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대안인가 재앙인가 - 대한민국 국민이 안철수에게 던지는 21가지
안철수 포럼21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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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라는 인물이 대선주자가 되고 난 이후에 3명의 대선주자중에 가장 많은 책이 발간되었다. 그리고 그의 출마도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으로 대변을 한 후 대선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된 상황에서 이 책은 대안인가 재앙인가라는 제목에서 보다 중립적으로 안철수라는 인물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책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은 안철수 포럼21에서 안철수와 관련된 자료들을 정제해서 그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3개의 Part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이고 이 책의 제목으로 언급된 대안인가 재앙인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이 제목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뜻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뜻으로 쓰여져 있다고 보면 된다.

"그는 자신이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를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간단하지만 명쾌하게 설명한 적이 있다. 그는 국민이 보는 기성정치의 대안이며, 기성 정치인이 보는 정당 정치의 재앙이다."

 이 뜻으로 언급되었다는 것을 상당히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인물을 바라보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2장에서는 안철수란 인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안철수라는 인물을 독서를 많이하는 정치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세종"의 리더십과 일치시키는 점이 있다. 이 책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인물이 "세종"이다. 그는 어릴적 부터 독서광이었고, 성군정치를 펼치고 한글을 창제할 수 있는 정치를 펼칠 수 있었던 기반이 독서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독서를 바탕으로한 성군의 리더십은 안철수라는 인물로 바꾸어서 어필하게 된다. 좀 객관적인 시각을 원했던 나에게 있어서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마지막 3장에서는 국민이 안철수라는 인물을 통해서 우리나라 정치에 바라는 점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내용들은 안철수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인물에게 원하는 내용들이라 할 수 있겠다. 어느 한 인물에 국한하기에는 왜곡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 상당히 다른 내용이 담겨 있어 솔직히 당황했던 책이다. 차라리 부제로, "국민이 보는 기성정치의 대안, 기성정치인이 보는 정당정치의 재앙"이라고 언급을 했다면 이 책은 안철수라는 인물 관점에 대해서 그가 그동안 해왔던 경력과 정치력을 통해 대선에 어울리는 인물이며, 향후 대통령이 되어 국민정치를 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언급한다는 내용의 책이었다면 굳이 이 책 말고도 기존의 안철수의 인터뷰가 담긴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 한 권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계속 읽다보면 객관적인 시각보다는 안철수라는 인물의 행적이 담긴 언론글과 포럼글들로 그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분명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분야에서도 생각하기는 커녕, 당연히 맞다는 내용으로 담겨져 있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다.

 

 솔직히 내가 제목을 오해해서 이 책을 접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안철수라는 인물이 대안인지 아니면 재앙인지 정치의 각 분야별로 왜 이 인물이 여기에 적합한 건지 주장을 하고 그 근거를 담고 있고, 그리고 재앙으로 될 수 있는 부분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객관적인 내용이 언급되어 있었다면 이 인물의 선거공략과 토론회에 나왔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기대와 전혀 다른 책으로 된 내용이라 당황했던 기억이 대부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큰 책이라 하겠다. 솔직히 이미 발간되었던 대선출마 책 한 권만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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