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 - 성장과 불황의 두 얼굴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이주형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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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는 배의 불빛이 아니라 별을 보고 항로를 결정하라.-오마 브래들리"

 

 이 문구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볼 때면 계속 뇌리에 떠오르는 글이 될 것이다. "천재들의 머니게임"이란 책을 혹시 아는지? 아니면 "When Genius failed"라는 원제를 아는지? 이 제목을 안다면 금융관련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이 쪽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일수도 있고, 아니면 이쪽분야를 전공하고 있을 수도 있다. 위에 언급한 책은 LTCM(Longterm Capital Management)회사의 시작과 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헷지펀드와 관련되서 러시아쪽 국채를 투기성으로 투자했다가 정책적변화에 의해 무너져내려버린 헷지펀드계의 거물들이 시스템트레이드, 즉 퀀트를 활용한 기법으로 중무장했다가 파산해버린 실화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썼던 로저 로웬스타인이라는 저널리스트의 책이다. 이 책이 원래는 2004년 엔론이 파산한 이후에 나왔던 책인데 우리나라는 올해 2012년에 발간되었다. 상당히 늦게 발간되었지만, 그래도 현재 서브모기지 프라임 사태이후 금융시장을 다시한번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 분명 지금도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은 "금융위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1장에서는 주식시장의 호황과 IT기업들이 왜 실리콘밸리에서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다. 결국 3D업종에 불과했던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에게 스톡옵션이라는 먹잇감을 쥐어주면서 IPO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손에 쥐게되면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벤처IT붐을 일으키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IMF이후 혼자 아니면 둘이서 일으킬 수 있는 사업이 벤처IT였다. 2장에서는 대리인문제라는 용어로 재무관리쪽에서 언급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gency Problem"이란 CEO와 주주와의 관계를 말한다. 우리나라처럼 재벌이 CEO가 되는 경우가 아니라, 월급쟁이CEO를 말한다. 월급쟁이CEO는 자신의 임기간동안 최대한의 스톡옵션과 연봉을 받아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사업을 구조조정한다거나, 아니면 Risk를 선호하는 투자를 실행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임기가 지난 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월급쟁이CEO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게 주요 골자이다. 이 문제에 미국에서도 2000년대 초에 무분별하게 일어났다. 월드컴사태도 그렇고 엔론사태도 같은 문제이다. 3장에서는 숫자게임으로 회사내부의 CFO산하 재무관리부서들의 자금관리의 실태, 그리고 회계보고서상의 문제점과 관점의 차이로 분식회계와는 다른 이익조정이라는 말로 언급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익조정은 영문으로 Earning Management라고도 사용되고, 여기서 조작인 Manipulation을 하게되면 분식회계에 들어서게 된다. 이러한 이익조정을 통해 주가를 계속 띄우고, 이것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문제점을 집어내어야 할 애널리스트와 투자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편승해서 문제를 계속 키우게 된다. 이 내용을 담고 있다. 4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상황에서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서는 아무런 힘을 못쓰게된 이유와 고삐 풀린 시장주의가 되어버린 주식시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5장에서는 역시나 거품이 끼게되면 언젠가는 터지게 되고, 터지게되면서 연쇄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이 부분의 내용을 담고 있다. IT기업의 몰락의 내용이다. 그리고 6장과 7장은 그 유명한 엔론사태, 왜 엔론사태가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들이 자금을 어떻게 이용하고 주식시장의 주가를 어떻게 조작했는지, 결국 근무한지 얼마안된 애널리스트가 엔론경영진에게 질문한 것이 붕괴의 시초였다. "엔론의 실질적인 매출은 무엇으로 일어나는 것인지요?"라고 물었을 때 경영진은 "너무나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 말해줄 수 없습니다."라는 답변은, 기업의 주주들에게 정보 공개를 안하겠다는 내용과도 같고, 자신들이 만들어낸 이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서곡이었다. 8장에서는 다시 SEC의 권한이 막강해지고, 사베인-옥슬리법이 탄생하게 된 내용에 대해 담고 있다. 메뚜기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황폐한 주식시장만이 남아있었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불과 2004년에 발간되었지만, 지난 2008년사이의 주식시장을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사이클이라 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이러한 경제 사이클은 20년정도의 텀을 두었지만, 현 상황을 보면 4년주기도 안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호황이 오면 불황은 바로 머리 끝에 와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최근 우리나라도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사업다각화의 실패의 주원인 기업인 "웅진 홀딩스"의 몰락을 신문지 상으로 보고 있다. 쌍용모터스와 쌍용건설의 몰락도 먼저 일어났던 일이고, 이러한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피해를 보는 주체는 역시나 주주일 것이다. 그 주주들 중에는 이렇게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투자결정을 하게된다. 위에서 언급되었던 기업들은 포춘에서 앞으로 지속성장할 기업 10위안에 항상 들었던 기업들이었다. 하지만 결국 무너지는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저 로웬스타인의 책에 대해서는 열렬한 팬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최근에 엔론사태가 상당히 관심이 많이가서 "탐욕의 실체"란 책과 "엔론스캔들"이란 책을 보고 있던 와중 여기에서도 언급되어 있어 상당히 재미있게 다른 시각에 볼 수 있었다. 개인으로서는 이렇게 기업의 성공과 더불어 몰락도 상당히 연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드는 부분이지만, 이러한 일들이 경제계에 일어난다면 주식시장은 크래쉬한 상황에 이끌리게 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필히 읽어보았으면 하는 강추하는 책이다. 원래 금융쪽 전공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런 분야의 책은 골라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이 책과 더불어 "천재들의 머니게임"이란 책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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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대안인가 재앙인가 - 대한민국 국민이 안철수에게 던지는 21가지
안철수 포럼21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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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라는 인물이 대선주자가 되고 난 이후에 3명의 대선주자중에 가장 많은 책이 발간되었다. 그리고 그의 출마도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으로 대변을 한 후 대선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된 상황에서 이 책은 대안인가 재앙인가라는 제목에서 보다 중립적으로 안철수라는 인물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책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은 안철수 포럼21에서 안철수와 관련된 자료들을 정제해서 그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3개의 Part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이고 이 책의 제목으로 언급된 대안인가 재앙인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이 제목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뜻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뜻으로 쓰여져 있다고 보면 된다.

