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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종합연구소 2013 한국 경제 대예측 - 일본 최고 민간경제연구소의 한국 경제 전망
노무라종합연구소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 발간된 한국경제 대예측이란 책이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데 있어 괜찮을 듯 싶어 읽게된 책이다. 벌써 2012년도 마지막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2일 남은 시점에 이 책을 접하니 벌써 2013년이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할까? 이 책을 읽기전에 먼저 읽었던 책은 <트렌드 코리아 2013>이란 사회트렌드 책을 먼저 읽었다. 그리고 SERI 2013발간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정말 의외다 싶을 정도로 발간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경제전망 및 산업전망과 관련된 책을 찾다보니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 발간된 이 책이 손에 잡혔다.
우선 책의 구성은 크게 2개의 Part로 나누어진다. 첫번째 Part에서는 내년의 세계경제전망을 하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 Part에서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다루고 있는데 총 6가지 산업섹터로 나누어 전망을 하고 있다. 전기/전자산업, 자동차산업, IT산업, 부동산산업, 금융산업, 마지막으로 공공부문으로 구성되어있다. 글로벌 경제속에서 2012년까지의 대한민국은 의미가 있다. 20-50클럽 가입과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그 상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20-50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이면서 동시에 인구 5,000만명이 넘는 국가로 발돋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가입한 국가들로는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이후로 7번째로 가입했다. 그리고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들어가면서 디폴트등 유럽악재가 형성된 시점에서 한국은 무디스의 신용등급이 Triple A로 상향조정되었다. 이러한 의미는 대한민국의 경제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있는 일이 있는 반면에 2013년과 앞으로의 전망은 어둡다고 할 수 있다. 역사상 초유의 사태인 '글로벌 경제의 3대 축인 미국, 유럽, 중국 경제의 동반 감속'이다. 이것이 뜻하는 의미는 대한민국 경제 역시 내수보다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성장해온 결과 대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노무라종합연구소가 보유한 데이터 분석능력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구도를 통찰하고자 했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전망이라고 하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이 책이 얼마나 정확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가지고 있는 주요산업군을 통해 보다 분석적 전망을 내놓으려고 했다는 점이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분석 Data이다. 상당히 많은 분량의 그래프가 포함되어 있어 산업분석을 통한 기획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유의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노무라종합연구소가 가진 분석능력이 십분 발휘된 Data이기 때문에 각 각의 Data를 보는 것만으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산업군이 6종류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SERI에서는 전체적인 산업군에 대한 분석전망을 내놓은데 반해,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의 주요산업인 전기/전자, 자동차, 부동산, IT산업에 치우쳐져 있기 때문에 이 이외의 산업분석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이 있는 책이라 하겠다. 그리고 마지막 부문에 공공부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여기에서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한일협력모델로 북미에서 붐으로 형성된 셰일가스 등 비전통에너지자원 개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소의 태생이 일본이다 보니, 한국에 대한 분석을 한다하더라도 일본을 배제하긴 어려운 형태의 연구소라는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았던 책이다.
마지막으로 2013년 전망은 모두 밝지 않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전기/전자산업군의 스마트폰시장의 기술성숙도로 인한 혁신적 둔화, 그리고 자동차 시장의 글로벌시장의 불황으로 인한 한계성 등으로 상당히 어둡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처럼 장기적인 경영전략과 Risk대응전략으로 2013년을 접근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