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코스 - 시한부 세계경제의 진실을 말하다
크리스 마틴슨 지음, 이은주 옮김 / 미래의창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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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전에 크래쉬(Crash, 로저 로웬스타인 저)란 책을 읽고 나서, 또 크래시가 들어가는 문구의 책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된 이유는 오히려 역자 때문에 접하게 된 이유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역자인 이은주님 같은 경우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피터드러커, 워렌버핏 등과 관련된 서적들을 많이 옮겼다. 그러다 보니 역자가 옮긴 서적들 대부분이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관심이 간 책이라 하겠다.

 

"앞으로 다가올 20년은 지난 20년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라는 문구가 눈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저자는 코넬대에서 MBA코스를 마친 뒤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닥 SAIC의 부사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위해서 전도유망한 직장을 포기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선 이 책은 총 7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3E로 압축된다고 말할 수 있다.  Economy, Energy, Environment로 2010년과 앞으로 20년이 지난 시점에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현재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는 사회 트렌드를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각을 제공한다 말할 수 있겠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중 가장 강조가 된 부분은 Energy장에서 다루고 있는 "피크오일(Peak Oil)"이다. 피크오일이란 단일 유전은 대개 비슷한 원유 추출 패턴을 나타낸다. 피크, 즉 정점에 이를 때까지는 추출되는 원유의 양이 점차 늘어나고 정점을 지나면서 추출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얼린 마르카리타를 마실 때와 마찬가지로 원유가 고갈되면 그것으로 끝이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쪽쪽 빨아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한 개 유전에서 발견한 사실은 수많은 다른 유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개별 유전의 피크오일은 전체 유전의 피크오일로 귀결된다. 피크오일을 '원유의 고갈'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원유가 고갈되는 것이 '피크오일' 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피크오일은 생산 정점에 달할 때까지 생산량이 다소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3E에 대해서 저자는 3가지 시나리오로 언급하고 있다.

 

1. 점진적 몰락: 끔찍하게 나빠질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다시 좋아질 것도 없다. 과거에 먹혔던 것이 더는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에 경제 및 금융 당국이 크게 당혹스러워한다.

 

2. 피크오일 인정과 경착륙: 시장 회의론자는 중앙은행이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또 다른 경기 순환 주기로의 전환을 이끌어 낼 능력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 화폐 발행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불어넣는 해법이 한동안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이것이 또 다른 에너지 위기로 이어진다.

 

3. 불안정한 정체기: 경제와 유가가 피크오일에 어떤 식으로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 가장 합리적으로 예측한 대목이 바로 '불안정 정체기'라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유가와 경제활동은 서로 상반되는 형태를 취하며 상하로 들쑥날쑥한 패턴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정적 시나리오가 앞으로 미래를 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방어적으로 투자하라

2. 물리적 시스템과 금융 거래에 탄력성을 부여하라

3. 잠정적 고수익보다는 자산 유동성과 안전성에 더 가치를 두라

4. 전혀 새로운 미래에 대해 정신적으로 대비하라

5. 더 많이 일하고 연습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부분은 앞으로 미래는 더욱 더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적 차원, 경제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지만 나 자신의 개인적 차원에서 안정을 확보하는 것도 분명 중요하다는 것이다. 상당히 신선했고 3E를 중심으로 바라보는 미래 시각도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라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 역시 미래트렌드를 준비하는데 있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하겠다. 
  

 그리고 더욱 더 세부 내용이 궁금하다면 www.chrismartenson.com 에 접속해서 저자가 생각하고 있는 크래시 코스에 관련된 내용들을 보다 더 깊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문구 중 기억에 남는 문구로 마칠까 한다.

 

