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다.

사장의 원칙 - 최고의 기업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전략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책 디자인이 깔끔해서 먼저 눈에 들어온 책이다. 책 제목 역시 "사장의 원칙"이란 타이틀과 붉은색과 커피색의 조화가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졌던 책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자하는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인사가 만사다"로 이야기할 수 있겠다. 최고의 기업에서 배울 수 있는 인재경영 전략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풀어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인재로 조직을 채우는 것이 경영자의 최고 과제인것처럼, 현재 한국 경제의 성장 정체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제2의 인재 엔진의 장착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이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현재 글로벌 기업 중 혁신 기업으로 불리는 회사들의 인재 운영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책의 표지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일개 비디오 대여점에서 글로벌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구글의 인재 채용 방식, 지멘스, 피앤지, 애플, 아마존 등 그들의 인재 채용 방식을 서두로 책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던 기본 바탕은 인재 채용 전략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2장에서는 어떻게 인재관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보상, 상승작용 효과, 조직 적응, 인재 등용, 승진, 동기부여, 발묘조장, 승계로 이루어지는 인재 관리 방식에 대해 각각의 글로벌 기업의 사례로 설명을 하고 있다. 발묘조장은 급하게 서두르다 오히려 일을 망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역량이 뛰어난 대기업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도 기대만큼 효과를 얻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조급함 때문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해당 고사성어를 이야기하고있다.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는 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심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장은 인재 채용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기업의 조직문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인재경영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오류를 설명하면서 이 책이 마치게 된다. 직원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사를 떠나는 것이라는 말과 같이,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도 직원의 이탈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유는 훌륭한 리더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뛰어난 리더 밑에서 일하면 업무 역량이 높아져서 다른 기업으로 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훌륭한 리더가 직원들의 꿈을 더 크게 키워줌으로써 결과적으로 기업을 떠나게 되는 것이고, 둘째는 훌륭한 리더의 지원과 격려를 받은 직원들은 더 큰 역할과 더 많은 연봉을 주는 곳에서 일하고자 하기 때문에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CEO가 CHRO에 집중하고 있다. CHRO는 Chief Human Resource Officer를 말하며, 기업의 성장 엔진을 추구하는데 있어 AI, Big Data, Machine Learning이 중요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의 인재를 채용하는 것, 새로운 혁신과 성장 전략을 이뤄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인재 채용 및 조직관리에 대해 큰 영역에서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인재 관리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