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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묻는다 역사가 답한다 - 위대한 역사가 일러주는 천하 경영으로의 길
김동욱 지음 / 알키 / 2012년 8월
평점 :
한동안 역사와 관련된 인문학서적들이 지속적으로 발간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기부터 공자, 손자병법등 다양한 서적들이 발간되었기 때문에, 많은 역사관련 내용들이 현재 비즈니스의 세계와 어떻게 공감을 이루어내는지 그리고 향후 리더들에게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많이 언급이 되었다. 그리고 굴지의 대기업들의 오너와 CEO들이 인문학적 사고를 중시하면서 더욱 더 이슈가 되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역사에 대해 사람들이 살아온 과정의 기록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나아가 사람들이 모인 집단과 집단 사이의 접촉 그리고 그 집단 간의 경쟁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들이 모여지면서 그렇다면 역사와 기업간에는 분명 상관관계가 있으며 어찌보면 동전의 양면처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일거라 생각하면서 그 의문을 해소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기회, 도전, 기술개발, 리더십, 도약으로 총 5가지 주제에 대해서 역사와 기업, 그리고 리더와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5가지 주제는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고충시키고, 향후 미래의 먹거리를 찾기위해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기업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기회, 도전, 도약은 흔히들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신규사업 진출 및 차별화 전략을 벌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이것들을 한 곳으로 모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은 리더십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수 많은 역사적 사례가 각 장사이에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저자인 김동욱님은 서양사학을 전공하고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쌓인 필력과 수많은 기업인들을 만나면서 쌓였던 경험을 인문학과 연계하여 이 책에 풀어내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분명 기존의 인문학 서적과는 차별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총 5개의 장으로 되어 있는데, 각 개인들마다 자신에게 필요하고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 학습하는 형태로 이 책을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된다.
나와 같은 경우는 도약이라는 장에서 "제멜바이스"란 인물이 기억에 남았다.
"고정관념은 진실조차 외면하게 한다."란 말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이전에 서구사회에서는 산모의 사망원인 1순위로 꼽히는 산욕열(출산과정에서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입하여 고열을 일으키는 질병)이어서 사라지는 게, 모든 산모와 산부인과의사들의 오랜 바람이었다. 이에 대해 1847년 부다페스트 출신 독일계 의사인 "이그나츠 제멜바이스(Ignaz Philipp Semmelweis)"는 간단한 처방책을 제시했다. 바로 의사들이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의 조언을 따른 병원에서는 산욕열로 인한 사망률이 18%에서 1%로 줄었지만 제멜바이스의 조언은 그가 살아있는 동안 대부분의 병원에서 채택되지 않았다. 1850년대 까지도 의사와 간호사들은 제멜바이스의 충고를 공개적으로 무시했고, 산모들은 끊임없이 죽어나갔다. 제멜바이스의 처방이 이처럼 의사세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은 의사들의 난해한 철학 내지 끈질긴 고집 때문이었다. 의사 자신이 병을 옮기는 존재일리 없다는 자신감 그리고 의사 손에 묻은 피는 더럽지 않다는 당시의 신념이 손 씻기 보급을 가로막았던 것이다.
이처럼 도약과 변화, 그리고 혁신을 이끌어내기위해서는 "제멜바이스"와 같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최근 이러한 도약을 이끌어낸 사람이 이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싸이(PSY)"는 기존의 형식을 타파하고 "강남스타일"이란 노래로 전세계를 흔들고 있다. 자신만의 특성과 장점을 극대화하고 자신의 길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역사와 인문학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분명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어떠한 형태로 도움이 될지는 구체적으로 정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돌다리가 되어주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통해 본인의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정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