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1
김훈민.박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상당히 재미있는 형태의 경제학서적이 발간되었다. 주제는 인문학을 통해서 얼마나 쉽게 경제학에 대해서 알려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기본적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이 책을 쓰게된 동기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경제학에서 다루는 많은 내용들이 인간의 본성과 관련되어 있다면, 경제학이 태동하기 전부터 그러한 내용들이 목격되어야 할 것이다. 인문학은 인류가 오랫동안 축척해온 사상과 문화 등을 대상으로 한 학문 영역이다. 그 속에는 인류가 그간 걸어온 발자취가 담겨 있다. 따라서 경제학의 개념들 또한 인간 스스로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들이라면, 그 자취들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신화, 역사, 문학, 문화, 철학 등 인문학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인문학을 사용해서 경제학의 여러개념들을 제시할 경우 우리 생활 곳곳에 경제학적인 개념들이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이 2가지 기준을 통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경제학자들이 바라본 인문학에 대해서는 상당히 흥미 있는 주제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인문학이라 하면 순수학문으로 인간의 본성 및 인류의 역사적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5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1장은 신화 설화속 경제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단군신화, 켈트의 북구신화, 그리스신화의 내용들을 기반으로 경제학적 이론을 담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참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단군의 경제고민, 오딘의 기회비용, 오르페우스의 지하세계여행에 따른 매몰비용, 헤라클레스의 비교우위, 한계적 의사결정 등 기본적 이론에 대해 이렇게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2장은 역사 속 경제로 역사에 따른 경제학이론의 설명이다. 함무라비 법전과 가격토에, 아편전쟁과 글로벌 불균형, 프랑스혁명과 분식회계 등 평행이론과 같은 느낌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내용이 이미 과거에 비슷한 사례로 일어났다는 점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이유로 과거는 현재에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 표현한게 왜 그랬었는지 새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3장에서는 문학속의 경제로 문학서적속에서의 경제학적 관점을 담고 있다. 레미제라블과 넛지효과,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내쉬균형등 상당히 최근 이슈가 되었던 이론들의 과거의 명작문학에 담겨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했다. 4장에서는 예술 속 경제로 음악, 미술, 공연과 접목시켰다. 마지막 5장에서는 문화,철학속 경제에 대한 내용으로 이 책이 마치게 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1장부터 3장까지는 신기하고 참신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4장을 지나면서 조금 상투적인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5장에서는 다시 경제학적 관점의 시야로 되돌아가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들었다.
 
 사람들은 경제학, 경영학에 대해서 많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 이론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들이 우리 생활속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톱니처럼 돌아가고 있는데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이 책은 보다 경제학의 이론에 접근하는데 있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본인도 경영학에서 Finance를 전공으로 하고 있지만, 이렇게 쉽게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있어서는 많이 약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니, 한 번쯤 나 같은 경우도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재무관리 관련 서적을 발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기회가 된다면 분명 한번쯤 읽어보면 다른 시야각이 생길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경제학도나 이쪽 관련 전공자라면 당연히 읽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생각이다. 우리의 학문자체가 순수학문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기본적 원론에 한번쯤 접근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이 것으로 책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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