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1
장현도 지음 / 새움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인터넷 서점의 배너광고를 보고 접하게 된 책이다. 원래가 금융/M&A관련 소설을 좋아하다보니, 역시나 이 소설도 내 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이 책의 저자 약력이 눈에 띄었다. 저자의 경우 일리노이 주립대 MBA를 마치고 여의도에서 법인브로커로 일하다가, 부띠끄까지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확실히 그 쪽분야의 전문성은 이 책에서도 잘 느껴질 정도로 생생함이 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인 강도후와 강도후를 고용한 재력가 강진만, 그리고 스미스앤스틸의 원자재를 관리하는 자회사 그린아이언과 관련된 벤 힐러의 상호연관이 일어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왜 강도후와 강진만과의 관계가 그렇게 일그러 졌는지에 대해 알 수 있고, 그리고 벤힐러의 움직임이 어떠한 목적을 위해 행동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조금 상투적으로 변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독자들도 있기 때문에 책의 세부내용에 대해 언급하게 되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에, 리뷰를 쓰려고 해도 어느정도까지 써야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다른 경제/경영서적의 경우 주요 방법론이라던지 세부내용을 언급한다 하더라도 볼 사람 들은 다 보는데 반하여, 이러한 금융소설같은 경우는 내용을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네타가 되버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고민을 하게 된다.
 
 분명 저자는 금융 브로커역할을 해봐서 그런지 그러한 거래량이라던지 거래가 일어나는 내용에 대해서는 생생함이 넘치는 데 반하여, 나머지 부분은 좀 비현실적이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과연 이쪽 세계에서 부띠끄를 하게되면 저러한 무법적인 행동이 일어날 수 있는건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물, 옵션에 대한 거래, 그리고 파생상품의 활용, 원자재 선물의 관리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2권이 분명 기대되는 책이다. 2권에서 전체적인 이야기의 절정부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서두적인 부분만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이쪽분야을 전공으로 하고 있고, 추후 회사일과 병행하면서 부띠끄를 운영해보고자 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서 보여지는 실체에 대해서는 조금 왜곡된 시야가 많이 있고, 위험성도 높다는 부분(즉 상품에 대한 위험도가 아니라 물리적 위험도를 말한다.)이 계속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느낌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무지막지한 돈이 오가는 식의 이야기는 반짝 자극을 주기만 할 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음모론 책들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음모속에서 존재 자체도 미미한 '장기 말'에 불과한 인물들에 초점을 맞춰서 쓰여진 소설이 이 책이다. 저자는 결국 헤지펀드나 투자은행 등 그럴싸한 말들로 포장되어 있는 국제 투기자본들에 대해 어떻게 보면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이익추구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2권에서 최도후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고, 추후에 아이언사(스미스앤스틸)과의 거래에서 어떠한 능력을 발휘할지 기대가 되는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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