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자살인가 타살인가 - 대우패망비사
한국경제신문 특별취재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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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는 절판되서 더 찾아보고자 해도 찾아볼 수 없는 볼 사람만 볼 수 있는 책이 되어버렸다. 개정판이 나오려면 대우와 관련된 이슈들이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흐르긴 흐른 것 같다. 2000년대 초만해도 한국경제신문이 매일경제신문보다 더욱 잘 나갈 시기였는데, 그것과 마찬가지로 주요 이슈들 관련된 서적도 한국경제신문을 통해 발간되었다. 대우와 관련되어서 패망과 관련한 다양한 비사들이 언급되고 있는 그 중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언론을 통해 출간된 서적이기 때문에 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내용을 볼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의 시리즈로 실렸던 "대우패망비사"의 내용을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그리고 이 내용이 실린 시기보다 늦게 출간되었던 이유는 '대우 패망'이후 김 회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미루다보니 조금 시기가 늦어진 부분이 있는 책이다. 저자들도 말하고 있는 부분이 또 다른 당사자인 이헌재씨의 생각이 담길 수 있다면 향후 개정판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2005년도 발간된 "김우중 비사 - 대우자살인가 타살인가"도 크게 내용이 변경되지 않고 추가된 부분도 없이 나온 2쇄 정도로 보여지는 책이다. 그 이후에도 추가된 내용으로 발간되지 않아 아쉬움이 큰 책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패망의 서곡으로 시작해서 김우중의 마지막 카드, 부실공룡 대우, 아! GM, 인간 김우중으로 마치게 된다. 그리고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대우 부도 전의 4차에 걸친 사장단 회의 내용을 보게 되면 그 때의 상황에 대해서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김우중과 대우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우리나라 대마불사의 (주)대우의 몰락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이점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재벌과 기업집단, 그리고 경제에는 정치가 같이 엮여져 있는 것은 지금까지도 별반 다르지 않나 싶다. 그 모든 것을 다가졌던 정주영도 마지막에는 대통령의 꿈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 정경분립이 형성되지 않는 환경에서, 기업인들은 새로운 정권과 최대한 맞출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지 않나 싶다.

 

 이 책을 다시 꺼내든 이유는 오랜만에 책장에서 책을 정리하다 생각나서 꺼내게 된 책이다. 그러다보니 다시 리뷰를 쓰게 되었고, 다시한번 리마인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결국 중요한 부분은 부실기업들을 M&A를 통해 계열사로 거느리면서 은행과 정치권과의 완벽한 조율을 통해 공룡기업 대우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한 말로가 부도와 해체로 마무리 되었지만, 정점까지 올라가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비사를 좀 더 알고 싶으면 "문어는 왜 죽었는가?"라는 팩션 소설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같은 경우는 대우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던 김우일 박사가 쓴 책으로, 실제 신입사원으로 대우에 입사해서 기획조정실장으로 대우의 부도까지 지켜본 사람으로 그 비사들이 다른 회사이름과 이니셜로 기록되어 있다. 이 책과 같이 조합해서 읽으면 많은 이해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기억을 정리할 수 있었던 책이라 상당히 기억이 많이 남는 책이다. 향후 이헌재 씨의 육성과 김회장의 생각이 담긴 개정판이 발간되기를 꼭 희망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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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사부 최승욱의 역발상 차트 투자 : 기본편 - 차트 고수 최승욱의 제대로 된 차트 분석 비법! 고수 따라하기 시리즈 3
최승욱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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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이런 차트 투자와 관련된 주식서적들이 서브모기지 프라임 이전에는 엄청나게 발간되었던 적이 있다.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한다는 기대감과 코스닥시장의 투기성 투자들이 범람하던 시기였다. 이때 나도 이러한 서적들은 많이 구매해서 읽어본 적이 있다. 투자를 목적으로 투기를 하기위해 읽었던 것은 아니고, 그러한 차트투자와 관련된 내용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더욱 컸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그러한 서적이 다시 출간되었다. 하지만 투기를 목적으로하는 느낌보다는 주식 HTS프로그램의 이해와 주식거래에서 보여지는 전산상황을 이해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는 느낌을 받은 책이다.

