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 인류학적 오답 연구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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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드는 생각은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불완전한 존재구나”라는 점이었다. 평소 우리는 스스로를 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라고 믿는다. 사회 시스템도, 조직도, 시장도 결국은 인간의 판단 위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이 책은 인간의 심리와 역사, 권력, 집단성, 그리고 무의식에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들을 하나씩 꺼내 보여주며 그런 믿음을 조용히 흔든다.


 책 제목처럼 내용은 꽤 자극적이다. 단순한 교양 수준의 인문학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과 사회 구조 속 숨겨진 심리를 파고든다. 그래서 읽는 내내 흥미롭기도 했지만 동시에 불편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불편함 때문에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평소 너무 익숙해서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인 권위, 성공, 여론, 집단의 정의감이 실제로는 얼마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인간이 생각보다 독립적으로 판단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사람은 스스로 자유롭게 사고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사회 분위기와 집단 심리, 반복되는 정보에 매우 쉽게 영향을 받는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과 사회 전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이런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 속에서는 의문이 있어도 쉽게 말하지 못하고, 익숙한 방향을 계속 따라가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인간의 심리 구조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책이 단순히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비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저자는 인간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를 역사와 철학, 심리학을 통해 설명한다. 인간은 원래 불완전한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결국 위험한 것은 특정 사상이나 기술 자체가 아니라, 자신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인간의 확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진실보다 확신을 더 사랑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실보다 믿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한다.
위험은 무지보다 확신에서 시작된다.”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느꼈다. 현대 사회는 정보가 부족한 시대가 아니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문제는 무엇이 진실인지보다,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싶어 하는지가 더 강한 힘을 가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회적 갈등이나 극단적인 대립 역시 상당 부분은 이런 심리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을 읽으며 ‘교양’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은 ‘스스로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인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내가 믿고 있는 가치와 판단이 정말 내 생각인지, 아니면 사회와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주입된 것인지 돌아보게 만든다.


 읽는 동안 솔직히 조금 피곤하기도 했다. 책이 계속해서 인간의 약점과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불편함 덕분에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오히려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위로만 하는 책들보다 훨씬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보지 않도록 만드는 힘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결국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겸손한 태도’라는 점이었다. 나 역시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며 나름의 경험과 기준을 쌓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그런 확신조차 언제든 편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사람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고, 잘못 판단할 수 있으며, 집단 속에서 쉽게 휩쓸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끊임없이 배우고 의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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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히데오의 게임론 - <메탈기어>부터 <데스 스트랜딩>까지, 게임의 혁신성으로 세계를 열광시킨 크리에이터
브라이언 히카리 하츠하임 지음,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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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게임’이라는 매체가 이미 단순한 오락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철학과 문화가 되었다는 점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세대적으로 게임을 완전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성장한 세대는 아니다. 어린 시절에는 게임이 단순한 놀이 혹은 시간 소비라는 인식이 강했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게임은 현실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문화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인식을 완전히 다시 보게 만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코지마 히데오라는 유명 게임 제작자의 성공담을 정리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왜 게임이 인간에게 중요한 매체가 되었는가’, 그리고 ‘창작자는 어떻게 시대와 연결되는가’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각을 보여주는 책에 가깝다. 특히 영화, 음악,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문화 요소를 게임이라는 공간 안에서 융합하려 했던 코지마 히데오의 태도는 단순한 개발자를 넘어 하나의 기획자이자 연출가, 그리고 시대 해석자로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연결’에 대한 철학이었다. 현대 사회는 기술적으로는 매우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사람들은 점점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코지마 히데오는 게임 속 시스템과 서사를 통해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결을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특히 단순히 경쟁하고 승패를 가르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의 흔적을 남기고 도움을 주는 방식의 게임 설계는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 부분에서 오히려 현실 사회와 조직 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읽게 되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효율과 성과 중심의 사고에 익숙해진다. 숫자와 결과는 명확하고 판단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 간의 신뢰와 연결이라는 사실을 더 크게 체감하게 된다. 이 책은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그 본질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결국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또한 코지마 히데오의 창작 방식은 ‘기존의 틀을 의심하는 태도’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그는 늘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질문을 던진다. 왜 사람들은 게임을 하는가? 게임은 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은 비단 게임 산업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 결국 오래 살아남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처럼 느껴졌다. 단순히 잘하는 사람보다,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사람이 결국 시대를 움직인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책 속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게임은 현실을 도피하는 공간이 아니라,
현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다.
연결을 잃어가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


