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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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경제를 뒤흔드는 경제계의 중심은 누구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모피아"란 말을 들어보았다면, 이 책에 상당히 흥미가 갔을 책이다. 모피아의 뜻은 재무부의 영문 약자인 MOF(Ministry of Finance)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로 금융계 사람들이 금융계 내의 재무부 출신들을 이렇게 부른다. 재무부 출신들의 막강한 파워와 연대감을 빗대어 부르고 있다.

 

 즉, 경제사회에서의 기득권 층사이에서의 분쟁이 대한민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은 소설의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주인공인 한국은행 오지환 팀장은 정부의 환율개입이라던지 서민들이 피해볼 수 있는 상황에서 올곧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이미 기득권층에 엘리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정의감이 넘치는 캐릭터이다. 케이맨 제도로 휴가차 딸과 함께 쉬러가면서, 강수진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의 범위는 점점더 커지게 된다.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주체와 청와대, 한국은행, 그리고 재경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환율 개입 및 대한민국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형태의 경제소설로 저자는 이미 팟캐스트에서 "나는 꼽사리다"로 유명한 경제학자이다.

 

 초기에 이 책은 텍스트로 발간될 서적이 아니라, 영화로 제작될 시나리오였다고 한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 처럼 경제 다큐멘터리 형태로 디자인 되었다가 2012년 봄과 여름에 출품하려고 진행을 하였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서 소설만의 특유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스케일이 상당히 커진 책이다. 독자들에게 논픽션을 포기하고, 픽션 그것도 경제 판타지의 형태로 사건의 단면을 희미한 실루엣으로나마 보여주진 못하지만, 이 책의 내용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고, 진실이라는 한 면을 볼 수 있는 책이지 않나 싶다.

 

 이 책의 맺음은 해적이 되고 싶어하는 딸과 이미 해적이었던 여자의 만남으로 다음 모험은 무엇일까? 그리고 딸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라는 의문으로 맺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다. 대한민국 경제의 움직임이 사회 기득권층을 위해서만 돌아가는 것인지? 그리고 국민들의 자금 운용에 대한 방어막은 도대체 있는 것인지?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기회를 제공해준 책이라 하겠다. 경제 경영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머리도 식힐 겸 이 책을 접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책이 영화화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같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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