 

 최승욱 대표는 워낙 한국경제TV와 매일경제TV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주식분석과 각 종목별 투자에 대한 설명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을 냈다면 초심을 가지고서 냈을 확률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책을 읽어본 사람으로서 실전편은 아직 읽어보진 않고 기본편만 읽어보았지만 그러한 느낌을 많이 받았던 책이라 하겠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11개의 Part와 에필로그로 되어 있다. 1부는 기본편으로 Part 5까지 주식투자의 기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캔들보는 법과 거래량의 움직임, 이동평균선 분석, 추세분석과 패턴 분석등 아마 주식투자관련된 책들을 읽어보았다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많은 서적들을 통해서 본 적이 있어서 주식관련 서적을 읽어보았다면 스킵해도 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2부부터는 메이저군에 들어가는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에 대해 알 수 있다. 데이트레이딩과 매도하는 방법, 그리고 주문하는 방법을 주요 골자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론적인 부분으로는 기업가치 분석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정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Part 11에 담겨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Part 10까지 관련된 내용은 다른 책들을 봐도 충분할 것이다. 이미 이런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기초지식을 이 책을 통해 다듬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과 더불어서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란 책을 읽어본다면 이론적인 부분을 정리하는데 있어서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저자는 초보투자자에게 훈수 세마디를 이야기 하고 있다.

1. 오늘 당장 오를 종목을 사라

2. 주도주와 급등주를 집중투자하라

3. 3번 나누어 사고 3번 나누어 팔아라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보고자 하는 내용은 위에 3문장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상당히 기본기에 충실한 책으로 주식서적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서적이라 하겠다. 그리고 추가적인 지식을 원하고 이론과 실전중 어느 곳에 집중을 하느냐에 따라 서적을 고를 수 있는 분야는 나누어 질거라 생각된다. 조금 이런 서적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지식을 정리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 이외에는 큰 가치는 없는 책이라 하겠다.

 

 최승욱이라는 네임밸류에 너무 많은 기대치를 한 책인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후속권을 보고나서 다시 이야기 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 분명 기본편이라 언급되어 있는 책이다 보니, 너무 빠른 판단을 내리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서문에 언급되어 있는 글로 마칠까 한다.

 

"새가 쉴 때는 반드시 그 쉴 만한 숲을 잘 선택해야 하고, 사람이 배울 때 역시 스승과 벗을 잘 선택해야 한다. - 야운비구(자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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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굿워크 전략 - 세상과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함께 성장하라!
필립 코틀러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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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기대하는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필립 코틀러의 새로운 책이 발간되었다. 워낙 마케팅과 관련되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 그 기대치만큼 우리의 시야각을 넓혀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 하겠다. 최근들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더욱 더 중요시하게 여겨지고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은 경우는, 외국계 투자사들에 대해서 더욱 더 강하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관리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신문을 보게되면 항상 언급이 되는 사항이다. 그리고 "착한기업"과 관련하여 다양한 서적들이 많이 발간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세계적인 트렌드로도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5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는 '착한 일' 즉 착한기업으로서 CSR을 수행하는 부분은 의무를 넘어서 전략으로도 활용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저자는 CSR의 결과 기업들은 다양한 실질적인 혜택을 경험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1. 매출과 시장점유율 증가
2.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3. 기업 이미지와 영향력 향상
4. 직원들을 끌어들이고 동기를 부여하며 보유하는 증력 증가
5. 운영비 감소
6. 투자자와 금융 애널리스트 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 증가

 

 2장에서는 마케팅 기반 사회참여 사업으로 위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을 구체화하여 실사례와 연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보고자 하는 6가지 사회참여 사업은 다음과 같다. 사례로는 스타벅스를 적용한 것이다.

 

1. 마케팅 기반 사회참여 사업
1) 공익 캠페인 : 캠페인 후원을 통해 사회 공익 지원
- 재사용, 재활용 가능한 음료 용기를 사용하도록 독려
2) 공익연계 마케팅 : 현금이나 현물 기부를 제품 판매나 여타 소비자 행동과 연결
- 매장에서 에토스워터(Ethos Water)가 판매될 때마다 전 세계 물 관련 프로젝트에 기부
3) 기업의 사회 마케팅 : 행동 변화 캠페인 지원
- 소비자들이 커피 원두 찌꺼기의 퇴비 사용에 동참하도록 독력하고 지원

 

 그리고 3장에서는 기업 중심 사회참여 사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의 가치와 목표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달성한다라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하기 사례 역시 다양한 사례가 많이 있지만 가장 먼저 언급되었던 스타벅스 사례를 담아보기로 한다.

 

2. 기업 중심 사회참여 사업
4)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 자선단체나 공익에 직접기부
- 청소년 대상 환경 교육에 보조금 제공
5) 지역사회 자원봉사 : 직원들의 지역사회 자원봉사활동 지원
-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지역사회 자원봉사 프로그램 참여 기회 조직화
6) 사회책임 경영 프랙티스 : 사회 공익을 지원하는 임의의 경영 프랙티스와 투자를 채택하고 실행
- 스타벅스의 새로운 매장은 반드시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을 획득할 것이라고 약속

 

 4장에서는 사회참여사업의 베스트 프랙티스로 요약을 하자면 사회참여 사업을 위해 계약서 형식의 '기업 가이드라인'을 정리할 수 있다.

