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경영 - 수신修身에서 치국治國까지, 정조가 묻고 세종이 답하다
김준태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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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어~ 이거 원하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발간되었구나란 생각을 했다. 조선의 성군으로 칭송받는 두 왕, 세종과 정조... 이 두 왕의 지식과 리더십을 이렇게 접하게 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서문에서 정조임금의 어록으로 담긴 문구가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이 세상은 변화가 무궁무진하여, 옛날과 오늘날 사이의 차이점을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 이면에는 서로 비슷한 데가 있다. 사람의 타고난 본성과 감정의 작용이 같고, 시대가 융성하고 쇠토하는 흐름도 대개 유사하다. 그러므로 잘 관찰해보면 오늘의 일은 옛 사람이 일찍이 겪었던 일이요, 옛 사람이 남긴 말은 지금도 마땅히 되새겨야 할 가르침이 된다." 이렇기 때문에 인간이 도출한 성공과 실패의 수많은 사례들이 집약되어 있는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2012년 1월부터 5월까지 <이코노미스트>에 연재한 것을 재구성해서 발간한 책이다.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 보여지듯, 조선의 두 성군인 세종과 정조를 통해 가르침을 배우고자한다. 책의 구성은 총 12개의 장으로 되어 있으며, 각 장은 세상의 대부분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나라의 일인자로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결정내렸던 내용들이 담겨 있어 현세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정치, 법치, 인재, 포용, 복지, 농사, 인생, 반성, 엄격, 성공, 공부로 총 12가지 분야를 담고 있다. 이중 역시나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부분은 정치, 법치, 인재, 인생, 엄격, 성공, 공부로 딱 절반이 주 관심사라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이 12가지 분야에 대해 모두 고민을 해야한다는게 고역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라는게 모든걸 다 잘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분명 자신이 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무언가를 통해 보완을 해야한다. 왕으로서도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정조와 세종이 대화를 하면서 12개분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정조가 가르침을 받는 존재로, 질문을 하고 세종이 답변을 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그러한 구성속에서 정조는 깨달음의 결론을 말하고 각 장이 마치게 된다. 각 장사이에는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적 사실이 담겨져 있어,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정조와 세종간의 대화속에서 언급되는 내용들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곰곰히 생각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인재부분에서 "각기 그 재목의 특성에 맞추어 사용하면 천하에 버릴 재목이란 없다."란 제목 부분에 언급되어 있는 문구가 기억에 남았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고유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고 꺼내는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라는 위치에 있다면 사람의 활용에 있어서 정말 심사숙고를 해야한다. 인생의 장에서는 "타고난 재주보다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이다."란 문구이다. 그리고 정조가 결론으로 말하고 있는 "하늘이 어떤 이에게 위태롭고 험한 일로써 시련을 겪게 만드는 것은, 그 과정을 거쳐내면서 인격과 시야를 보다 넓히고, 지혜를 기르고, 인내력을 키우게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사람의 운이 잘 풀릴지 잘 풀리지 않을지, 언제 몸을 굽혀야 하고 언제 다시 필 수 있을지, 이러한 것들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큰 성취를 이루는 시간도,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하는 시간도 있겠지요. 다만 어떤 시간이든 영원하진 않으니, 늘 조심하고 반성하면서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겠사옵니다. 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 그리고 오르막이 있으면 분명 내리막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견뎌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성공의 장에서는 "태산의 정상에 올라서 다시 또 다른 태산을 찾아 오르라."란 문구가 제목이다. 역시나란 생각이 들었다. 세종이 말하는 부분은 정말 우리가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면 주변도 바라보아야 하고, 이루고난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열심히 생각을 해야한다. "어떤 일이든 전력을 다한다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처음에는 부지런하다가도 시간이 흐를수록 게을러지며, 아무리 강한 사람도 종국에 가서는 해이해지게 되는 것이 사람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여 바라노니, 너는 절대 안주하지 말라. 밤낮으로 마음을 쏟고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네가 바라던 모습 가까이에 다가서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당부한다.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 성공을 어떻게 하면 길이 보존하여 발전 시킬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공부의 장에서 세종이 당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내 끝으로 한 가지만 더 당부하마. 사람은 늘 스스로의 부족함을 자각하고, 아쉬워할 줄 알아야 한다. 공부란 결국 그 부족함을 깨닫고, 채우기 위한 것이다.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만하지 마라. 더욱이 임금은 모든 일을 관장해야 한다. 곧 임금의 판단과 결정에 나라와 백성의 안위가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임금이 그 모든 일에 하나같이 완벽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 아니냐. 그러니 언제나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끝없이 경청하고 배워야 한다. 쉬지 않고 학문을 닦고 책을 읽어 자신을 계발하도록 해라. 모르는 게 있고 의심이 가는 바가 있어야 그 부분을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결국엔 더 깊이 잘 알게 되는 것이 아니냐. 자기가 모르는 게 없다고 자신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니, 이런 이들에게는 더 이상 진보란 없을 것이다. 자신 또한 모르는 것이 있음을 깨닫고, 인정한 후에 그것을 적극적으로 채워나가길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문구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에 있어 지혜를 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내가 알고자 하는 분야에 있어서 깨달음을 배웠지만, 실행하는데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나 자신을 다듬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알려고 노력한다. 그게 사람이고, 우리가 태어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오늘 하루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란 말로 마칠까 한다.
 
