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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 시대를 뛰어넘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 ㅣ Wisdom Classic 7
김경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하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독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경제/경영 서적들을 상당히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고전쪽에는 그렇게 발을 들여 놓지 못한 것 같다. 그러다 생각하게 된게, 유명 저자들의 과거 서적들을 찾아 읽는 행동을 하게 되었다. "마이클 포터", "피터 드러커" 등 경영/경제관련 구루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서적을 찾아 읽으면서 올라가다보니 결국 제일 마지막에 쓰여진 근래에 나온 서적에 이미 그들의 지식이 정제되어 잘 녹아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설은 여기에서 멈추고, 이 책을 읽게된 가장 큰 이유는 내년이면 35살이 되기 때문에, 그렇다면 군주론과 관련된 서적을 바로 읽지 않고, 이 책을 읽기 쉽게 그리고 현실세계에 잘 접목된 서적이 없을까 해서 찾다보니 만나게 된 서적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군주론의 이론을 바탕으로 현실세계와 국내의 역사와 혼합되어 있다. 그리고 중국의 고전 등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현실세계의 직장생활을 절묘하게 조합해 놓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런 논어나 맹자, 손자병법을 직장생활에 빗대어 풀어 쓴 책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상당히 놀랐던 책이다. 우선 저자는 김경준 대표이사로 현재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로 재직중에 있다. 이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있다면 관련된 서적들과 방송을 통해서 그의 지식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저자가 가진 내공을 바탕으로 군주론의 주요 핵심을 정리하다보니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던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총 6장으로 되어있다. 각 장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저자가 제목에서 언급한 것 처럼 40대가 되었다면 이 정도의 판단력과 처세술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책의 사이사이에서 느껴질 만큼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리더로서의 위치에 있다면 리더를 리더답게 하는 것들, 그리고 리더로서 아래사람들을 내 의지대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과 자신의 위치에서 처하게 되는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나거나 차단하는지, 그리고 주변 라이벌과의 경쟁을 통해서 이기는 법, 마지막으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순차적으로 담고 있다.
상당히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차근차근 통독하듯이 읽으면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책이라 하겠다. 특히 지금과 같은 연말에 이 책을 읽는다면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군주론에서 인용된 구절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 적어볼까 한다.
현명한 군주란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일만이 아니고 먼 장래에 있을 분쟁까지도 배려해야 하며, 모든 노력을 기울여 이에 대처해야 한다. 위험이란 미리 알면 쉽게 대책을 세울 수 있지만 코앞에 닥쳐올 때까지 그냥 보고만 있으면 그 병은 악화되어 불치병이 된다.
허황된 명분에 속지 말고 현실을 냉철히 인식하라.
마지막으로, 내가 리더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나자신의 다스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한 눈 뜨고 꿈꾸는 사람이다. 뜬눈으로는 현실을 보고, 감은 눈으로는 이상을 꿈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