"그는 자신이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를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간단하지만 명쾌하게 설명한 적이 있다. 그는 국민이 보는 기성정치의 대안이며, 기성 정치인이 보는 정당 정치의 재앙이다."

 이 뜻으로 언급되었다는 것을 상당히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인물을 바라보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2장에서는 안철수란 인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안철수라는 인물을 독서를 많이하는 정치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세종"의 리더십과 일치시키는 점이 있다. 이 책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인물이 "세종"이다. 그는 어릴적 부터 독서광이었고, 성군정치를 펼치고 한글을 창제할 수 있는 정치를 펼칠 수 있었던 기반이 독서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독서를 바탕으로한 성군의 리더십은 안철수라는 인물로 바꾸어서 어필하게 된다. 좀 객관적인 시각을 원했던 나에게 있어서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마지막 3장에서는 국민이 안철수라는 인물을 통해서 우리나라 정치에 바라는 점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내용들은 안철수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인물에게 원하는 내용들이라 할 수 있겠다. 어느 한 인물에 국한하기에는 왜곡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 상당히 다른 내용이 담겨 있어 솔직히 당황했던 책이다. 차라리 부제로, "국민이 보는 기성정치의 대안, 기성정치인이 보는 정당정치의 재앙"이라고 언급을 했다면 이 책은 안철수라는 인물 관점에 대해서 그가 그동안 해왔던 경력과 정치력을 통해 대선에 어울리는 인물이며, 향후 대통령이 되어 국민정치를 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언급한다는 내용의 책이었다면 굳이 이 책 말고도 기존의 안철수의 인터뷰가 담긴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 한 권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계속 읽다보면 객관적인 시각보다는 안철수라는 인물의 행적이 담긴 언론글과 포럼글들로 그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분명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분야에서도 생각하기는 커녕, 당연히 맞다는 내용으로 담겨져 있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다.

 

