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가? - 기아차에서 배우는 위기 돌파의 힘
김병완 지음 / 참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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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라는 브랜드에 대해 최근 K시리즈를 연달아 히트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부동의 2위를 확보하였다고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해 있고, 같은 프레임을 사용하여 현대/기아 2가지 모델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출시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폭스바겐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전략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해서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다. KIA라는 회사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책의 제목에서 뜻하고 있는 KIA 이후의 글들이 이 책의 본 내용이다.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이 책에서는 중요한 주제가 된다. 단지 그 주제에 사례로 KIA가 들어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저자 역시 최근에 다작으로 유명한 김병완 저자의 책이다. 최근 <삼성비전 2020>등을 발간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책의 품질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 저자의 책들을 접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의견이다. 다작의 한계는 내용의 한계와 일치하게 된다. 책의 구성을 보면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고 있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사회생 - 기술을 넘어 디자인으로 -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전 - 새로운 가치를 찾는 기업 - 위기극복 경쟁력으로 마치게 된다. 책의 구성도 제목의 위기 극복 즉, Risk Management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하지만 소주제로 가면서 분량은 A4 1page도 나오지 않을 분량의 내용과 그리 새롭지 않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책의 중간중간에 Episode라고 해서 기아 차의 제품들을 담고 있는데 <명차>라고 소개하기에는 좀 애매하지 않나 싶다. K7을 명차라고 소개한다면 KIA라는 브랜드를 새로 알리는 마케팅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명차라고 소개하는 차량은 스포티지(구 기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후 출시된 카렌스, 그리고 K3 이다. K3만 봐도 시장 장악력이라던지 브랜드 호응에 있어 부진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기에서는 명차라고 소개되고 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이 책에는 저자가 기아자동차에 대한 분석과 그 분석을 통한 결과물이 담겨져 있지 않다. 이미 유명 경제/경영 저자들이 기 발간 했던 책의 내용들을 기아자동차라는 사례에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저자는 짐 콜린스, 피터 드러커 등 다양한 유명 저자들의 책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워낙 인용이 많기 때문에 기존에 이 책들을 읽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Skip의 대상이 되고 만다. 그리고 활자 사이 간격도 넓고 채워진 부분도 적어 238page의 서적이 아니라 100page이내의 서적으로도 충분히 출시할 수 있는 책을 분량을 늘리고, 가격만 높게 받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개인적 기대와 달리 빈약한 내용과 찬양 일색의 표현들은 거부감만 더욱 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저자의 <삼성비전 2020> 역시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던 책이다. 긍정적 부분이 있으면 그에 따른 어둠이 분명 존재한다. 기업 관련된 서적을 발간한다면 독자들이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저자의 기본 역할이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어 그것을 마칠까 한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스포티지가 도쿄 모터쇼에 첫 출품될 때 김선홍 전 회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이것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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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이야기 - 그들은 어떻게 부의 역사를 만들었는가
홍익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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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책을 접하게 되었다. 금융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유대인은 역사이자 현실이다. 그러한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를 650page 가까운 분량으로 발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 하겠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부의 역사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단지 유대인을 통해서 성장한 내용을 보고자 접하였는데 의외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완독한 책이다. 책의 소개와 더불어 저자의 약력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자인 홍익희님은 KOTRA에서 근무하면서 전세계 주요 수도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에 무역관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해외근무하면서 유대인을 일찍이 접한 경험과 더불어 유통, 금융 그리고 서비스 산업의 중심에는 유대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지속적으로 탐구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발간된 책이 이 책이다. 이 책 이전에 이미 우리나라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금융위기, 이 책과 관계되는 유대인, 그들은 우리에게 누구인가 등 지은 책들이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나라의 한국전쟁이후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고난과 형극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에서 이겨낸 역사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부는 그냥 역사적 관점의 느낌이 많이 들어, 간단하게 읽고 2부로 가려고 하였지만, 왜 2부에서 그들이 세계 경제사의 주역으로 우뚝 설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1부의 역사가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심이 많이 갔던 부분인 2부는 스페인전쟁, 향신료 전쟁등 동,서양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산업혁명부터는 그들만의 토대를 구축하게 된다. 영원한 금융 황제, 로스차일드가와 미국 산업사의 양대축인 모건가문과 록펠러 가문, 그리고 현재 미국을 움직이고 있는 금융 그룹들까지를 다루고 있다.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조지 소로스 등 각 명칭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력으로 다가온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저자가 얼마나 유대인에 심취해 있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부터 코트라를 거쳐 세계 지사를 근무하면서 접했던 금융허브들의 움직임등에 대한 관심사가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간접적으로나마 Finance를 전공한 사람으로 감사하게 읽은 책이라 하겠다.

