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물리와 금융에 관한 회고
이매뉴얼 더만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승산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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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는 퀀트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었다. 금융공학을 바탕으로 주식 및 채권시장을 정량적 분석을 통해 Behavioural Finance를 무시하고, 오직 수많은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이성적 판단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부분에 멋지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한 헷지펀드가 LTCM(Long Term Capital Management)사이다. 이 LTCM도 그 변동성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 회사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책이 <천재들의 머니게임, When Genius Failed>이다.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강추하는 책이라 하겠다. 사설은 그만하고, 그러한 이유로 예전에 읽었다가 다시 내용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읽게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이매뉴얼 더만으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이론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가 합작해서 만든 금융모델들은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한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퀀트로서의 인생은 어떠할까라는 의문을 가졌다면 이 더만박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16장으로 되어있다. 물리학자의 길과 산업세계 그리고 다시 상아탑으로로 그의 인생이 총 3부로 정리되어 있다. 1장부터 6장은 물리학 박사가 되는 과정과 그 전공을 활용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7장부터 15장까지는 산업세계의 장으로 그가 퀀트로서의 인생을 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금융모델개발까지 수행하다가 최종 통합 위험관리 부서에서의 일을 마치고 다시 대학교로 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물리학에 대한 그의 삶을 읽는데 있어서는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그렇게 큰 관심사가 아니다 보니 수월하게 읽기에는 약간에 부담이 있다.
 
 그가 산업세계에 첫 발을 들인 곳은 A&T 벨연구소이다. 그쪽에서 DATA셋을 정리하고 연합방정식을 푸는 일을 하다가, 골드만삭스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저자는 골드만 삭스에서 저자의 상사와 함께 블랙-숄스 모델의 개량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한 가지 옵션을 다른 옵션으로 헤지하기 위해 각 옵션의 가치 및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를 알아 낼 수 있는 모델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블랙-숄스 모델을 만든 피셔 블랙과 같이 일을 해보고, 같이 금융모델도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종사하는 퀀트의 역사는 블랙-숄스 모델을 실무자나 학자가 더 정교하게 다듬고 확장시켜 온 역사와 같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이 모델은 주식의 옵션에만 적용된게 아니라, 미국 재무부 채권과 외환에서부터 날씨에 이르기까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응용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인생과 일에 대해 품고 있던 환상이 세상이라는 거친 사포에 아프게 쓸리며 서서히 벗겨져 나가는" 과정이 퀀트의 삶이라 이야기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지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색안경이 쓰여진 시야로 보게 된다. 나 역시도 퀀트라는 직업과 그들의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일에는 그에 따른 책임이 수반된다는 말이 떠올랐다. 분명 멋진 일이고, 지금도 해보고 싶은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이지만, 현재는 그들이 작성해 놓은 수많은 논문들을 읽으면서 직업이 아닌 취미로서 지식을 한걸음 한걸음 늘려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퀀트라는 삶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접해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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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매니지먼트
피터 드러커 지음, 남상진 옮김 / 청림출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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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면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피터 드러커의 Management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일본에서 여고생이 고등학교 야구부를 매니지먼트하는 내용이 담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이라는 책이 DBR을 통해 우리나라에 발간되었다. 이 책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았던 책을 쉬운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쓰여져 있어 쉽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책의 원전이 되었던 <Management>란 책은 어떠한가?에 대해 들어가 보고자 한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10장으로 되어 있다. 크게 3부로 나누어 지는데 매니지먼트의 사명, 매니지먼트의 방법, 매니지먼트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기업의 일반적 구성 및 경영진들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방법에 대한 방법론이 제시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전반적인 내용을 두루두루 모두 다루고 있어, 이 책이 제시하고자 하는 파괴력은 엄청나다 할 수 있다. 기업의 성과, 일과 인간, 사회적 책임, 매니저의 정의 및 기능, 매니지먼트 조직, 톱 매니지먼트, 관리 기술, 매니지먼트의 패러다임변화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들은 하기의 3가지로 압축되어 표현할 수 있다.
1. 조직 특유의 사명을 완수한다 : 매니지먼트는 조직 특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존재한다.
2. 일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활을 유지시킨다. : 현대 사회에서는 조직이야말로 개인이 생계 자금, 사회적 지위, 공동체 유대를 확보하게 하고 자기실현을 꾀하도록 하는 방편이다.
3.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인식하고 사회에 공헌한다. : 매니지먼트에는 자신의 조직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을 지는 동시에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


이익의 기능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1. 이익은 성과의 판정 기준이다.
2. 이익은 불확실성이라는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이다.
3. 이익은 보다 좋은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자본이다.
4. 이익은 의료, 국방, 교육, 오페라 등 사회적인 서비스와 만족을 가져다주는 수단이다.


