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재킷 - 강명식 골프 장편소설
강명식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골프와 관련된 소설이 나왔다고 해서, 궁금증도 들고 해서 접하게 된 책이다. 이 책 같은 경우는 광고를 워낙 화려하게 해놓아서 그런지 골프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읽게될 소설이라 하겠다. '내기 골프 꾼'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프로 골퍼가 아닌 아마세계에서의 골퍼로 내기 금액의 액수가 엄청나게 커져서 움직인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을 잘 안읽는 편인데, 이렇게 신기한 분야를 다루고 있거나 또는 금융쪽 관련된 소설은 찾아서 읽는 편이다. 이 책은 전자로 볼 수 있겠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제목 <레드 재킷>은 그린 재킷의 반대의미를 뜻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린 재킷은 PGA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에서 우승자에게 녹색재킷을 입혀 주는 전통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린 재킷이 허락되지 않는 내기 골프 꾼들의 승리의 상징으로, 핏빛보다 더 강한 '레드 재킷'으로 제목을 정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솔직히 저자의 말대로 이 책에서 주요 내용은 네타적 성격이 강해서 이야기를 하지 못하겠지만, 피와 관련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기본적인 뼈대는 골프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역시나 이러한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게 여성과 조직폭력배들의 개입이 아닐 수 없다. 여성은 성적 자극을 위한 요소로 담겨져 있고, 조직폭력배는 내기 골프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보여주기 위한 요소로 삽입되어 있다.

 

 이 책 역시 내기 골프를 중심으로 사람들 간의 심리 게임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러한 내기 골프가 진행됨에 따라 사람간의 관계에서 반전이 일어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많이 떠올랐던 영화가 두 편이 있는데 한편은 역시 내기라는 도박을 제외할 수 없기 때문에 "타짜"가 떠오르고, 그리고 이야기의 반전을 생각하면 "모노폴리"란 영화가 떠오르게 된다. 이 두가지 영화를 조합하면 이 책이 될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분명 골프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재미는 배가 될거라 생각이 든다. 골프에서 사용되는 은어와 주요 골프장의 언급은 이 책을 읽는데 있어서 소소한 기쁨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골프는 기본적으로 하되, 그렇게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으로서도, 소설로 읽기에 상당히 재미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 책이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기회가 된다면 내기골프로 시작된 게임이 얼마나 판이 커지는지, 그리고 그 판이 커지면 커질수록 어떠한 대가가 부메랑으로 다가오는지 한 번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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