 

 유대인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들은 세계에 우뚝서 있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우뚝서기 위해서 산업군 한분야 한분야씩 넓혀가고 있다. 우리도 우리만의 고유한 역사적 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국수주의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우뚝 섰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 중 유대인이 상업을 석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바로 글을 읽고 쓸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세상인들에게 있어 일상 업무 중에 가장 중요했던 것은 글쓰기였다고 한다. 일주일에 서너 통의 편지를 써야 했으며, 이에 더해 자신의 상업 활동을 상세하게 장부에 기록해야만 했다. 그리고 물품을 받고 부칠 때 관련 증빙서류를 함께 동봉해야 했고,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목록을 작성하고, 수시로 시세를 파악해서 사업사의 동료나 랍비에게 보내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혜와 정보를 나누는 오랜 관습이 그들의 영향력을 넓히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로스차일드가문, 모건 가문, 록펠러 가문에 있어 궁금증이 있다면 이들과 관련되 가문서적들이 우리나라에 엄청난 분량으로 발간되어 있다. 관심이 있는 부분을 따로 찾아서 본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거라 생각된다. 나도 최근에는 JP모건 가문과 관련된 서적을 구매해서 읽고 있는데 역시나.... 이 책도 과거의 역사보다는 근대화에서 금융업을 어떻게 독점하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는 1900년도를 다루고 있는 2권을 집중적으로 보게되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활약중에는 이스라엘 독립이 있다. 그 이면에는 영국의 이면이 있다. 그리고 미국의 양대사인 모건, 록펠러 가문은 남북전쟁 중 군산복합체 "모건-록펠러-듀폰" 군수재벌의 시작으로 이어진다. 역시나 생각들었던 부분은 전쟁과 금융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 것 같다.

 

 저자는 맺음말에 유대인 이야기보다는 좀 더 현실감 있는 국제금융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특히 금융자본은 얼마나 빨리 팽창하고 있는지, 월가와 런던 금융시장의 깊숙한 내부의 메커니즘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파생상품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과 아울러 그 해약, 주식시장과 파생상품의 거래가 사람의 손을 떠나 치밀한 컴퓨터 프로그램들끼리 부딪히는 현장, 과학적 투자기법의 원리, 자본주의의 극을 달리는 국제금융시장의 실체, 첨단 금융기법 등을 욕심껏 파헤쳐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후속작이 무척 기대된다. 가장 관심 있어하는 국제금융의 실체를 말하고자 한다니, 앞으로 언제 발간될 지 모르겠지만 계속 기대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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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 상실에 대한 153일의 사유
량원다오 지음, 김태성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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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에서 보여지는 흑백사진의 집안 풍경은, 나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지.. 그리고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서적을 접한 것 같다. 이전에 이러한 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책은 마크 네포가 지은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이었다. 이 책같은 경우는 저자인 마크 네포가 2번의 암을 이겨내면서, 인생 그리고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러한 결과, 1년이라는 기간동안 총 365개의 사색적 에세이가 차곡차곡 담겨져 있다. 이러한 느낌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책의 표지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상실에 대한 153일의 사유"가 부제이다. 저자는 상실감은 너무 깊이 사랑했기 때문에 발생하고, 사랑을 잃고 나서야 자아와 욕망의 대상이 하나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사색적이지 않나 싶다.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솔직히 문학계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 들어보았다. 저자 약력을 보고 중화권에서 상당히 비평가와 칼럼니스트로 활약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사랑'에 대한 사유의 결과물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무덥고 나른한 한여름의 8월 1일부터 춥고 쓸쓸한 한겨울의 12월 31일까지 만남과 이별, 상실과 고독, 권태와 번뇌 등 153일의 단상을 적어내려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너무나 당연시 여겨졌던 주변의 일상들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전혀 180도 다른 현상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바쁘다고 하면서 쉽게 지나쳤던 부분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나 자신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한번 쯤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책의 중간중간에 보여지는 삽화와 에세이 틀에 담겨져 있는 날짜 외의 이야기들은 또 다른 신선한 시각적 효과를 주어 오히려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효과로 나타난다.

 

 뇌리에 각인되었던 내용이 있어, 적어 볼까 한다. 이 내용은 나에게는 그녀가 있는데, 그녀는 항상 화장한 얼굴로 나를 마주한다고 한다. 그리고 화장을 안한 모습을 본적이 없었는데, 어느날 저녁 막 목욕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 할 때 그녀는 맨얼굴이었고 머리도 마구 엉클어져 있었다. 맨발에는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녀는 아주 자유롭게 행동하였다. 나는 그녀의 머리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가까이 있었다. 그녀는 화장을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향기로웠다. 이 문제가 아주 긴 시간동안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왜 여자들은 머리에서 늘 향기가 나는데, 남자들은 역한 기름 냄새만 나는지 알 수 없었다. 나중에야 그 향기가 샴푸 냄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부 화학제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샴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있을까?
 
