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컬러 [문학이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루에 팔 마일을 달린다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면서.

마사 베크 [아담을 기다리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난 그 시기에 우리 형이 완전히 미쳤을 뿐만 아니라 또 약간 멍청해지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것은 아주 심각하고도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광기는 선이나 악으로 성격이 강하게 변하는 것인 반면 저능은 상대할 것이 없는 허약한 성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실 겨울에 형은 무기력의 상태에 빠져든 것 같았다. 형은 보금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새처럼 나무 몸통에 매달아놓은, 안에 털을 댄 자루에 들어가 머리만 밖으로 내놓고 지냈다. 그리고 가끔 아주 따뜻한 시간에는 메르단초 강 위에 있는 오리나무 위로 잠시 산책을 가서 볼일을 보았다. 형은 자루 속에서 가끔씩 독서를 하거나 (어두울 때는 작은 기름 램프에 불을 켜서) 혼자 중얼거리거나 콧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대부분 잠을 자며 시간을 보냈다.

이탈로 칼비노 [나무 위의 남작] 30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