"어떤 것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면 결국은 멈출 것이다. - 허버트 스타인, 경제학자(1916~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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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 신화가 된 영웅들의 모험과 변신, 그리고 사랑
구본형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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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그리스 신화와 관련되어서 이슈가 될만한 저자 2명이 같이 책을 출간 하였다. 그 2권은 바로 박경철님이 쓰신 <문명의 배꼽, 그리스> 이고, 나머지 한 권이 바로 구본형 님이 쓰신 <그리스인 이야기>이다. 관련된 서적 2권을 모두 읽어보았는데, 각각의 책에는 그에 대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박경철님이 쓰신 책은 총 10권에 이르는 방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직접 탐방을 하면서 현장을 현재의 시각과 과거의 신화를 조화롭게 담아내 생동감이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추후에 생각이 정리되면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각각의 인물들을 상세히 조명하고 있다. 확실히 자기계발, 변화경영의 대가인 구본형님의 접근법이라 할 수 있겠다.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중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신화와 역사적 흐름을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로 되어 있다. 신화가 된 인물, 그리고 트로이 전쟁을 거쳐 혹독한 귀환 편으로 마무리 된다. 그리고 소주제로는 9장으로 되어 있다. 미케네, 크레타, 아테네, 테베를 거쳐, 트로이, 이타카를 지나 로마의 탄생으로 마무리 된다. 유럽의 역사 초반이 이루어지는데 있어 그리스 신화가 주요 모태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책의 각 장이 마무리 될 때 Tip이라는 간이 챕터가 있다. 여기에는 주요 신화적 인물들을 그림과 함께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어 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역시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치 그리스 신화 미술관에 들어가 각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의 설명적 배경을 듣는다는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그래서 지루할 시간도 없이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우리는 이미 그리스 신화와 관련되어서 이윤기 교수가 쓴 총 5권의 <그리스 로마 신화>란 책을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은 4권에서 다루고 있는 헤라클레스 편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삽화가 모두 흑백이라서 그렇게 생동감을 느끼기 어려웠는데 구본형님의 책은 그림이 컬러라서 보다 생동감이 있다. 역시나 기회가 된다면 이 책 역시 추천하고 싶다. 이미 읽으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과거에 읽었던 내용과 현재 경험이 축적된 상태에서 읽는 것은 이해하는데 있어 다르리라 생각된다. 
 

 확실히 이 책은 구본형저자의 이미지가 그대로 살아있는 책이다. 단지 변화경영이 그리스신화에 접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개인적 주관은 빠지지 않는다. 이러한 부분 역시 잘 활용하면 현재의 인물들에 대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나누어 좋은 점은 습득하고 나쁜 점에 대해서는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수년간 그리스 신화와 영웅담을 탐독하며 우리 안의 변화를 재발견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한다. 서양문명의 전범인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세계관과 인생관을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를 발견해서 이 책에 포함시켜 놓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역시나 성장과 발전의 근본 동력은 '변화'임을 재확인 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서문에 있는 문구로 마칠까 한다.


신화란 자신을 찾아 떠나는 위험한 모험을 선동하는 북과 나팔이다.

그러므로 이 위험한 대화를 기억하라.

 

"너는 왜 아버지의 집을 떠나왔느냐?"

"불행을 찾아서지요."
 
