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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 - 망국의 신하에서 일본 경제의 전설이 되기까지
시부사와 에이이치 지음, 박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일본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다는 생각이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3대 군주로 오다 노부나가, 도쿠카와 이에야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들고, 무사로는 미야모토 무사시, 그리고 사카모토 료마 정도가 역사적 인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경제의 전설로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 이후 시점의 교세라 경영을 이끈 "이나모리 가즈오" 정도가 국내에 많은 소개가 되었는데, 일본의 막부시절부터 근대화까지 일본 경제가 체계화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분이 이 책에서 다루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이다.
책의 소개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위인전 느낌, 그리고 그의 삶에서 배우는 철학과 교훈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책의 내용을 설명하기보다는 이 분의 약력에 대한 설명을 한다면 충분히 모든 내용을 커버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연대기가 나와 있다. 1868년 28살의 나이로 메이지 유신체제에서 일본의 경제 금융을 틀어쥐면서 체계화를 이끌어 나간다. 제일국립은행 설립, 히토츠바시대학 개교, 도쿄상법회의소 설립, 일본철도회사, 일본우선회사, 도쿄가스회사 창립, 도쿄전등회사 설립, 일본벽돌제조회사 창립, 삿포로맥주회사 창립, 도쿄저축은행 창립 등 일본의 국영기업, 증권거래소, 금융산업 등에 있어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24살의 나이에 마지막 쇼군이 되는 히토츠바시 요시노부의 가신이 된 시점이 그의 인생에 있어 "우연한 계기를 커다란 기회로"바꾼 시기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27살 파리 만국 박람회 사절단 일행으로 1년간의 유럽 경험이 그가 일본으로 돌아와 메이지 유신 체제에서 경제, 금융을 틀어질수 있는 지식의 기반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기회와 지혜를 습득할 수 있지만, 그 기회를 바탕으로 출사표를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난세속에 영웅이 탄생한다는 것과 같이, 이 분역시 난세에서 그의 뜻을 창대히 펼쳤던 인물이라 생각된다. 위에 언급한 약력과 같이 이 분의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업적을 이뤄낸 인물이다.
41살이 된 나에게 있어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주고, 창대한 꿈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해준 책이며, 그의 인생과 같이 나도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써 나라 발전과 경제/금융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우연한 계기를 커다란 기회로"바꿀 수 있는 2019년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 책의 리뷰를 마칠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