매니저에게는 두가지 역할이 있다.
1. 투입한 자원의 합계보다 큰 것을 만들어 내는 생산체를 조직하는 것이다.
2. 모든 결정과 행동에 있어 현재 필요한 것과 미래에 필요하게 될 것을 조화시켜가는 것이다.


매니저의 업무는 네가지 시점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1. 이미 알려진 매니저 본래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2. 할당되는 업무가 있다. 각 매니저에게 조직이나 상사가 설정하는 책임을 말한다. 이를 통한 공헌이 직무 규정에 표시한 것을 넘어서게 되면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3. 매니저의 업무는 수평적, 수직적 관계에 따라 규정된다.
4. 매니저의 업무는 필요로 하는 정보와 그 정보의 흐름 속에 있는 그의 위치에 따라 규정된다. 업무에 필요한 정보가 무엇이면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를 늘 살펴야 한다. 정보를 제공받을 사람들에게 그 정보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이해도 구해야 한다. 나아가 누가 어떤 정보르 ㄹ그에게 의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조직에는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
1. 조직은 반드시 투명해야 한다. 구성원 누구나 조직의 구조를 알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구성원 누구나 조직의 구조를 알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실제로는 군을 포함한 많은 조직에서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2. 조직에는 최종적인 의사결정자가 있어야만 한다. 위기에 처했을 때는 지휘할 사람이 필요하다.
3. 권한에는 반드시 책임이 동반되어야 한다.
4. 어떤 사람에게도 상사는 한 명이라야 한다. '세 명의 주인을 둔 노예는 자유인'이라는 로마의 격언이야말로 진리다. 충성의 중복을 피하는 것은 예로부터의 원칙이다. 팀형 조직이 성공하지 못할 때는 복수의 상사를 두기 때문이 아닌지 살펴 보아야 한다.
5. 계층의 수는 되도록 적어야 한다. 조직 구조는 가능한 한 평평해야 한다.

사업 경영상의 전제 : 기술과 시장과 니즈는 하나의 집합이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육체노동자에서 지식노동자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다. 워낙 고전이고, 피터 드러커의 경영학적 마인드가 널리 알려지게 된 책이다. 좀 더 쉽게 이 책을 접하고 싶다면 최근에 나온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던 그 책을 읽으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나서 좀 더 궁금함과 지적 갈증이 생긴다면 이 책으로 넘어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개인적으로 피터 드러커의 책들을 모두 찾아서 읽어 보았다. 그러나 기대한 것과는 다르게 이 저자가 맨 처음 집필할 "경제인의 종말"부터 읽어 보았는데, 결국 책이 한권씩 한권씩 쌓이다 보니 지식노동자로 넘어가는 내용과 계속적으로 책의 내용이 겹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가장 유명한 책들만 골라 읽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골라 읽는 책에서도 이 책은 필히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저자의 지식근간이된 "경제인의 종말"도 같이 읽어본다면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왜 "피터 드러커"하는지에 대해서 새삼 다시 한번 그의 이름 값을 느꼈던 책이다. 기업의 경영을 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저러한 시각으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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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답을 바꾼다 - 탁월한 질문을 가진 사람의 힘
앤드루 소벨 & 제럴드 파나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어크로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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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생각하는 부분이 처음 사람과 만남을 가질 때 어느 질문을 먼저 해서 아이스브레이킹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부분은 수 많은 상황에서 어떠한 질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끌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이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책의 구성은 Power Questions: Build Relationships, Win new business, and Influence others라는 원제 답게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질문, 그리고 비즈니스에서 이길 수 있는 질문과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리더의 질문을 담고 있다. 총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기본적인 성향에 대해 묻는 걸로 시작한다. 현재의 나의 상황은 어떠한지 확인해 볼 수 있다. 2부부터는 사람과의 관계, 3부는 리더로서의 질문, 마지막 4부에서는 회의 테이블을 지배하는 승자, 즉 비즈니스에서의 승리를 할 수 있는 질문으로 되어있다. 책 구성 자체가 사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고, 그리고 각 장의 마무리 부분에는 질문사용법이라는 요약문으로 정리가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이 질문 사용법 중 자신한테 필요한 부분을 체크해 놓으면 추후에 사용하는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부록으로도 총 이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293가지 질문에 대해 따로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이 부분만 잘라서 회사 책상에다 올려 놓아도 괜찮을 듯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부분이 질문에 대해서 앞에 서두를 다 잘라버리고, 질문만 하게 된다면 당황스런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말의 시작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바탕으로 말문을 트이게 한 다음 자신이 원하는 질문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어 정리해 보았다. 피터드러커가 사용하는 문구를 개인의 삶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피터 드러커의 다섯 가지 질문을 개인의 삶에 활용하는 법

1. 당신의 사명은 무엇인가?

