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서 아포크리파 : 신약시대 - 초대교회에서 읽었던 원초적 성서
이동진 엮어옮김 / 해누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성서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성서만을 정독하여 다독하는 것이 정말 성서를 이해하는데 지름길이 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다시금 던져 본다.

성서가 현재 개신교에서 하나의 정경으로서 역할을 하기까지는 1000년이 넘는 시간의 작업이 있었다. 시간의 작업을 간과한채 성서만을 읽어 성서 이해에 도달하는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된다. 성서의 본문을 좀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변 상황만이 아니고, 함께 형성되어졌지만 정경 선발과정에서 탈락된 문서를 읽는것은 중요하다.

우선은 정경이라고 언급되는 성서가 형성되어진 구문의 의미들을 비교 대조하여 보면서, 성서의 내용이 의미하는 바를 보다 확실히 이끌어 낼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관점의 문서들을 통해서 정경의 관점이 보다 명확해 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동진 편역의 "제2의 성서 아포크리파-신약"은 성서 해석에 좋은 주춧돌이 되어진다. 특별히 개신교 신자들로서는 보기 힘든 영지주의자들의 문서와 천주교의 마리아 숭배에 대한 이론적인 근거 문서등이 들어 있다는 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구약에 비해 형성된 시기가 짧은 신약-외경은 다소 내용들이 구약 성서의 구조와 내용을 그대로 따라 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750페이지에 이르는 내용에 비해서는 솔직히 정신을 자극할만한 내용이 구약에 비해서는 적다.

하지만, 천천히 읽다보면 정경의 문헌들이 어떤 기준을 채택되었는지를 알게 해줄 정도로 재미난 내용들도 들어있다. 도마 복음, 바울 행전, 바울 계시록등은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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