-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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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가? - 기아차에서 배우는 위기 돌파의 힘
김병완 지음 / 참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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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라는 브랜드에 대해 최근 K시리즈를 연달아 히트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부동의 2위를 확보하였다고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해 있고, 같은 프레임을 사용하여 현대/기아 2가지 모델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출시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폭스바겐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전략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해서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다. KIA라는 회사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책의 제목에서 뜻하고 있는 KIA 이후의 글들이 이 책의 본 내용이다.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이 책에서는 중요한 주제가 된다. 단지 그 주제에 사례로 KIA가 들어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저자 역시 최근에 다작으로 유명한 김병완 저자의 책이다. 최근 <삼성비전 2020>등을 발간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책의 품질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 저자의 책들을 접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의견이다. 다작의 한계는 내용의 한계와 일치하게 된다. 책의 구성을 보면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고 있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사회생 - 기술을 넘어 디자인으로 -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전 - 새로운 가치를 찾는 기업 - 위기극복 경쟁력으로 마치게 된다. 책의 구성도 제목의 위기 극복 즉, Risk Management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하지만 소주제로 가면서 분량은 A4 1page도 나오지 않을 분량의 내용과 그리 새롭지 않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책의 중간중간에 Episode라고 해서 기아 차의 제품들을 담고 있는데 <명차>라고 소개하기에는 좀 애매하지 않나 싶다. K7을 명차라고 소개한다면 KIA라는 브랜드를 새로 알리는 마케팅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명차라고 소개하는 차량은 스포티지(구 기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후 출시된 카렌스, 그리고 K3 이다. K3만 봐도 시장 장악력이라던지 브랜드 호응에 있어 부진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기에서는 명차라고 소개되고 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이 책에는 저자가 기아자동차에 대한 분석과 그 분석을 통한 결과물이 담겨져 있지 않다. 이미 유명 경제/경영 저자들이 기 발간 했던 책의 내용들을 기아자동차라는 사례에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저자는 짐 콜린스, 피터 드러커 등 다양한 유명 저자들의 책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워낙 인용이 많기 때문에 기존에 이 책들을 읽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Skip의 대상이 되고 만다. 그리고 활자 사이 간격도 넓고 채워진 부분도 적어 238page의 서적이 아니라 100page이내의 서적으로도 충분히 출시할 수 있는 책을 분량을 늘리고, 가격만 높게 받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개인적 기대와 달리 빈약한 내용과 찬양 일색의 표현들은 거부감만 더욱 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저자의 <삼성비전 2020> 역시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던 책이다. 긍정적 부분이 있으면 그에 따른 어둠이 분명 존재한다. 기업 관련된 서적을 발간한다면 독자들이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저자의 기본 역할이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어 그것을 마칠까 한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스포티지가 도쿄 모터쇼에 첫 출품될 때 김선홍 전 회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이것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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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이야기 - 그들은 어떻게 부의 역사를 만들었는가
홍익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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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책을 접하게 되었다. 금융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유대인은 역사이자 현실이다. 그러한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를 650page 가까운 분량으로 발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 하겠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부의 역사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단지 유대인을 통해서 성장한 내용을 보고자 접하였는데 의외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완독한 책이다. 책의 소개와 더불어 저자의 약력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자인 홍익희님은 KOTRA에서 근무하면서 전세계 주요 수도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에 무역관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해외근무하면서 유대인을 일찍이 접한 경험과 더불어 유통, 금융 그리고 서비스 산업의 중심에는 유대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지속적으로 탐구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발간된 책이 이 책이다. 이 책 이전에 이미 우리나라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금융위기, 이 책과 관계되는 유대인, 그들은 우리에게 누구인가 등 지은 책들이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나라의 한국전쟁이후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고난과 형극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에서 이겨낸 역사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부는 그냥 역사적 관점의 느낌이 많이 들어, 간단하게 읽고 2부로 가려고 하였지만, 왜 2부에서 그들이 세계 경제사의 주역으로 우뚝 설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1부의 역사가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심이 많이 갔던 부분인 2부는 스페인전쟁, 향신료 전쟁등 동,서양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산업혁명부터는 그들만의 토대를 구축하게 된다. 영원한 금융 황제, 로스차일드가와 미국 산업사의 양대축인 모건가문과 록펠러 가문, 그리고 현재 미국을 움직이고 있는 금융 그룹들까지를 다루고 있다.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조지 소로스 등 각 명칭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력으로 다가온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저자가 얼마나 유대인에 심취해 있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부터 코트라를 거쳐 세계 지사를 근무하면서 접했던 금융허브들의 움직임등에 대한 관심사가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간접적으로나마 Finance를 전공한 사람으로 감사하게 읽은 책이라 하겠다.

 

 유대인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들은 세계에 우뚝서 있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우뚝서기 위해서 산업군 한분야 한분야씩 넓혀가고 있다. 우리도 우리만의 고유한 역사적 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국수주의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우뚝 섰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 중 유대인이 상업을 석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바로 글을 읽고 쓸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세상인들에게 있어 일상 업무 중에 가장 중요했던 것은 글쓰기였다고 한다. 일주일에 서너 통의 편지를 써야 했으며, 이에 더해 자신의 상업 활동을 상세하게 장부에 기록해야만 했다. 그리고 물품을 받고 부칠 때 관련 증빙서류를 함께 동봉해야 했고,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목록을 작성하고, 수시로 시세를 파악해서 사업사의 동료나 랍비에게 보내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혜와 정보를 나누는 오랜 관습이 그들의 영향력을 넓히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로스차일드가문, 모건 가문, 록펠러 가문에 있어 궁금증이 있다면 이들과 관련되 가문서적들이 우리나라에 엄청난 분량으로 발간되어 있다. 관심이 있는 부분을 따로 찾아서 본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거라 생각된다. 나도 최근에는 JP모건 가문과 관련된 서적을 구매해서 읽고 있는데 역시나.... 이 책도 과거의 역사보다는 근대화에서 금융업을 어떻게 독점하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는 1900년도를 다루고 있는 2권을 집중적으로 보게되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활약중에는 이스라엘 독립이 있다. 그 이면에는 영국의 이면이 있다. 그리고 미국의 양대사인 모건, 록펠러 가문은 남북전쟁 중 군산복합체 "모건-록펠러-듀폰" 군수재벌의 시작으로 이어진다. 역시나 생각들었던 부분은 전쟁과 금융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 것 같다.