 이 책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으로 정말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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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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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경제학분야에 있어서 워낙 저명한 저자라 그런지 관심이 많이 갔던 책이다. "댄 애리얼리"의 신작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고, 최근 정치적 상황이라던지, 경제적 상황에서 부정행위 및 거짓말을 하는 부분에 대해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알고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행동경제학, 행동재무학, 행동정치학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책의 구성은 총 10장으로 되어있다. 1~2장은 우리가 거짓말을 선택을 하게되는 내용을 이론적으로 다루고 있다. 기본적 배경은 비용편익(Cost-Benefit)분석과 퍼지이론을 들 수 있다. 비용편익은 일반적으로 경제성분석에 있어서 투입비용대비 얼마나 편익을 얻을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으로 개인이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심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퍼지이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하기의 심리를 바탕으로 시작된다. 사람들은 두 가지 동기부여를 받아 어떤 행동을 한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정직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로 봐주길 바란다. 사람들은 거울에 비친 자기모습을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어한다.(자아동기부여, ego motivation)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속여서 이득을 얻고자 하며 그것이 가능한 한 크길 바란다.(재정적동기부여, financial motivation) 이 두가지 상반된 동기부여는 명백하게 서로 모순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남을 속이는 동시에 스스로를 정직한 사람으로 보이도록하는걸까? 이 부분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주요내용이다. 행동심리학에 따라 사람이 어떠한 결정을 하게되는지 볼 수 있다. 인간이 가진 놀라운 인지적 유연성(cognitivie flexibility)이 작동한다. 인지적 유연성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는 적어도 사소한 부정행위를 저지르며 이득을 얻는 동시에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이런 균형 잡힌 행동이 바로 '퍼지요인(fudge factor)'이라 한다. 3장 부터 9장까지는 이 퍼지요인에 따라 사람이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사례와 이론적 요인을 설명하고 있다. 이익충돌, 자아고갈, 자기신호화, 자기기만, 창의성과 부정직함, 사회적 전염, 사회적 의존에 대해 각각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10장에서는 낙관적 결론으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결론으로 마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정직하지 못한 행동을 할 수 있다. 게다가 그런 행동을 하고도 자신은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를 그럴듯하게 꾸며대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는데 탁월하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부정한 행동에 '전염'돼 이것을 따라하기까지 하며, 한 번 부정행위를 하고 나면 계속해서 그 행위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새삼 알게된 부분은 사람의 심리는 어떻게 보면 엄청나게 편향적이며 그 판단도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감성적 판단에 의존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부정행위를 형성하는 요인은 총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부정행위를 증가시키는 요인, 그리고 부정행위를 감소시키는 요인, 마지막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부정행위 증가요인은 합리화 능력, 이익충돌, 창의성, 하나의 비도덕적인 행동, 고갈, 나의 부정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 다른 사람의 부정행위 목격, 부정행위 사례를 보여주는 문화를 통해 거짓말 발생이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은 서약, 서명, 도덕적 상기자, 감시를 통해 줄일 수 있다.