 솔직히 내가 제목을 오해해서 이 책을 접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안철수라는 인물이 대안인지 아니면 재앙인지 정치의 각 분야별로 왜 이 인물이 여기에 적합한 건지 주장을 하고 그 근거를 담고 있고, 그리고 재앙으로 될 수 있는 부분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객관적인 내용이 언급되어 있었다면 이 인물의 선거공략과 토론회에 나왔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기대와 전혀 다른 책으로 된 내용이라 당황했던 기억이 대부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큰 책이라 하겠다. 솔직히 이미 발간되었던 대선출마 책 한 권만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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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90가지 지혜 - 정년까지 살아남는
후쿠다 히데토 지음, 박은희 옮김, 신광수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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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생활을 거의 10년정도 하게 되면 정년에 대해 생각해보게된다. 그리고 내가 올라갈 수 있는 자리는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정치적 성향에 맞게 어느 라인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더이상 능력하나만 가지고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조직개편으로 인해, 머리속이 많이 혼란스러워진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이 책은 머리를 어느정도 식히고,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샐러리맨으로써, 살아남는 방법 90가지가 도대체 무엇인지 보고자 한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5가지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첫번째 Chapter에서는 정년까지 해고되지 않는 샐러리맨의 조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업무와 연관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이와관련하여 특히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2장에서는 부하,후배에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해서는 안되는 항목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작은 문제를 소홀히 하지 않는 내용에서 부터, 부하에게 속지않는 것 까지 부하직원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3장에서는 관료화와 엉터리화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해서는 안되는 항목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1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기서도 리더십과 관련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직속상사만 보지 말고 주변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상사까지도 아우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 4장에서는 모두에게 무너지지 않게 해서는 안되는 항목을 언급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총명함이 결여된 MBA처럼 되지 마라 부터 단념을 망설이지 마라까지 결과물에 대한 대처능력 및 창의력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성과주의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해서는 안되는 항목으로 잘난척 하면 무너진다의 내용을 시작으로 성과주의 회사를 신용하지 마라까지 성과주의의 문제점과 책임소재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 해서 총 90가지 지혜를 담고 있는데 대부분이 직장에서 하지말아야 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결과적으로 처세술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겠고, 그리고 이미 일본컨설팅 관련 저자들이 많이 발간했던 책이기 때문에 크게 새로움을 느끼지 못한 책이라 하겠다. 하지만 90가지 원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상사와 동료, 그리고 후배직원들 사이에 대한 처세술이다.

 

 구 일본 육군에서는 거절,회피,맹종이라는 '출세의 3원칙'이 통용되었다고 한다.

부하로부터의 제안은 모두 '거절'하고, 동료로부터의 제안은 '열심히 해'라며 회피하며, 상관으로부터의 제안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도 '맹종'하면 출세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출세할 수 없다.

 듣는 순간 '괘씸함 원칙'이라고 생각했지만, 곱씹어보니 국경과 시대를 초월하여 조직생활의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것은 부하의 제안이 실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강등이나 해고가 되지 않기 위한 원칙이기도 하다. 거기에 더하여,

상사에게 맹종하다보면 실패해도 책임을 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패감추기에 협력하면 상사의 은혜를 입고 또한 상사의 약점을 쥐게된다.

 <한비자>의 세계에 가깝긴 하지만, 상사가 편애하는 샐러리맨은 아부에 열심일 뿐만 아니라 아마도 이러한 배경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내용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나에게 주었다. 그리고 향후 주변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번 쯤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직장생활에서 처세와 관련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직장생활에 있어서 권태감을 느끼고 더이상 비전을 느끼지 못한다면 한번 쯤 자신을 되돌아 보고, 어떻게 회사생활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번 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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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CEO는 왜 강한가 - 삼성의 26년차 인사담당 임원이 밝히는 삼성 인재 육성의 비밀
조영환 지음 / 북오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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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삼성이라고 하면 인재교육의 산실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그 쪽 출신들의 임원들은 다른 회사에서도 그들의 역량을 확실히 발휘한다. 기업의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배울 것이 많은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삼성그룹에서 최대매출 및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직원수만 해도 10만명 가까이 되는 메머드급기업이다. 여기에서 살아남아 임원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일부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임원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나타내는 인물이 있는 반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인물들도 많이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하는 삼성출신 CEO들의 역량과 그들이 그렇게 성장하게된 배경에 대해 배워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되어있다. 1부에서는 왜 삼성출신을 원하고 그들 출신의 CEO가 어떠한 역량 및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중 중요 내용은 타기업에서 삼성출신CEO를 영입하려는 이유와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 자질은 다음과 같이 언급된다.
 여러 헤드헌팅사 컨설턴트와 면담한 결과 삼성출신 CEO를 영입하고자 하는 이유는 8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1.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
2. 체계적인 조직관리 노하우 보유
3. 강한 조직력 체득
4. 한국형 기업경영의 성공모델 경험
5. 합리적인 의사결정시스템 구축
6. 파벌을 만들지 않으며, 조직과 오너에 충성
7. 노사 문제 해결 기대
8. 일과 목표에 대한 몰입도와 열정
 
삼성출신이라면 반드시 갖추고 있는 자질은 다음과 같다.
1. 책임감 : 결과 이외에는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는다.
2. 충성심 : 해병대보다 강한 삼성 출신의 조직애
3. 청렴성, 도덕성 : 삼성 출신은 청백리여야 한다.
4. 희생정신, 열정, 도전의지 : 삼성 출신은 일을 사랑한다.
5. 규율성 : 삼성 출신은 엄격하다.
 