2. 당신이 유지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는 어떤 것인가? 그들은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관심을 공유하는가?

3.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우선순위와 목표는 무엇인가?

4. 당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그들은 당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5. 당신의 계획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탁월한 질문을던지는 것은 결코 한 번에서 끝나는 일회성 행동이 아니다. 답을 바꾸는 질문에 담긴 에너지와 활력은 상대의 마음속 깊이 숨겨진 감정을 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된다. 적절한 시점에 그것을 이용하면, 당신이 상대방과 나누는 대화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올라선다. 답을 바꾸는 질문은 끝없는 탐험과 기회를 향한 문을 열어준다.

 

 이처럼 사람과의 대화, 즉 Communication이라 말하는 이러한 질문과 대답이 오갈 수 있는 내용들이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직장, 더나아가 리더로서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질문에 대한 의문, 그리고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면 나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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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마크 네포 지음, 박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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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란 서두로 시작하는 책이다. 고요함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이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접하였을 때 오프라 윈프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로 꼽는 책이라는 것에 흥미가 더욱 당긴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인 마크 네포는 암을 두번이나 겪으며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후 내면의 변화에 대한 글을 많이 쓰고 있는 철학자이다. 서론은 여기에서 마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한다.

우선 저자는 이 책에 대해서 자각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지혜라 표현을 하고, 지혜의 글들을 모으는 일은 오솔길을 거닐다 반짝이는 돌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잠시 멈춰 서서 돌에 대해 묵상하다가 가르침을 얻으면 그 돌을 가방에 집어넣고 다시 길을 갔다. 이렇게 2년이 지난 어느 날, 가방을 내려놓다가 깜짝 놀랐다. 길에서 반짝이던 돌들이 어느새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내고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지혜들이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여진 책이다.

책의 구성은 총 1년을 뜻하고 있다. 1월 부터 12월까지의 차례를 가지고 있는데, 각 월의 주제는 멈춤, 삶의 속도, 관계, 용기, 진정한 나, 소통, 받아들임, 포용, 깨어 있음, 깨달음, 성장, 되짚어 봄으로 자신의 삶에 빗대어 명상할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각 주제를 봐도 그렇고 우리는 여유없이, 그리고 주변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빠르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한 번 쯤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렇게 보면 좀 더 유하게 볼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다. 저자가 12개월로 이 책의 장을 표현한 것은 빠르게 읽기 보다는 하루 하루 성경처럼 자신에 대해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책이라던지, 하루를 마감하는데 명상할 수 있는 책으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1년이라는 시간을 지속함에 있어 나도 모르게 습관화되고, 내면화 된다면 내 자신에 대한 자각을 이룰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그 책이 떠올랐다. 김혜남 신경정신과 의사가 쓴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와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세트를 사면 <서른 살 청춘을 빛나게 할 명문장 365> 달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달력도 이 책과 마찬가지로 하루하루 1장씩 읽으면서 넘기면서 자아명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 책과 비교하면 깊이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름 서른 살 때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워낙 좋은 문구들이 많아, 책의 내용을 언급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일례로 들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문구는 가슴 꽃에서 언급되었던 내용이다.
"전혀 짐작도 못하겠지만 지금의 자리에서 우리는 이미 축복을 받고 있다.-제임스 테일러"의 말처럼, 우리는 분명 축복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 축복이 너무 공기같아서 모르고 있을 뿐이다. 세상에 감사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고, 불행하다 생각하면 모든 것에 불만을 제기 할 것이다. 이처럼 동전의 양면과 같을 수 있다. 그리고, 너무 많이 아는 당신에서 두 명의 과학자가 힌두교 성자를 찾아갔는데, 힌두교 성자는 작은 찻잔 두 개에 찻물이 가득 차도 성자는 계속 차를 부었다. 그러자 과학자들이 "스승님, 컵이 이미 가득 찼습니다."얘기하자 그제야 성자는 따르기를 멈추고 말했다. "그들의 머리가 이 컵과 같다네, 그들은 아는 게 너무 많아. 먼저 머리를 비우고 나서 다시 찾아오게. 그러면 대화를 나눌 수 있을게야.-르로이 리틀 베어"의 이야기 처럼 오히려 기존의 가지고 있는 지식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도 있다.