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않는 부분은 부정행위로 얻을 수 있는 돈의 액수나 발각될 가능성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결국 마음의 판단에 의해 부정행위가 늘어날 수 있고 줄어 들 수 있다는 결론이 된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어떻게 도덕성을 회복할 것인가에 대해 논문의 추가 연구 및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마치게 된다.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추동하는 진짜 요인들을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는 결론을 짓는다. 그리고 부정직함의 마술이 우리에게 어떻게 작동하는 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부정직함을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고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결정하는 세부적인 결정요인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다음 서적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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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시 워 - 아직 끝나지 않은 통화 전쟁
제임스 리카즈 지음, 신승미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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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커런시 워, 제목 자체가 "화폐전쟁"이다. 이미 저자 쑨훙빙을 통해서 국내에 소개되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제목의 차별성을 주기위해서 원제목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다. 역시나 제목의 내용처럼 화폐의 변화에 대한 역사를 담고 있다. 그리고 달러 중심의 세계에서 화폐전쟁을 통해 결국 달러가 어떠한 변화로 갈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모의 금융 세계대전이란 내용으로 달러화와 최근 격상하고 있는 중국의 위안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부는 통화전쟁으로 화폐전쟁등을 통해서, 경제서적을 조금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많이 접했던 내용이다. 통화 전쟁은 총 3차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현재가 3차 전쟁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G20 국가들을 통해 앞으로 어떠한 화폐의 변화에 편승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3부는 저자가 결국 말하고자하는 이 책의 핵심을 담고 있다. 다가올 위기와 해법으로 그동안 국가 자본주의를 통해서 문제시 되었던 내용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 부분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많이 생각하고 읽었던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케인스 학설의 오해를 담고 있다. 케인스 경제학하면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문구로 유명하다. 케인스주의의 경제부양책의 경우 애초의 적자와 분리해서 측정할 수 없다는 의미를 크르스트가 말을 했었다. 2009년 초반의 미국은 케인스의 부양책에 맞는 상황이 하나도 없었다. 부채가 대단히 많았고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었으며, 수년 동안 지속 될 것이라고 예상된 심각한 지급 불능 위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따라서 케인스주의의 부양책을 사용하면 안되는 환경이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지출 때문에 적자가 늘고 소중한 자원이 낭비되겠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을 터였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금융경제학의 오류를 담고 있다. 금융경제학의 병을 퍼트린 전염성 바이러스 중 하나는 VaR(Value at Risk)이다. 역시나 이부분도 상당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터라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VaR은 미국 금융 시장이 2008년 공황으로 이어지던 10여 년동안 위엏ㅁ관리를 위해 사용한 방법이며 오늘날도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 VaR은 전 포트폴리오 안에서 위험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특정한 위험 포지션을 다른 포지션으로 상쇄해서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어음의 장기 포지션은 5년 만기 미국 재무부 어음의 단기 포지션으로 상쇄될 수 있으며, 그 결과로 VaR에 따르면 순위험이 각 어음의 위험보다 훨씬 낮아진다. 이러한 식으로 만들 수 있는 상쇄 바스켓의 수는 한계가 없다. 같은 채권에서 장기와 단기처럼 명료한 관계가 헤지 바스켓에서는 많은 아이템의 수많은 관계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수학적으로 아주 복잡해진다.

