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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 - 세계 자원전쟁의 승자 중국의 위협
담비사 모요 지음, 김종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승자독식, Winner take all이란 문구가 요즘 세상에서, 그리고 기업간의 전쟁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일차적으로 전자사업군을 보게되면 반도체 시장에서도 상위 1,2위 업체만이 흑자를 유지할 수 있고, 1위와 2위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1위가 모두 먹어버리는 형태가 되어버린다. 전자업종 뿐만아니라, 철강쪽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상위 1위부터 5위업체가 되지 않으면, 철광석과 코크스의 광산계약에 있어서 우선권을 갖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광산업자가 부르는게 가격이 되어버리고, 높은 원료 가격으로 인하여 가격에 대한 차별화를 갖지 못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적자 그리고 파산으로 돌아서 버리게 된다. 이처럼 승자독식이라는 말이 남 얘기처럼 들리지 않는 시점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과 같은 경우는 중국의 자원 싹쓸이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한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저자인 담비사 모요는 <타임>이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으로 뽑은 거시경제학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소개가 중요한 것 보다는 최빈국 잠비아 출신의 아프리카인으로, 극빈한 환경에서 공부를 통해 이 자리까지 올라선 인물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석학 니얼 퍼거슨의 제자로도 알려졌다. 이 저자가 중국이 세계 자원에서 영향력을 펼치면서 빈국들에게 원조를 지원하면서 댓가로 자원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것은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원에 대한 보유가 가격의 선택권을 갖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나중에는 이 가격 결정권이 중국에 의해서 시장경제가 지배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10장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크게 2부로 구성되는데 1부는 중국의 자원 싹쓸이에 대한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토지와 물부터 시작해서 석유, 가스, 광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 국가가 전폭적인 지원하에 타 해외기업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 국가채 발행 및 국가 보증으로 인하여, 중국 국영기업들이 타인자본을 이끄는데 있어서 저리의 금리로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 반면 다른 해외기업들은 민영기업들로 타인자본을 끌 때 각 기업들의 신용도에 따라 자금 확보에 있어 고리의 금리로 끌어들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 설정 및 투자 비용에 있어서, 해외기업들은 제약을 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중국위주의 수주가 되어버리고, 인프라스트럭쳐에 있어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중국의 자원싹쓸이가 갖는 의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나중에는 가격 결정권을 중국이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 원조라는 탈을 쓰고, 자국의 인력들을 그 나라에 파견 및 상주를 시켜 중국화를 시켜버린다는 점이 가장 무서운 점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정책 중 하나가 '민족말살정책'이 있다. 일종의 사례를 들면 '티벳'을 점령하기 위해, 티벳에 중국군인들을 대규모로 파견시키고, 그곳에 있는 현지인들과 결혼을 하여 2세를 만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중국인의 피가 섞이게 되고, 3대째 가게되면 점차적으로 티벳의 피가 줄어들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 대한 이러한 사태를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 가진 문제점들을 최대한 활용을 하여 대처를 해야 한다. 저자도 역시나 거시경제학자일뿐 현상에 대한 소개와 거시적 관점에서 중국의 고령화로 인하여 자원 사용의 감소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향후 20년후까지는 무언가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국가들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개인적인 궁금함이 커진다.
이 책은 자원개발쪽 일을 하고 있거나,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중국의 해외 진출 사례들을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