우선은 Review를 쓰고 싶어서 전체적인 내용을 한 번 다 읽었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하루에 그 날짜가 적힌 page를 읽으면서,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일 부터는 출근하면서 이 책으로 하루를 시작해 볼까 생각중이다. 그리고 내 회사 책상에서 방치되고 있던 <서른살 청춘을 빛나게 할 명문장 365>도 다시 읽을 생각이다. 좀 더 주변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은 자신이 가장 잘 쓰는 책상에 올려놓고 하루 하루 그 날에 맞는 장 수를 읽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은 어떠할까?라는 말로 마칠까 한다.

"지혜는 살아 있는 샘물과 같다. 결코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상징물이 아니다. 우리 자신의 삶에서 이 지혜의 샘물을 찾아내야만 미래의 세대들에게 이것을 흘려 보낼 수 있다. - 틱 낫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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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의 선택
짐 콜린스 & 모튼 한센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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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발간되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오늘 알게된 책이다. 이미 짐콜린스의 이전작인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를 다시 읽고서 현 기업세태와 트렌드와 비슷해서 다시 정리하였는데, 그 사이에 이 책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기업들이 똑같은 사업모델을 가지고 위대한 기업이 된 기업도 있고, 몰락한 기업이 된 기업도 있다. 이것에 관한 연구를 담고 있는 책이다. 누구나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전략적 사고를 기반으로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추진하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같은 모델로도 기업의 성과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그러한 이유가 무엇인지 많이 궁금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 이 책이라 하겠다.

우선 책의 구성은 7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10X기업(탁월한 성과를 내는기업)을 산정하는데 있어, 기준이된 지표들이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그사례로 사우스웨스트항공사례를 들고 있다. 10X기업을 찾는데 하기의 조건을 사용하였다.

10X기업 찾기
1. 전체 주식시장 그리고 해당 업계와 비교하여 15년 이상 놀라운 결과를 유지한 기업
2. 통제할 수 없고, 빠르고, 해를 입을 만한 사건들로 가득 찬 매우 격동적인 환경에서 그런 결과를 이뤄낸 기업
3. 이제 막 창업했거나 규모가 작았던 탓에 처음에는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었지만 나중에 크게 성공해 10X 대열에 오른 기업


위의 기준조건을 바탕으로 2만 400개 기업중 최종 선정된 기업은 7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암젠, 바이오멧,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레시브, 사우스웨스트항공, 스트라이커이다. 조사기간은 2002년까지 기준으로 현재 몰락하여 휘청거리고 있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에 초점을 맞추어 왜 그러한 전성기를 이룰수 있었는지에 대해 배우는 것도 큰 배움이 있을 것이다.

2장에서는 10X 리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10X기업들에게 있어서 리더의 역할은 분명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남극종행에 참가한 아문센과 스콧의 사례를 들고 있다. 아래에 언급된 아문센의 말처럼 10X 리더들에게는 그들만의 철학이 존재하였다.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 패배는 미리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불행이라 부른다.-로알 아문센"
10X리더들은 비교기업 리더들과 구분되는 세가지 핵심 행동양식을 잘 혼합해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1. 광적인 규율: 행동(가치, 목적, 성과기준, 방법 등)에 극히 일관성을 보이고, 추구하는 바에 초점을 맞춰 가차 없고 편집광적이며 고집스럽게 행동한다.
2.실증적 창의성 :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일반적인 상식에 의존하거나 권위 있는 사람에게 기대거나 지시해줄 동료를 구하지 않는다. 실증적 증거를 본다. 실증적 토대 위에서 과감하고 창의적으로 행동한다.
3. 생산적인 피해망상 :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에도 극도의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오는 위협과 도전에 민감하다. 불안과 우려를 행동으로 옮기고 준비하여 충격 완화제를 만들고 안전지대를 충분히 유지한다.