 

 저자는 맺음말에 유대인 이야기보다는 좀 더 현실감 있는 국제금융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특히 금융자본은 얼마나 빨리 팽창하고 있는지, 월가와 런던 금융시장의 깊숙한 내부의 메커니즘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파생상품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과 아울러 그 해약, 주식시장과 파생상품의 거래가 사람의 손을 떠나 치밀한 컴퓨터 프로그램들끼리 부딪히는 현장, 과학적 투자기법의 원리, 자본주의의 극을 달리는 국제금융시장의 실체, 첨단 금융기법 등을 욕심껏 파헤쳐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후속작이 무척 기대된다. 가장 관심 있어하는 국제금융의 실체를 말하고자 한다니, 앞으로 언제 발간될 지 모르겠지만 계속 기대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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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 상실에 대한 153일의 사유
량원다오 지음, 김태성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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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에서 보여지는 흑백사진의 집안 풍경은, 나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지.. 그리고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서적을 접한 것 같다. 이전에 이러한 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책은 마크 네포가 지은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이었다. 이 책같은 경우는 저자인 마크 네포가 2번의 암을 이겨내면서, 인생 그리고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러한 결과, 1년이라는 기간동안 총 365개의 사색적 에세이가 차곡차곡 담겨져 있다. 이러한 느낌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책의 표지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상실에 대한 153일의 사유"가 부제이다. 저자는 상실감은 너무 깊이 사랑했기 때문에 발생하고, 사랑을 잃고 나서야 자아와 욕망의 대상이 하나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사색적이지 않나 싶다.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솔직히 문학계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 들어보았다. 저자 약력을 보고 중화권에서 상당히 비평가와 칼럼니스트로 활약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사랑'에 대한 사유의 결과물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무덥고 나른한 한여름의 8월 1일부터 춥고 쓸쓸한 한겨울의 12월 31일까지 만남과 이별, 상실과 고독, 권태와 번뇌 등 153일의 단상을 적어내려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너무나 당연시 여겨졌던 주변의 일상들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전혀 180도 다른 현상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바쁘다고 하면서 쉽게 지나쳤던 부분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나 자신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한번 쯤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책의 중간중간에 보여지는 삽화와 에세이 틀에 담겨져 있는 날짜 외의 이야기들은 또 다른 신선한 시각적 효과를 주어 오히려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효과로 나타난다.

 

 뇌리에 각인되었던 내용이 있어, 적어 볼까 한다. 이 내용은 나에게는 그녀가 있는데, 그녀는 항상 화장한 얼굴로 나를 마주한다고 한다. 그리고 화장을 안한 모습을 본적이 없었는데, 어느날 저녁 막 목욕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 할 때 그녀는 맨얼굴이었고 머리도 마구 엉클어져 있었다. 맨발에는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녀는 아주 자유롭게 행동하였다. 나는 그녀의 머리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가까이 있었다. 그녀는 화장을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향기로웠다. 이 문제가 아주 긴 시간동안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왜 여자들은 머리에서 늘 향기가 나는데, 남자들은 역한 기름 냄새만 나는지 알 수 없었다. 나중에야 그 향기가 샴푸 냄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부 화학제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샴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있을까?
 
 샴푸회사의 연구진들은 토끼 한마리를 특별히 제작한 틀 위에 올려 놓고 눈꺼풀을 뒤집어 고정해놓는다. 그런 다음 그 빨간 눈에 관을 조준한다. 이어서 시험용 샴푸를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린다. 토끼는 몸부림을 치지만 눈을 움직이지 못한다. 토끼는 처절하게 울부짖지만 그들은 듣지 못한다. 토끼 눈이 완전히 문드러질 때까지 실험은 계속된다. 토끼 눈을 가장 천천히 문드러지게 하는 샴푸, 토끼의 고통을 가장길게 연장시킬 수 있는 샴푸를 사람들이 사용한다. 그리하여 그녀는 아무 걱정 없이 머리를 감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문구를 보면서 저자의 글귀는 상당히 가슴 속 깊은 곳을 건드린다고 해야할까? 상당히 자극이 오는 글이 었다. 이 책의 전체를 모두 읽었지만 위에 저 문구들은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153일간의 상실의 기억들은 저자의 읊조림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더욱 더 살아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고대 바빌론의 서사시 <길가메시>의 문구로 마칠까 한다.

 

"즐거움도 병들어 몸이 쇠하면 시들해지고, 그대가 흙으로 돌아갈 때 내 그대를 위해 머리를 풀어헤치고, 사자의 가죽을 뒤집어쓰고서 광야를 떠돌아다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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