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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 상위 1%만 알고 있는 투자 철학의 비밀
장박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서, 인문학과 경제/경영과의 학문적 조화에 관심을 두다보니, 이 쪽 서적을 많이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순수학문인 인문학에 어떻게 경제학 이론이 접목되는지에 대해 배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접하면서 인문학과 주식시장을 연계하였다면 어떠한 내용으로 나를 기대하게 할까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솔직히 주식시장과 관련된 투자방법론 및 Mental관리등 다양한 서적들은 이미 발간되어 있다. 그리고 고전을 통해서 어떻게 주식시장에 접근해야 하는지에 관련된 책들도 많이 발간되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기존의 발간된 서적과 어떠한 차별점이 있으며, 과연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우선 책의 구성은 3개의 Part로 되어있다. 각 Part에서는 시장, 종목, 금융상품으로 3가지 주제에 대해서 인문학과 연계하여 가르침을 주고자 한다. 그리고 각 소주제가 마치는 부분에서는 스토리에센스라 하여 현재의 주식시장에 어떻게 빗대어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간단한 요약도 들어있어 읽은 내용에 있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서두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비자의 사례와 맹자의 사례를 들고 있는데, 한비자의 경우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의 욕심으로 모든 사람은 오직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인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맹자의 경우 의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임을 증명하려고 노력했다.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단(四端), 즉 측은지심(側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은 이득에 앞서 의리와 도리가 사람을 진정으로 움직이는 기본 동인(動因)임을 밝히려고 제시하였다. 이에따라 이러한 둘의 주장을 종합하면 "인간은 때로는 이(利), 때로는 의(義)에 따라 움직인다."로, 이러한 이치를 주식시장에 적용하여 인문학과 주식시장을 연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주식시장, 시장종목, 금융상품에 대해서 이미 경제관련이나 주식관련 서적을 통해 이론적 내용을 정리했던 사람이라도, 생각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사례를 주식시장의 상품에 연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존에 이미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나, 인문학에서 다루는 사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좀 더 현실감있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ELS상품까지 담고 있는 걸 보고 확실히 최근에 발간된 책이라 그런지 현 시점에서 유용하게 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사람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게 주식시장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로서 영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자신만의 투자철학과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관리가 필요하다. 아무런 배움없이 그리고 단지 요행을 바라고 투자를 한다면, 이미 그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Mental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이 책과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단지 이전에 나온 서적과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투자철학과 관련된 서적과도 큰 차이를 찾아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용어적 내용에 있어 인문학과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해서 궁금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다른 시각에서 주식시장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주요골자는 에필로그에 정리되어 있다. <화식열전>의 성공투자자들의 공통점을 사례로 들고 있는데 이 내용은 총 4가지 방법론으로 요약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에서는 절약과 검소를 생활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 모두 기발한 방법과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가치투자를 했다는 사실이다.
3. 가치 있는 물자가 풍부한 곳 또는 유통이 활발한 지역에서 활동했다는 점이다.
4. 배포와 용기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