3장부터는 2장에서 언급한 3가지 리더들의 핵심 행동양식중 광적인 규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는 스트라이커사의 존 브라운 CEO의 사례 및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사례를 담고 있는데, 20마일행진이라는 내용으로 지속적 실적을 내기 위해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인 하한선과 그 이상 올라가지 말아야 할 천장인 상한선, 즉 이루고 싶은 야망과 절제하는 자기통제 둘 다를 갖추었다고 하겠다. 20마일 행진은 2가지 매커니즘으로 표현할 수 있다.
1. 어려운 시기에 꾸준히 높은 성과를 내야 하는 불편함
2. 경기가 좋은 시기에 자제하는 불편함

이러한 20마일 행진이 행동양식에 다음과 같은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경속에서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극도의 혼란에 부딪혔을 때, 재앙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여준다. 그리고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기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4장에서는 실증적 창의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총알 먼저 쏘고 대포 쏘기라는 주제로 표현할 수 있다. 일명 우리나라에서는 잽을 무수히 날려야 어퍼컷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 상통한다. 암젠의 사례를 보면 우선 무엇이 성과를 내는지 확인 하기 위해 총을 쏜다. 그리고 이를 통한 실증적 토대 위에 자신감을 얻게 되면, 자원을 집중하여 대포를 발사한다. 대포가 명중하고 나면 커다란 성공을 이루기 위해 20마일 행진을 계속한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총알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1. 총알은 비용이 적게 든다. : 총알의 크기는 기업이 성장하면서 증가한다. 100만 달러 규모의 기업이 쏘는 대포알은 10억 달러 기업에겐 총알이 될 수 있다.
2. 총알은 위험도가 낮다. : 위험도가 낮다고 해서 성공 확률이 높은 건 아니다. 총알이 빗나가거나 아무것도 맞히지 못했을 때 피해가 미미함을 의미한다.
3. 총알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 한두 부문에서는 집중도가 크게 낮아질 수도 있지만, 기업 전체의 집중력은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또 한가지 사례인 프레그레시브의 세 가지 전략적 결정인 화물운송 보험(무보정 대포쏘기), 일반 자돛아 보험(보정 대포 쏘기), 주택소유자 보험(총을 쏴본 뒤 대포를 쏘지 않기로 결정)은 중요한 교훈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단순히 시장 분석에만 의존한다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도 있다.

5장에서는 생산적 피해망상을 주제로 데스라인 위에서 이끌기로 10X 리더로서의 실행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 생산적 피해망상으로 위대한 회사를 세우고 이끄는 데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실행방안은 다음과 같다.
1. 예상치 못한 사건과 불운이 발생하기 전에 이에 대비하여 여유자금과 충격흡수 방안(산소통)을 준비하라.
2. 리스크의 성격을 규정(데스라인 리스크, 비대칭 리스크, 통제 불가능 리스크)하고 시간에 따라 리스크를 관리하라.
3. 상황 변화를 감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극도로 긴장을 유지하면서 줌아웃한 후 줌인하라.

여기에서 언급되어있는 줌아웃은 상황의 변동을 이야기한다. 리스크 속성이 변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있는가와 엄격하게 평가해보고 새로운 상황 때문에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것인지, 그리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줌인은 최대한 계획과 목표를 실행하는 데 집중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

6장은 SMaC을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구체적, 체계적, 지속적인 것을 의미하고 이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 기업과 가지지 못한 기업은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고 말하고 있다. 5장 이후 부터는 결론을 위한 장이기 때문에 큰 내용이 없다. 마지막 7장에서는 운 수익률로서 운이 이 10X기업들에게 미친 영향도를 보고자 한다. 하지만 결과로 보면 10X기업이 일반적으로 비교 기업들보다 운이 더 좋았던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장을 통해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만의 방법론이 존재했기 때문이라 표현할 수 있다.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광적인 규율, 실증적 창의성, 생산적인 피해망상으로 축약될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 7장에 서두로 시작하는 에미넴의 말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원하던 모든 것을 이룰 단 한 번의 순간, 단 한 번의 기회가 온다면 그걸 붙잡을 거야, 아니면 그냥 놓쳐버릴거야?-에미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짐 콜린스의 서적은 분석을 통한 결과를 도출한다. 그리고 그러한 주제는 모두 기업과 관련된 내용이다 보니 한 기업의 수장이라면 이 저자의 책은 마이클 포터나 피터 드러커 이상으로 CEO들에게 필요한 책이라 하겠다. 이러한 결과론적 방법론은 이론적 가치가 크지만, 실제로 기업에 적용해서 돌려보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많은 장애를 넘다 보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10X기업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오랜만에 이 저자가 쓴 책을 접하다 보니, 기억의 정리 용도 및 나중에 활용해야 겠다는 생각에 많은 내용을 리뷰에 적은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정말 강추다.



"한 번의 큰 성공보다 일관성있는 작은 행동이 위대함을 결정한다.-짐 콜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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