 

1. 지원할 우선적 사회문제
2. 사회참여 사업을 지지함으로써 획득하려는 바람직한 사업적 결과
3. 사회참여 사업을 지지함으로써 획득하려는 바람직한 사회적, 환경적 결과
4. 선호하는 사회참여 사업 유형
5. 선호하는 사회공헌 형태(예:현금 기부, 현물 기부, 자원봉사)
6. 이상적인 지역사회 파트너
7. 계획 수립 단계의 상호 부서 간 참여에 관한 기대치
8. 계획 수립을 위한 표준 템플릿, 특히 내부 커뮤니케이션 계획과 외부 커뮤니케이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표준 템플릿
9. 사회공헌 노력에 대한 기업의 인정과 노출에 관한 철학
10. 추적과 평가, 그리고 보고에 관한 기대치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비영리 단체와 공공기관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쪽 부분은 관심사항에서 벗어나서 정리를 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CSR에 대해 어렴풋이 나마 알고 있던 지식들을 구체화 시키고, 실행화 시킬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라 하겠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수년에 걸친 경험과 몇 달이 걸린 조사를 통해 '착한 일도 하고 성과도 올린다'는 메시지가 단순한 캐치프레이즈 이상이라는 우리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새삼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경제/경영서적과 미국과 선진국에서 발간되는 경제/경영서적을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가 가야할 연구분야는 무궁무진하게 책의 내용 및 질에 있어서도 자료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가격의 책이라도 확실히 세계적으로 한 획을 긋는 학자는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경험해볼 수 있었다고 할까. 한편으로 매우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나도 양질의 Data를 활용한 서적을 발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할까?

 

 마지막으로 이 책에 언급된 내용 중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 문구로 정리해 놓은 글이 있다. 그것으로 마칠까 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전략은 의무가 아닌 생존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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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존 후버 지음, 김광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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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상사와의 Trouble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로 직장을 그만 두거나, 다른 부서이로 이동하거나 둘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상호간의 전략적 제휴관계라 생각하고, 부하직원으로서 상사의 뜻을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되면 다른 하나의 길이 생기게 된다. 그사람의 심복이 되던지, 아니면 많은 스트레스와 함께 성격이 변화하던지.... 정말 현실이지 않나 싶다. 그러한 상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이 책이라 하겠다. 책의 제목에서 "직장의 신"이라, 이 뜻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부하직원의 처세술을 이야기하는 건지, 아니면 무능한 상사를 표현한건지 확실히 한국말로 지어놓다 보니 조금 다른 어감을 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원 제목은 "How to work for an Idiot"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Idiot은 책에서 계속 언급되는데 "I-Boss"로 표현할 수 있다. 무능한 상사라고 표현하면 될 것이다. 그러한 상사를 위해 일하는 방법에 관련된 노하우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서문을 보면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연약하고 불완전한 인간성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당신의 개인적인 삶과 직업적인 삶 속에 존재하는 멍청이들과의 공존에 대해서도 한층 여유 있게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이 총 11장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상사와 관련하여 생각해볼만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멍청이의 재생산, 나의 재능을 의도적으로 배척하는 상사, 탁월한 위장전술, 상사와의 전략적 제휴, 멍청한 상사와 대화하는 요령, 상사의 다양한 성격장애 등 상당히 재미있는 주제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11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순리대로"라는 말로 맺지 않나 싶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외에 저자와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idiotworld.org에 접속하면 보다 재미있는 내용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커리어에 관심이 많이 갔다. 저자는 조직 리더십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전에 월트 디즈니의 이사 및 맥그로우 힐의 부서장을 역임했다. 조직관리와 관련하여 디즈니 관련된 책들도 많이 나와있는데 그쪽에서 받은 통찰력도 나름 이 책에 반영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이 책에서도 멍청하든 유능하든 상사와의 공존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당신은 직장에서의 성공을 바라는가, 아니면 단순한 생존만을 원하는가? 성공을 원한다면 이제 불끈 쥔 두 주먹을 풀고 순리에 맡기자"

 

 주먹을 펴고 순리에 맡기고, 매일 아침 잠에서 깨었을 때 쥐고 있는 손의 힘을 풀으라고 말한다. 아침에 상사 때문에 화가나서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가더라도 그냥 무시하라. 점심 때 만난 사람에게 손을 흔들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 오후가 되어 다시 상사 때문에 짜증이 나더라도 손아귀에 힘을 줄 필요는 없다. 주먹을 쥔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따라서 분노와 좌절로 인해 주먹을 불끈 쥘 이유가 없다. 그저 하루하루를 순리대로 살아가면 그 뿐이다.