 이 문장은 이 책 전체의 메시지를 압축해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게임이라는 매체를 단순한 소비 콘텐츠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사회를 반영하는 문화로 바라보게 만드는 시선이 담겨 있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 책이 단순히 게임 팬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창의성과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특히 AI와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결국 창의성이라는 것은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문득 ‘나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시대를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변화 속도를 따라가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정작 중요한 인간적인 감각은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코지마 히데오가 게임을 통해 전달하려 했던 것은 결국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였다고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결국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이야기’와 ‘공감’이라는 점이었다. 우리는 흔히 효율과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진심 어린 메시지와 감정이다. 나 역시 앞으로는 결과만이 아니라, 사람과 연결되는 방식에 대해서도 더 깊이 고민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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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비행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7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보희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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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 비행를 읽으며, 나는 오랜만에 ‘책이 주는 고독한 울림’이 무엇인지 다시 느끼게 되었다. 흔히 어린 왕자의 작가로 더 익숙한 생텍쥐페리이지만, 야간 비행은 훨씬 더 현실적이고 묵직한 작품이었다. 특히 40대 중반의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책임과 판단, 조직과 인간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고민하는 입장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처럼 다가왔다.


 이 작품은 야간 우편 비행이라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조종사들과 그들을 관리하는 책임자 리비에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겉으로는 항공 산업 초창기의 도전과 모험을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책임감과 사명, 그리고 조직 속 개인의 존재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특히 밤하늘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의 삶과도 묘하게 닮아 있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책임을 감당하는 사람의 고독’이었다. 조직에서는 종종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때로는 감정보다 원칙을 우선해야 하고, 단기적인 편안함보다 더 큰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리비에르는 그런 인물이다. 그는 인간적으로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원칙을 고수하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조직과 미래를 지키려는 무거운 책임감이 존재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단순히 ‘권위적인 관리자’를 본 것이 아니라, 결국 누군가는 감당해야 하는 무게를 떠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일의 의미’에 대해서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만 일하지 않게 된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왜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야간 비행 속 인물들은 위험을 알면서도 하늘로 향한다. 그 이유는 단순한 의무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이 세상을 연결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나는 오래 일해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직업적 책임감과 자부심을 떠올리게 되었다.


 책 속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의무이다.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인간은 자신을 넘어선다.
밤하늘은 두려움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를 시험한다.”

 이 문장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단순히 낭만적인 비행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담겨 있다.


 오리지널 초판본 디자인 또한 인상적이었다. 오래된 고전 특유의 분위기와 절제된 감성이 작품의 무게감을 더욱 잘 살려준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는 표지 디자인은 마치 이 작품 자체의 성격과도 닮아 있었다. 요즘처럼 자극적이고 빠른 콘텐츠에 익숙한 시대에, 이런 고전적인 감성은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자연스럽게 내 삶도 돌아보게 되었다. 어느새 직장 생활의 시간이 길어졌고, 책임져야 할 일도 많아졌다. 젊은 시절에는 성취와 결과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야간 비행은 바로 그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불안과 책임,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인간의 모습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크게 남은 감정은 ‘묵직한 존중’이었다. 삶이라는 것은 결국 각자의 밤하늘을 건너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려 노력한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모습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나 역시 앞으로의 삶에서 결과만을 좇기보다, 어떤 태도로 하루를 살아갈 것인지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화려하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 아마 야간 비행은 그런 삶의 가치를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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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카페에서 책 읽고 싶어 - 책 읽는 할머니의 명랑한 독서 노트
심혜경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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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는 ‘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4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삶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듯 보이지만, 동시에 반복과 관성 속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대해 거창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일상의 작고 사소한 장면을 통해 삶의 결을 다듬어가는 태도를 이야기한다.