 샴푸회사의 연구진들은 토끼 한마리를 특별히 제작한 틀 위에 올려 놓고 눈꺼풀을 뒤집어 고정해놓는다. 그런 다음 그 빨간 눈에 관을 조준한다. 이어서 시험용 샴푸를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린다. 토끼는 몸부림을 치지만 눈을 움직이지 못한다. 토끼는 처절하게 울부짖지만 그들은 듣지 못한다. 토끼 눈이 완전히 문드러질 때까지 실험은 계속된다. 토끼 눈을 가장 천천히 문드러지게 하는 샴푸, 토끼의 고통을 가장길게 연장시킬 수 있는 샴푸를 사람들이 사용한다. 그리하여 그녀는 아무 걱정 없이 머리를 감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문구를 보면서 저자의 글귀는 상당히 가슴 속 깊은 곳을 건드린다고 해야할까? 상당히 자극이 오는 글이 었다. 이 책의 전체를 모두 읽었지만 위에 저 문구들은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153일간의 상실의 기억들은 저자의 읊조림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더욱 더 살아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고대 바빌론의 서사시 <길가메시>의 문구로 마칠까 한다.

 

"즐거움도 병들어 몸이 쇠하면 시들해지고, 그대가 흙으로 돌아갈 때 내 그대를 위해 머리를 풀어헤치고, 사자의 가죽을 뒤집어쓰고서 광야를 떠돌아다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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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팅 - 프로페셔널 컨설턴트를 위한 가이드, 제4판
밀란 쿠버 지음, 한종극.심재섭 옮김 / 새로운제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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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O(International Labour Office Geneva)에서 발간한 <Management Consulting>의 번역서이다. 3판에 거쳐 4판으로 오면서, 실제 현장을 투영하고 있는 핸드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1230page의 엄청난 분량과 상당히 높은 가격(미국에서 전공서적을 사는 것보다는 훨씬 싼 가격이지만)으로 7만원이 넘는 서적이다. 근래에 구매한 서적 중에서는 삼일인포마인에서 나온 자금조달과 M&A책 이후에 오랜만에 산 것 같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발간되는 경영학(Finance)쪽 전공서적은 3~4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서 상당히 합리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설은 여기에서 그만 멈추고, 저자인 밀란 쿠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저자는 컨설턴트로 14년간 프라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한 후, 25년간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컨설턴트로 25년간 다양한 연구와 사업활동을 수행했다. 그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그의 인생이 녹아 있는 핸드북이라 하겠다. 경영컨설팅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역동적인 프로페셔널 서비스산업이다.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이들에게 유용한 존재가 되기 위해 컨설턴트들은 경제적, 사회적 트렌드를 읽어내면서 고객들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복잡해지고, 확산되며, 어려워지는 경영환경 속에서 고객들이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어드바이스를 제공해야만 한다.

 

 이 책은 제3판(2001년 발간)이 나온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4판은 2002년 발간된 책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10년이라는 기간후에 발간되었지만 3판과 4판사이 동안 변화된 산업트렌드와 경영환경은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였고, 그 변화를 따르고자 이 책이 다시 발간된 것이라 생각된다. 책의 구성은 총 38개의 장과 6개의 부록으로 되어있다. 크게 5가지 Part로 나누어지는데, Part I에서는 컨설팅 방법과 컨설턴트라는 전문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Part II에서는 컨설팅 프로세스 착수, 진단, 활동계획 수립, 실행, 종료의 Cycle에 대한 설명과 Project based개념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Part III에서는 다양한 경영상의 영역들과 특정분야에서의 컨설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여러 시각을 제공하고 있고, 12년의 기간동안 업데이트된 부분이라 하겠다. Part IV에서는 컨설팅 프로세스와 컨설팅회사의 경영을 다루고 있다. 경영컨설팅이라는 직군도 하나의 회사이고, 그 회사에서 성장해 가려면 그들만의 Rule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간접적으로라도 접할 수 있어서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 Part V에서는 컨설팅에서의 경력관리와 보상, 컨설턴트 훈련과 개발등 리더로서의 역할을 담고 있다. 이러한 컨설팅서비스에서는 Partner의 직급까지 오르게 되면, 밑에 많은 직원들을 다루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도제식으로 지식을 전수하는 것 이외에 조직적 차원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부록들은 실제 현업에서 활용가능한 Tool들이다. 책의 본 내용에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프레임을 제공해야 하는 부분들을 부록으로 제공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부록 6에 제공하고 있는 보고서 작성의 주요 원칙들을 요약해 놓아서 컨설팅 서비스 이외의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는 자료라 생각된다.

