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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 신화가 된 영웅들의 모험과 변신, 그리고 사랑
구본형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1월
평점 :
최근 그리스 신화와 관련되어서 이슈가 될만한 저자 2명이 같이 책을 출간 하였다. 그 2권은 바로 박경철님이 쓰신 <문명의 배꼽, 그리스> 이고, 나머지 한 권이 바로 구본형 님이 쓰신 <그리스인 이야기>이다. 관련된 서적 2권을 모두 읽어보았는데, 각각의 책에는 그에 대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박경철님이 쓰신 책은 총 10권에 이르는 방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직접 탐방을 하면서 현장을 현재의 시각과 과거의 신화를 조화롭게 담아내 생동감이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추후에 생각이 정리되면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각각의 인물들을 상세히 조명하고 있다. 확실히 자기계발, 변화경영의 대가인 구본형님의 접근법이라 할 수 있겠다.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중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신화와 역사적 흐름을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로 되어 있다. 신화가 된 인물, 그리고 트로이 전쟁을 거쳐 혹독한 귀환 편으로 마무리 된다. 그리고 소주제로는 9장으로 되어 있다. 미케네, 크레타, 아테네, 테베를 거쳐, 트로이, 이타카를 지나 로마의 탄생으로 마무리 된다. 유럽의 역사 초반이 이루어지는데 있어 그리스 신화가 주요 모태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책의 각 장이 마무리 될 때 Tip이라는 간이 챕터가 있다. 여기에는 주요 신화적 인물들을 그림과 함께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어 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역시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치 그리스 신화 미술관에 들어가 각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의 설명적 배경을 듣는다는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그래서 지루할 시간도 없이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우리는 이미 그리스 신화와 관련되어서 이윤기 교수가 쓴 총 5권의 <그리스 로마 신화>란 책을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은 4권에서 다루고 있는 헤라클레스 편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삽화가 모두 흑백이라서 그렇게 생동감을 느끼기 어려웠는데 구본형님의 책은 그림이 컬러라서 보다 생동감이 있다. 역시나 기회가 된다면 이 책 역시 추천하고 싶다. 이미 읽으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과거에 읽었던 내용과 현재 경험이 축적된 상태에서 읽는 것은 이해하는데 있어 다르리라 생각된다.
확실히 이 책은 구본형저자의 이미지가 그대로 살아있는 책이다. 단지 변화경영이 그리스신화에 접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개인적 주관은 빠지지 않는다. 이러한 부분 역시 잘 활용하면 현재의 인물들에 대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나누어 좋은 점은 습득하고 나쁜 점에 대해서는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수년간 그리스 신화와 영웅담을 탐독하며 우리 안의 변화를 재발견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한다. 서양문명의 전범인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세계관과 인생관을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를 발견해서 이 책에 포함시켜 놓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역시나 성장과 발전의 근본 동력은 '변화'임을 재확인 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서문에 있는 문구로 마칠까 한다.
신화란 자신을 찾아 떠나는 위험한 모험을 선동하는 북과 나팔이다.
그러므로 이 위험한 대화를 기억하라.
"너는 왜 아버지의 집을 떠나왔느냐?"
"불행을 찾아서지요."
-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