 책의 제목처럼 ‘카페에서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외부의 속도와는 다른 리듬으로 살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저자는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쇠퇴나 상실의 과정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방식으로 삶을 재구성해 나갈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본다. 이러한 시선은 지금까지 효율과 성과 중심으로 살아온 나에게 적지 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지속 가능한 일상’에 대한 태도였다. 우리는 흔히 무언가를 시작할 때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 책은 거창함보다 꾸준함, 속도보다 방향을 강조한다. 카페에서 책을 읽는 소소한 습관 하나가 쌓여 결국 삶의 밀도를 바꾼다는 메시지는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이는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며, 자신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어떻게 쌓아가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또한 이 책은 ‘나이 듦’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전환시킨다.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생산성과 역할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저자는 그 틀에서 한 걸음 물러나 ‘나로서 존재하는 시간’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더 이상 남과 비교하거나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지금까지의 삶이 다소 외부 기준에 맞춰져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책 속에서 특히 마음에 남았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것만 남겨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삶은 점점 더 선명해진다.”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잘 담고 있다고 느꼈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나의 하루를 떠올리게 되었다. 바쁜 업무 속에서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하루가 끝나면 피로만 남는 경우가 많았다. 그 속에서 ‘나를 위한 시간’은 늘 뒤로 밀려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아주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해보라고 말한다. 집 근처 카페에서 30분이라도 책을 읽는 시간, 아무 목적 없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그런 순간들이 쌓여 결국 삶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조용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나 성과가 아니라, 자신만의 리듬과 기준일지도 모른다.


 나는 당장 큰 변화를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작은 여유를 삶에 들이는 것’부터 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꼭 카페가 아니어도 좋다. 하루 중 짧은 시간이라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보는 것,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변화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나는 잘 살아가기 위해 많은 것을 채워 넣으려 했지만, 어쩌면 이제는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덜어냄의 과정 속에서 비로소 나다운 삶이 조금씩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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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희쌤의 새벽수업
단희쌤(이의상)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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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오랜 시간 숫자와 논리, 그리고 효율성을 중심으로 살아온 나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되었다. 40대 중반의 직장인이자 재무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나는 의사결정의 기준을 주로 합리성과 데이터에 두어왔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기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삶의 방향’과 ‘태도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일종의 균형 감각을 되찾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히 ‘일찍 일어나라’는 자기계발적 조언을 넘어선다. 새벽이라는 시간은 물리적인 시간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제시된다. 저자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의 고요한 시간을 통해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삶의 방향을 점검하며, 감정과 태도를 다듬는 과정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루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맞닿아 있다.


 재무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흔히 ‘시간’을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정의하면서도 실제로는 가장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직장 생활이 길어질수록 하루의 대부분은 외부의 요구와 일정에 의해 결정되고, 정작 스스로를 위한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새벽 시간의 확보’는 일종의 자원 배분 전략처럼 느껴졌다. 타인이나 환경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 통제 가능한 시간을 먼저 확보함으로써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성과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재무학에서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가치 창출이 중요하듯, 개인의 삶에서도 일시적인 성취보다 꾸준히 유지 가능한 습관과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새벽 시간에 이루어지는 작은 반복—독서, 글쓰기, 명상—은 눈에 띄는 성과로 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개인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복리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는 ‘습관의 복리(compounding of habits)’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매우 재무적인 사고와도 맞닿아 있다.


 책 속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남들보다 빨리 일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먼저 생각하기 위해 새벽을 연다.
그 시간은 결국 나의 인생을 앞당기는 시간이다.”


 이 문장은 새벽을 단순한 경쟁 수단이 아닌, 자기 성찰과 방향 설정의 도구로 바라보게 만든다. 나 역시 그동안 ‘더 잘하기 위해’ 시간을 사용해왔다면, 이제는 ‘더 제대로 살기 위해’ 시간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사람이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거나 효율적인 것은 아닐 수 있다. 특히 직장과 가정, 다양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40대에게는 물리적인 피로와 시간 제약이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는 ‘새벽’이라는 특정 시간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오롯이 자신에게 투자하는 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몇 시에 일어나느냐가 아니라, ‘내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일 것이다.


 책을 덮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내 하루의 구조를 떠올리게 되었다. 아침은 늘 바쁘게 흘러갔고, 하루는 타인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으로 채워졌으며, 저녁은 피로를 해소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했다. 그 속에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이 책은 그 공백을 직시하게 만들었고, 그 시간을 다시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느낀 가장 큰 소감은 ‘조금 늦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왔다면, 이제부터는 내가 원하는 방향을 조금 더 의식적으로 설계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더라도, 하루 30분이라도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 그것이 결국 내 삶의 방향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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