 

 세상에는 나를 좋아하는 척 행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장에서든 사회에서든 본성을 숨긴 채 행동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불쌍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이다. 멍청한 상사와 함께 일하며 생존과 성공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신의 마음부터 열어야 한다. 저자 역시 싫어하는 일에 집착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해 위선을 떤 적이 있다. 그러나 위선은 내가 바라는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았다. 윗사람들이 설령 이런 나를 승진시켰다 하더라도, 그건 나를 이용하기 위함이지 결코 나를 배려해서가 아니다.

 

 이런 것 처럼 "순리대로"라는 말을 한 번쯤 깊게 되뇌이어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찾아본다면, 보다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위와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목적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 역시 그냥 편하게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느 정도 정신적 buffer가 생겼다고 할까. 약간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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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에너지전쟁 - 과거에서 미래까지, 에너지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대니얼 예긴 지음, 이경남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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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읽고 싶었던 책이고, 관심있던 서적이라 그런지 책의 표지만 봐도 뿌듯하다고 해야하나. 첫 느낌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책의 표지에서 느껴지는 디자인은 화폐전쟁에서의 중후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전문성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상당히 색감도 녹색위주(Green Energy)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원유, 풍력, 미래 자동차를 통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자인 대니얼 예긴의 경우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의 대표서적인 "에너지의 미래: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와 "황금의 샘"은 기회가 되면 필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책을 소개하려면 각 장의 내용을 언급해야 하는데, 이 책 같은 경우는 추천의 글에 모든 내용이 자세히 잘 언급되어 있다. 그래서 따로 언급하기 보다는 추천 글을 먼저 읽어 보고 이 책을 선택할지 말지 정하면 될 것 같다. 책은 총 6부로 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석유와 전쟁 그리고 석유의 폐해를 언급하고 있다. 지금도 주요 에너지원은 석유이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 중 자산규모가 큰 회사들은 대부분 정유 회사이다. BP, 쉘, 세브론, 엑슨 모빌 등 7 Sisters라고 불릴 정도로 석유 기업들의 기득권은 엄청나다. 2부는 오일 쇼크이후 세계 각국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되어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전통에너지인 셰일가스, 오일 샌드관련된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다. 3부는 시점을 바꾸어 석유에서 전기로 이동하게 된다. 전기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이것 역시 고효율 에너지 활용과 관련있다. 4부는 5년전만 해도 엄청난 이슈이자 세계 에너지 사업의 중심이 되었던,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교토의정서 등은 이 쪽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내용들이다. 5부와 6부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그리고 바이오 연료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석유에서 신재생에너지로 패러다임은 이동하는데 이 이동 시점이 언제인지, 그리고 앞으로 변화될 미래에서 우리가 대응해야 되는 부분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총 880page의 서적은 하나의 유기적인 내용을 통합하듯이 석유에서 신재생까지 에너지의 전반을 다루고 있다. 물론 자세한 내용으로 다루어져야 하는 부분이 간략히 소개되거나 하는 부분들은 있지만 기본적인 국가적 정세나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 그리고 패러다임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신규사업을 진행하면서 비전통에너지(오일샌드, 셰일가스)관련해서 Project를 수행하면서 Project Financing deal, Project 관련 Due Dilliigence 등을 수행해 보면서 원유시장의 거대함과 캐나다와 북미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원유의 움직임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이전과 다른 시각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아무리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한다고 해도 원유와 관련된 주요부분은 변화하는데 있어 꽤 많은 시간들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7 Sisters라고 불리는 이 들 기업들이 앞으로 어떠한 정책을 펼치며, 어떠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볼 필요는 분명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와 연관된 Pipeline 회사들의 움직임도 지속적으로 같이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다.

 

 상당히 신선한 시각을 얻을 수 있었고, 그리고 에너지와 관련한 각 국의 정세를 생동감있게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엄청나게 많은 Data를 바탕으로 정제된 이 책은 에너지라는 큰 틀을 확실히 짚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순차적으로 읽다보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중간 중간에 포함되어 있는 사진들은 그 때 당시에 국가적 상황과 에너지원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맥을 짚기에는 탁월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피크오일"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는데,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추후 기회가 된다면 <크래시 코스>라는 책을 읽어 보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세계 3E(Economy, Energy, Environment)와 관련된 트렌드와 대응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에너지와 환경쪽에서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만족 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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