 수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은 VaR의 결함과 한계를 알고 있었다. 사실 VaR의 결함은 잘 알려져 있었고, 10년이 넘게 학계와 금융계에서 널리 논의되었다. 은행이 VaR을 계속 사용한 이유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재정 상태가 안전하다는 핑계를 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안전하다는 핑계가 있으면 차입자본을 과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수익도 많이 올릴 수 있는 데다가, 상황이 자칫 잘못되면 납세자의 돈으로 지원받을 수도 있었다.

 

 결국 마지막으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은 필연적으로 달러와 달러의 운명을 다룬 책이다. 수많은 결함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모든 종류의 통화, 주식, 채권, 파생상품, 증권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스스템의 중심축이다. 정의상 모든 통화는 가치 저장을 상징하지만 달러는 다르다. 달러는 한 국가의 경제적 가치의 저장을 상징하며 역사상 이례적으로 우수한 도덕적 가치를 지니고 전세계를 밝힌 등불이었다. 따라서 달러를 계속 평가절하하면 그러한 도덕적 가치와 우수성이 평가절하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목전에 닥친 위험을 경고하고 위험을 피해 갈 나침반이 되고자 노력했다.

 

 필연적으로 달러를 구해내지 못한다면 통화전쟁은 위험상태에 빠진다는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솔직히 다른 면으로 바라볼 수 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저자는 역시나 달러를 중점적으로 놓고 이 경제적 상황과 화폐전쟁의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기존의 화폐전쟁에서 보았던 내용과 달리, 다른 시각으로 현 경제적 상황과 앞으로의 통화전쟁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언급되어 있는 케인스의 말로 마칠까 한다. 모든 정책의 변화에 있어서는 인간의 행동에 의해 변화가 일어난다.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결정은 계산의 기반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엄밀한 수학적 기대치에 의지하면 안된다. 천성적인 활동 충동이 일을 진척시키며, 이성적인 자아가 선택하고 그러나 종종 변덕이나 정서나 기회에 따라 결정하기도 한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19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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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 예지력 -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미래 실험실
대니얼 버러스 & 존 데이비드 만 지음, 박슬라.안진환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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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 책의 제목처럼 충분한 insight를 갖기를 원한다. 그리고 직장이라던지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곳에서 점점 위로 올라갈 수 록 그 책임은 막중해진다. 결국 CEO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면 기업의 전체를 뒤흔들수 있는 의사결정의 권한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그들은 그 위치에서 무엇을 원하겠는가? 분명 "섬광예지력"을 원할 것이다. 빠른 의사결정과 그 의사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을 것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 발간되었다.
 
 우선 저자는 대니얼 버러스와 존 데이비드 만으로 두 분만 저명한 위치에 올라선 사람들이다. 대니얼 버러스 같은 경우는 <포춘>선정 500대 회사의 경영진을 위한 전략고문역할을 하였고 6번의 창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존 데이비드 만은 월스트리트 저널이고, 리더십에 대한 대가이다. 이 둘이 쓴 저서이다 보니, 확실히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 지식과 통찰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의 구성은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섬광예지력과 관련된 원칙들이 각 Chapter를 구성하고 있다. 저자가 섬광예지력과 관련하여 25년간 연구한 결과는 다음 7가지 원칙으로 확인된다.
 
1. 확실한 것에서 출발하라(하드 트렌드를 활용해 앞으로 다가올 것을 내다보라)
2. 예상하라(미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전략 기반으로 삼아라)
3. 변혁하라(기술이 주도하는 변화를 유리하게 활용하라)
4. 가장 큰 문제를 파악하여 건너 뛰어라(그것이 진정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5. 반대로 가라(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그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하라)
6. 재정의하고 재창조하라(당신의 독창성을 파악해 새롭고 강력한 방식으로 활용하라)
7.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방향을 잡아라(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당신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다)
 