 

 역시나 전공서적의 역할을 하다보니, 경영학쪽 전공자이거나 컨설팅업종에 있다면 필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 책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Finance를 전공한 사람으로, Advisory Service를 제공할 때도 역시나 이러한 프로세스로 움직이는데 전체적인 숲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 책이라 하겠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주요 내용들은 직접 접해보고 필요한 내용은 밑줄 쳐가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는게 가장 중요하다 싶다. 아무리 좋은 Tool이라던지 자료가 있어도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는 쓰레기가 되고 만다. 이 책 역시 전공서적처럼도 활용가능하고, 현업에서 수행하는 프레임등은 개인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가치가 있는 책이라 하겠다.

 

 다음에도 이렇게 좋은 경영학 서적, 특히 Finance 관련 서적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리뷰를 할까 한다.

 

 마지막으로 경영컨설팅에 있어 고객 십계명으로 마칠까 한다.

 

1. 컨설팅과 컨설턴트에 대해 학습하라.

2. 당신의 문제를 분명하게 규명하고 기회들을 찾아라

3. 당신의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라

4. 당신의 컨설턴트를 선택하라

5. 공동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라

6. 당신의 컨설턴트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하라

7. 실행단계에 컨설턴트를 참여시켜라

8. 진척상황을 모니터링해라

9. 프로젝트의 결과와 컨설턴트를 평가해라

10. 컨설턴트에게 종속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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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의 선택 - 결단, 당신을 리더로 만드는 힘!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 특별강의 지음, 김정환 옮김 / 소프트뱅크커머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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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그의 이름은 "Son Masayoshi"이다. 소프트뱅크관련해서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고, 그들만의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1981년 직원 2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30여년 만에 800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매출 3조엔(약40조원)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작년 말에도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인수등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회사이다. 그러한 소프트뱅크에서 자체 경영진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아를 설립하였는데, 공개 특별강의로 열린 "의사결정의 비법"과 "손의 제곱병법"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이 책은 2010년 9월 28일에 열린 "의사결정의 비법" 강의내용을 일부 수정하고 보완해 재구성하였고, 2부는 2010년 7월 28일에 있었던 "손의 제곱병법"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고, 책의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아 빠른 시간내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1부에서 말하고 있는 30가지 상황에서 어떠한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 지속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책에서는 손CEO가 선택한 결과만 제시하고 있다. 2부에서는 병법을 기초로 소프트뱅크만의 경영전략 및 철학으로 활용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이론을 담고 있다. 어떠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그 기반이 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다.

 

 생각보다 이 책이 주는 효과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1부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은 2지선다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에는 분명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질문들은 사업부서에 있거나, Staff부서에서 일하고 있다면 많이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각 각의 질문들은 소프트뱅크의 성장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들이 그 때 당시에 판단했던 부분이 시장에 효과적으로 적용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들을 Case Study로 자주 접한다면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 J/V(Joint Venture)와 관련된 사업적 Case가 많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각각의 판단이 결과적으로 어떠한 영향력을 미쳤는지 결과도 확인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1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들은 2부에서 "손의 병법"으로 연계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1부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이야기들 각 각은 2부에서 손 CEO의 경영전략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많은 이해를 할 수 있다.

 

 2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25개의 문자판으로 정리될 수 있다. 책을 접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나마 요약하여 정리해 볼까 한다.

 

이념: 도, 천, 지, 장, 법 -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비전: 정, 정, 략, 칠, 투 - 리더가 가져야 할 知란 무엇인가?

전략: 일, 류, 공, 수, 군 - 일인자는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마음가짐: 지, 신, 인, 용, 엄 - 리더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란 무엇인가?

전술: 풍, 림, 화, 산, 해 - 리더는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이 제곱병법의 우선순위는 전술<우두머리의 마음가짐<전략<비전<이념 으로 정리될 수 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내가 판단하는 결론과 손 CEO가 판단했던 결론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욱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못보는 시각을 다른 저명한 경영진을 통해서 접할 수 있어서 신선한 느낌이자 새로운 지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소프트뱅크라는 기업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소프트뱅크라는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이해한다면 더욱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모바일기업이다 보니, 그 쪽 분야의 현업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직접적으로 다가올 것이고, 나와 같은 타 산업군이라면 다른 시각으로 시장과 전략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다른면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30가지 Cases만 담고 있는게 아쉽지 않나 싶다. 사업적관점과 경영적관점만을 다루고 있어 더 많은 궁금증이 들었던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 강의를 직접 동영상리던지 다른 매체를 통해 듣는다면 그게 더 효과적인 이해를 가져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활자로 접하는 것은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만, 전달하는 저자의 글에 대한 이해는 타 매체보다는 조금 모자라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손정의 회장이 자신의 트위터 계졍(@masason)에 올린 말로 마칠까 한다.

 

"합시다!(그것이 道니까)"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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