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로맹 가리 (Romain Gary) / 김남주 역 | 문학동네 출간

로맹가리, 에밀아자르, 두번의 콩쿠르상수상, 자살...
일월 책을 구입해두고선 읽지 않았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여차여차 경유해서 구입하게 되었던 책을 어제밤에서야 마지막장을 읽은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을 덮고 꺼내 들었다.
[참....움]에서 찾고자 했던 문장은 없었다. 그럼 누군가가 사기를 친것일까? 낯선 문장을 찾기위해 낡고 오래된 책을 꺼내 들었건만 어디에도 없었다. 아님 지나쳤을까 그럴리는 없는데... 어쨌거나 새책을 꺼내 들게 되었다는게 중요하지.

두껍지 않은책, 허무냄새가 묻어 날것 같은 제목, 읽기 전까지만 해도 중편정도 되는줄 알고 시작했는데, 끝이 났다. 단편소설 모음이었다. 널려진 책들 읽기를 끝내고 시작할려고 잡은 책이 가볍게 짤막하게 메세지는 무겁게 끝나 버리니 그게 더 허무했다.

짧은 단편에 삶의 도피와 여자 마지막까지 부여잡고 싶은 희망까지 이야기했다.
번역이 부족한걸까 단편을 읽으면서 내내 프랑스어로 의미를 새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건. 시작은 좋았다. 읽기에 메달리지 않아도 되고 속은것 같지만 단편이 주는 가벼우면서도 의미심장함을 즐길걸 생각하니 빨리 퇴근하고 책과 만나고 싶을 지경이다.

--------------------------------------------------------------------------------------------

표제작<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포함해 열여섯 편의 기막힌 단편들로 엮어진 이번 소설집은 로맹 가리의 문학적 재능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편 한 편이 인간과 삶에 깃든 숨은 진실과 감동을 전한다.
저자소개
로맹 가리 (Romain Gary) - 1914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1980년 파리에서 '결전의 날'이라는 짤막한 유서를 남기고, 1년 전 자살한 아내의 뒤를 이어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한 프랑스 소설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한 그는 공군학교의 사격교관으로 활동하고, 프랑스 비행중대 대위로서 영국,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등의 전쟁에 참전한 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 후 외무부에 들어가 유럽과 아메리카 여러 나라의 외교관, 국제연합의 대변인으로 일하다가 1961년 외교관직을 떠난 후 미국 출판물에 글을 기고하면서 세계를 떠돌았다.
<유럽의 교육>은 참전 중에 쓴 첫 소설로 1945년 비평가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1945년에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받은 데 이어 1975년 <자기 앞의 생>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발표해 또 한 번 공쿠르 상을 수상함으로써 평단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신의 시나리오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와 「살인」이라는 두 편의 영화를 만든 후, 영화 「슬픔이여, 안녕」, 「네 멋대로 해라」의 여배우 진 세버그와 결혼하여 8년만에 이혼했다. <젱키스콘의 춤>, <커다란 탈의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엘 양>, <새벽의 약속>, <여인의 빛>, <연들> 등 30여 편의 소설, 희곡, 에세이를 발표했다.

가슴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싶어 한참 귀를 기울이니 모래가 버석거리는 소리 같았다. 그리고 새들의 울음소리. 날갯짓을 멈춘 새는 세상의 끝이고, 그 끝에서도 버리지 못한 희망이고, 그 희망의 끝에서 뱉어지는 모욕과 경멸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끝의, 생의 비리고 안타까운 아름다움이라니. -추천사 김인숙 (소설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