 2부에서는 삼성의 HR시스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채용시스템, 인재교육, 그리고 인사관리 노하우를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대기업의 형태를 띠고 있다면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의 관리는 기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부분말고 인재교육부분에 있어서 좀 더 상세히 차별화된 내용을 담았으면 보다 도움이 되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삼성출신으로 CEO로 성공한 인물들의 사례를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김범수 의장이나 이채욱 사장, 이해진 의장 등 이미 신문지상에서 많이 언급되었던 인물들을 기본으로 하여 총 19명의 삼성출신 CEO의 역량 및 현 위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분명 이 책을 읽으면서 삼성 출신들이 왜 강한가에 대해서는 오너의 입맛에 맞춘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성의 벤처지원시스템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범수 의장이나 이해진 의장같은 사례가 있지만 그러한 창업형 CEO보다는 오히려 누군가 오너가 있는 기업에서 충성스러운 가신CEO로 역임하는게 대부분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보면 분명 장점도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단점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삼성관련된 책들이 발간되면 그들만의 찬양과 그들만의 장점으로 점칠되어있다. 꼭 그들의 삶이 직장생활에서 표준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그들이 최고라 생각하고 삼성맨이 차별화되어있다고 생각하는 건 조금 위험한 생각이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도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할 시점이다. 더이상 모방전략과 선진기업의 사업모델 벤치마킹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존재한다. 그리고 업무에 있어서도 과거의 장시간 노동을 통한 성과 창출이 아니라, Work & Life Balance를 유지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근로가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인 구글이나 애플, 그리고 SAS등을 보면 그들만의 HR관리시스템으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인가? 한번 쯤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위에 언급된 내용이 내 개인적 생각으로 치부할 수 있는 기우였으면 좋겠지만, 대부분 발간되는 삼성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책의 경우 대부분 그들만의 리그?, 아니면 엄청난 찬양? 의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제는 그 기업의 출신으로 보다 객관화되고, 3자에서 넓은 시야로 쓰여진 책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던 책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분명 삼성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그룹의 위치에 있다. 그리고 그들의 조직관리시스템 역시 장점이 존재한다. 대학생들이나 기업의 초년생이라면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을 100% 흡수하는 것 보다는 판별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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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네이버 - 네이버는 어떻게 우리를 지배해 왔는가
김인성 지음, 김빛내리 그림 / 에코포인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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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왜곡되어있다는 사실에대해 많은 인지를 하고 있고, 검색어 조작, 기사조작 등에 대해서 웹상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회자 되었다. 네이버는 일명 "네이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보의 왜곡이 상당히 심했다. 그러던 중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두 얼굴의 네이버"라는 제목은 나의 정보에 대한 욕구를 확실히 이끌었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2부로 되어있다. 총 11화에 걸친 에피소드 형태의 만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누구나 쉽게 IT 포털이란 내용에 접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는 쉬어가는 IT이야기로 네이버의 역사부터 망중립성,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 적합한 정보가 담겨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논쟁이 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부연설명을 담고 있고, 최종 에필로그에서는 "네이버를 만났습니다"로 네이버 정책담당자와 협의한 내용이 담기는 걸로 이 책이 마무리 되게 됩니다. 추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내용에 대해 이해하기 쉬운 만화와 관련 정보들을 접하게 되니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되었던 책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네이버 트렌드연감"이란 책에 담긴 비화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나와 같은 경우도 이 트렌드 연가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도 이 책을 소장하고 있는데 지금은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다. 이유는 조작된 검색어 책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과 통계 책이 아니라 잡지라고 언급되는 내용을 보고 상당히 충격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2009년이후로 발간되지도 않는 책이다.


과연 우리나라의 포털 점유율 65%이상 차지하는 대기업, 네이버가 가진 점유율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이 왜 우리나라 IT산업이 정체되었는지 그리고 왜 신생 소프트웨어사업이 성장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의 산업군에 있어서는 분명 산업구조적 문제와 재벌과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의 횡포가 자꾸 이러한 기형적구조를 이끌어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들었던 책 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분명 이러한 형태의 구조가 장점도 있지만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여 하겠다. 그리고 책의 에필로그에 담겨 있는 네이버의 개선사항 협의부분을 보면서 향후 더 성장할 것인지 아니면 정체할 것인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은 한번 쯤 읽어보면 보다 중립적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인터넷 블로그 "내리와 인성의 IT이야기"에 접속하면 이 내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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