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마크 네포 지음, 박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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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란 서두로 시작하는 책이다. 고요함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이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접하였을 때 오프라 윈프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로 꼽는 책이라는 것에 흥미가 더욱 당긴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인 마크 네포는 암을 두번이나 겪으며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후 내면의 변화에 대한 글을 많이 쓰고 있는 철학자이다. 서론은 여기에서 마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한다.

우선 저자는 이 책에 대해서 자각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지혜라 표현을 하고, 지혜의 글들을 모으는 일은 오솔길을 거닐다 반짝이는 돌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잠시 멈춰 서서 돌에 대해 묵상하다가 가르침을 얻으면 그 돌을 가방에 집어넣고 다시 길을 갔다. 이렇게 2년이 지난 어느 날, 가방을 내려놓다가 깜짝 놀랐다. 길에서 반짝이던 돌들이 어느새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내고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지혜들이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여진 책이다.

책의 구성은 총 1년을 뜻하고 있다. 1월 부터 12월까지의 차례를 가지고 있는데, 각 월의 주제는 멈춤, 삶의 속도, 관계, 용기, 진정한 나, 소통, 받아들임, 포용, 깨어 있음, 깨달음, 성장, 되짚어 봄으로 자신의 삶에 빗대어 명상할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각 주제를 봐도 그렇고 우리는 여유없이, 그리고 주변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빠르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한 번 쯤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렇게 보면 좀 더 유하게 볼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다. 저자가 12개월로 이 책의 장을 표현한 것은 빠르게 읽기 보다는 하루 하루 성경처럼 자신에 대해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책이라던지, 하루를 마감하는데 명상할 수 있는 책으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1년이라는 시간을 지속함에 있어 나도 모르게 습관화되고, 내면화 된다면 내 자신에 대한 자각을 이룰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그 책이 떠올랐다. 김혜남 신경정신과 의사가 쓴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와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세트를 사면 <서른 살 청춘을 빛나게 할 명문장 365> 달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달력도 이 책과 마찬가지로 하루하루 1장씩 읽으면서 넘기면서 자아명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 책과 비교하면 깊이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름 서른 살 때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워낙 좋은 문구들이 많아, 책의 내용을 언급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일례로 들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문구는 가슴 꽃에서 언급되었던 내용이다.
"전혀 짐작도 못하겠지만 지금의 자리에서 우리는 이미 축복을 받고 있다.-제임스 테일러"의 말처럼, 우리는 분명 축복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 축복이 너무 공기같아서 모르고 있을 뿐이다. 세상에 감사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고, 불행하다 생각하면 모든 것에 불만을 제기 할 것이다. 이처럼 동전의 양면과 같을 수 있다. 그리고, 너무 많이 아는 당신에서 두 명의 과학자가 힌두교 성자를 찾아갔는데, 힌두교 성자는 작은 찻잔 두 개에 찻물이 가득 차도 성자는 계속 차를 부었다. 그러자 과학자들이 "스승님, 컵이 이미 가득 찼습니다."얘기하자 그제야 성자는 따르기를 멈추고 말했다. "그들의 머리가 이 컵과 같다네, 그들은 아는 게 너무 많아. 먼저 머리를 비우고 나서 다시 찾아오게. 그러면 대화를 나눌 수 있을게야.-르로이 리틀 베어"의 이야기 처럼 오히려 기존의 가지고 있는 지식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도 있다.

우선은 Review를 쓰고 싶어서 전체적인 내용을 한 번 다 읽었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하루에 그 날짜가 적힌 page를 읽으면서,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일 부터는 출근하면서 이 책으로 하루를 시작해 볼까 생각중이다. 그리고 내 회사 책상에서 방치되고 있던 <서른살 청춘을 빛나게 할 명문장 365>도 다시 읽을 생각이다. 좀 더 주변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은 자신이 가장 잘 쓰는 책상에 올려놓고 하루 하루 그 날에 맞는 장 수를 읽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은 어떠할까?라는 말로 마칠까 한다.

"지혜는 살아 있는 샘물과 같다. 결코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상징물이 아니다. 우리 자신의 삶에서 이 지혜의 샘물을 찾아내야만 미래의 세대들에게 이것을 흘려 보낼 수 있다. - 틱 낫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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