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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드라이버 크로니클 - 기업가의 삶에 첫 도전하는 워튼스쿨 두 청년의 파란만장한 어드벤처 스토리
존 러스크 & 카일 해리슨 지음, 이지원 외 옮김 / 럭스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상당히 재미있는 형태의 책이 발간되었다. 누구든 간에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자기만의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가려움을 긁어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창업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긴 하지만 막상 창업을 하려고 하면 프랜차이즈 이외에는 상당한 노하우 및 법인설립 지식 등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한다. 법적인 부분이외에 회계, 세무, 재무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상당한 Hurdle이 존재하고 있다. 안철수 원장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창업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은 많다. 그러나 대부분 내용을 미화하고 과장하기 때문에 실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 책은 실제 창업 과정을 조금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지루하고 단순 반복적이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행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창업자로서의 삶을 간접 경험 할 수 있게 한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우선 이 책은 소설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경험을 바탕으로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 책의 저자인 존 러스크와 카일 해리슨의 창업기를 담고 있다. 그들의 창업은 와튼스쿨 MBA를 졸업하면서 따로 직장을 갖기 보다는 창업을 하고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제목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마우스드라이버 크로니클"이라는 말 자체가 마우스드라이버 연대기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창업 아이템은 마우스드라이버를 골프채와 연계하여 휘두르면 마우스처럼 작동하는 형태의 제품이다. 그들 이야기로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거라는 판단하에, 자체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을 인계받고, 로고등은 집 주변의 업체를 통해 제작을 한다. 그리고 와튼스쿨 MBA라는 타이틀을 활용해서 각 대학의 MBA출신 사업가들을 만나면서 제품에 대한 제작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그들은 이 마우스드라이버라는 제품을 만들면 사업 초년차부터 500만 달러이상의 매출을 일으킬거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예상은 엄청나게 빗나갔다. 사업을 풀 프로세스로 돌릴려면 유통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전략과 같은 너무 큰 그림에만 집착했고, 세부적인 사항이나 실행에는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했기에 과오를 범한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이처럼 사실적으로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들 스스로 자신들을 되돌아 보게 한다.
결과적으로 분명 사업추진에 대한 전략은 중요하다. 하지만 완성된 혁신적인 제품만으로는 시장에 접근할 수 없다. 그 제품의 활용가능성과 브랜드를 시장에 알리고 유통체계를 확실하게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박람회에 지속 참석하여, 제품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고객사를 최대한 넓게 확보해야 한다.
저자도 에필로그에서 가장 사업화 및 창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판매는 결국 시장에 달려 있다."라는 점이다. 어떤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다른 길로 벗어나지 말고, 개인적인 편견으로 판단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