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에너지전쟁 - 과거에서 미래까지, 에너지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대니얼 예긴 지음, 이경남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상당히 읽고 싶었던 책이고, 관심있던 서적이라 그런지 책의 표지만 봐도 뿌듯하다고 해야하나. 첫 느낌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책의 표지에서 느껴지는 디자인은 화폐전쟁에서의 중후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전문성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상당히 색감도 녹색위주(Green Energy)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원유, 풍력, 미래 자동차를 통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자인 대니얼 예긴의 경우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의 대표서적인 "에너지의 미래: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와 "황금의 샘"은 기회가 되면 필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책을 소개하려면 각 장의 내용을 언급해야 하는데, 이 책 같은 경우는 추천의 글에 모든 내용이 자세히 잘 언급되어 있다. 그래서 따로 언급하기 보다는 추천 글을 먼저 읽어 보고 이 책을 선택할지 말지 정하면 될 것 같다. 책은 총 6부로 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석유와 전쟁 그리고 석유의 폐해를 언급하고 있다. 지금도 주요 에너지원은 석유이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 중 자산규모가 큰 회사들은 대부분 정유 회사이다. BP, 쉘, 세브론, 엑슨 모빌 등 7 Sisters라고 불릴 정도로 석유 기업들의 기득권은 엄청나다. 2부는 오일 쇼크이후 세계 각국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되어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전통에너지인 셰일가스, 오일 샌드관련된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다. 3부는 시점을 바꾸어 석유에서 전기로 이동하게 된다. 전기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이것 역시 고효율 에너지 활용과 관련있다. 4부는 5년전만 해도 엄청난 이슈이자 세계 에너지 사업의 중심이 되었던,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교토의정서 등은 이 쪽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내용들이다. 5부와 6부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그리고 바이오 연료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석유에서 신재생에너지로 패러다임은 이동하는데 이 이동 시점이 언제인지, 그리고 앞으로 변화될 미래에서 우리가 대응해야 되는 부분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총 880page의 서적은 하나의 유기적인 내용을 통합하듯이 석유에서 신재생까지 에너지의 전반을 다루고 있다. 물론 자세한 내용으로 다루어져야 하는 부분이 간략히 소개되거나 하는 부분들은 있지만 기본적인 국가적 정세나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 그리고 패러다임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신규사업을 진행하면서 비전통에너지(오일샌드, 셰일가스)관련해서 Project를 수행하면서 Project Financing deal, Project 관련 Due Dilliigence 등을 수행해 보면서 원유시장의 거대함과 캐나다와 북미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원유의 움직임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이전과 다른 시각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아무리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한다고 해도 원유와 관련된 주요부분은 변화하는데 있어 꽤 많은 시간들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7 Sisters라고 불리는 이 들 기업들이 앞으로 어떠한 정책을 펼치며, 어떠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볼 필요는 분명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와 연관된 Pipeline 회사들의 움직임도 지속적으로 같이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다.

 

 상당히 신선한 시각을 얻을 수 있었고, 그리고 에너지와 관련한 각 국의 정세를 생동감있게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엄청나게 많은 Data를 바탕으로 정제된 이 책은 에너지라는 큰 틀을 확실히 짚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순차적으로 읽다보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중간 중간에 포함되어 있는 사진들은 그 때 당시에 국가적 상황과 에너지원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맥을 짚기에는 탁월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피크오일"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는데,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추후 기회가 된다면 <크래시 코스>라는 책을 읽어 보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세계 3E(Economy, Energy, Environment)와 관련된 트렌드와 대응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에너지와 환경쪽에서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만족 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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