백은 무늬뿐이었고, 3번의 에러후 체크를 해지하고 결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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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로맹 가리 (Romain Gary) / 김남주 역 | 문학동네 출간

로맹가리, 에밀아자르, 두번의 콩쿠르상수상, 자살...
일월 책을 구입해두고선 읽지 않았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여차여차 경유해서 구입하게 되었던 책을 어제밤에서야 마지막장을 읽은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을 덮고 꺼내 들었다.
[참....움]에서 찾고자 했던 문장은 없었다. 그럼 누군가가 사기를 친것일까? 낯선 문장을 찾기위해 낡고 오래된 책을 꺼내 들었건만 어디에도 없었다. 아님 지나쳤을까 그럴리는 없는데... 어쨌거나 새책을 꺼내 들게 되었다는게 중요하지.

두껍지 않은책, 허무냄새가 묻어 날것 같은 제목, 읽기 전까지만 해도 중편정도 되는줄 알고 시작했는데, 끝이 났다. 단편소설 모음이었다. 널려진 책들 읽기를 끝내고 시작할려고 잡은 책이 가볍게 짤막하게 메세지는 무겁게 끝나 버리니 그게 더 허무했다.

짧은 단편에 삶의 도피와 여자 마지막까지 부여잡고 싶은 희망까지 이야기했다.
번역이 부족한걸까 단편을 읽으면서 내내 프랑스어로 의미를 새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건. 시작은 좋았다. 읽기에 메달리지 않아도 되고 속은것 같지만 단편이 주는 가벼우면서도 의미심장함을 즐길걸 생각하니 빨리 퇴근하고 책과 만나고 싶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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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포함해 열여섯 편의 기막힌 단편들로 엮어진 이번 소설집은 로맹 가리의 문학적 재능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편 한 편이 인간과 삶에 깃든 숨은 진실과 감동을 전한다.
저자소개
로맹 가리 (Romain Gary) - 1914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1980년 파리에서 '결전의 날'이라는 짤막한 유서를 남기고, 1년 전 자살한 아내의 뒤를 이어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한 프랑스 소설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한 그는 공군학교의 사격교관으로 활동하고, 프랑스 비행중대 대위로서 영국,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등의 전쟁에 참전한 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 후 외무부에 들어가 유럽과 아메리카 여러 나라의 외교관, 국제연합의 대변인으로 일하다가 1961년 외교관직을 떠난 후 미국 출판물에 글을 기고하면서 세계를 떠돌았다.
<유럽의 교육>은 참전 중에 쓴 첫 소설로 1945년 비평가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1945년에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받은 데 이어 1975년 <자기 앞의 생>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발표해 또 한 번 공쿠르 상을 수상함으로써 평단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신의 시나리오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와 「살인」이라는 두 편의 영화를 만든 후, 영화 「슬픔이여, 안녕」, 「네 멋대로 해라」의 여배우 진 세버그와 결혼하여 8년만에 이혼했다. <젱키스콘의 춤>, <커다란 탈의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엘 양>, <새벽의 약속>, <여인의 빛>, <연들> 등 30여 편의 소설, 희곡, 에세이를 발표했다.

가슴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싶어 한참 귀를 기울이니 모래가 버석거리는 소리 같았다. 그리고 새들의 울음소리. 날갯짓을 멈춘 새는 세상의 끝이고, 그 끝에서도 버리지 못한 희망이고, 그 희망의 끝에서 뱉어지는 모욕과 경멸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끝의, 생의 비리고 안타까운 아름다움이라니. -추천사 김인숙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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