1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하드 트렌드는 측정과 예측이 가능한 실제적인 사실과 사건 또는 대상에 기초하는 것이고, 소프트 트렌드란 실제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것 처럼 보이는 통계를 근거로한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바라보는데 집중한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런 태도를 버리고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면 '할 수 없다"는 말에서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다면, 확신 할 수 없는 무언가와 마주쳤을 때 그 것을 잠시 옆으로 제쳐두고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에 집중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2장에서는 예상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세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멈추라', '보라', '들으라' 이렇게 한다면 내부에서로부터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비즈니스계에는 새로운 황금률이 있다고 한다. 이 황금률은 필연적 결과라 할 수 있다. 언젠가 실현 가능한 일은 반드시 '실현된다.' 그리고 당신이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할 것이다. 저자는 변화란 '완전히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하고 극적인 변혁의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해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4장에서는 어려운 문제는 종종 결코 넘을 수 없는 장애물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장애물을 만나면 우물쭈물하거나 완전히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가 우리의 진정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그문제를 뛰어넘으려고 할 때 비로소 진정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5장은 개인적으로 관심있고 직접 수행했던 사업분야에 대한 설명을 담고있다. 관심사업분야가 Unconventional Energy(비전통에너지) 분야의 Oilsands를 예로 설명하고 있다. 땅 속에 원유의 반고체 형태인 역청상태로 땅속에 매장되어 있는데 이 원유를 빼내는 방법에 있어서 그간 아무도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러는 가운데 브루스 맥기 박사는 색다른 아이디어로 역청은 그대로 두고, 거기서 분리해서 원유를 뽑아내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하였고, 원유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켜 세웠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을 바라보면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아무도 하지 못한 것을 하게 된다. 6장은 가시적인 변화에 근거하여 사업을 재창조하는 것은 언제나 강력한 전략이었지만, 오늘날 재창조는 끊임없이 수행해야 하는 필수 사항이다. 재창조는 약간의 변화나 새로운 특징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다. 일단 뭔가가 재창조되면 예전의 방식으로는 결코 되돌아갈 수 없다. 마지막 7장에서는 미래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히 많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중대한 일은 소수이다. 이 거대한 글로벌 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이미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일하고 놀며 배우고 살아가는 방식을 모두 변화시키고 있다. 내일은 더 많이 변화할 것이고, 1주일 후에는 그보다 더 많이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예측하지 못하는 이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러나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은 엄청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7가지 원칙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것인지는 곰곰히 깊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세대도 10년뒤에는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 이러한 빠른 변화속에서 무언가 이루고 싶다고 지금부터 한계단 한계단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문구는 이 한줄로 정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것으로 마칠까 한다.
 
"역사는 무의미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미래는 곧 다가올 현실이다."
 
 
 
* Flash Foresight : 순식간에 발휘되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접근법을 취함으로써 숨겨진 기회를 발견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응 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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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통장이 텅빈 데는 이유가 있다
한재승 외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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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제목에서는 마치 금융시장의 탐욕으로 인하여 당신의 통장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적인 내용은 그러한 내용의 책이 아니다. 이 책과 같은 경우는 처음에 생각외의 두께에 기대감을 가졌고, 그리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책이라서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기 앞서 이 책의 주요저자는 한재승 님으로, 미국증시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분이고, 나머지 9명의 공동저자로 구성되어 책이 쓰여졌다. 이 책은 일반적인 금융시장과 관련된 서적이 아니라, 투자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론적인 부분과 세부적인 설명을 통해 보다 접하는 이들의 이해를 돕도록 구성되어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되어 있다. 1부는 돈과 투자라는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이 기본적인 부분이 앞으로 다루게 될 주식, 채권, 펀드 등으로 확장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되는 부분이다. 투자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양날의 검처럼 RISK도 같이 따라오게 되어있다. 역시나 이부분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2부에서는 채권과 주식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서는 쉽게 접하지만 채권에 대해서는 이해가 좀 부족한 면들이 있었을 텐데 이 책을 통해서 이해력을 높일 수 있을 듯 싶다. 그리고 최근 들어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채권 즉, CB, BW와 같은 채권에 많은 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펀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펀드와 관련된 수수료 부분과 각 수익률에 따른 세후 수익에 대해서 세부적인 예시를 통해서 분석을 하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있어서 훨씬 수월할 듯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꼈던 부분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경영학의 재무관리 전공에서 투자론과 Asset Pricing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행동재무학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이 책이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초기 돈과 투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부분은 오히려 재무관리 이론서를 접하는 것 보다 이 책을 접하는게 기본적 개론을 잡는데는 보다 효과적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예시들과 그래프, 그리고 표로 구성되어 있는 부가적인 자료들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책 날개에 언급되어 있는 저자의 블로그에 가보았는데 이 책과 관련된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책의 내용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저자의 블로그에 가서 내용을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자신의 돈을 투자를 한다면 기본적으로 투자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기본적인 전문성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에 들어갔을 경우, 마치 사업과 마찬가지로 한번에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면밀한 분석과 리스크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Exit 전략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러한 기본적 전문성을 쌓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하겠다.

 

 추후 이 책을 읽고나서 보다 주식과 관련되서 전문성을 쌓고 싶다면, 박경철님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란 책을 접하면 많은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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