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 - 일상 언어에 숨어 있는 ‘왜’를 찾아 위대한 철학자들과 나누는 내밀한 위로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김태권 그림, 이정은 옮김 / 리코멘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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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삶의 방향을 찾는 나침반

성인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을 게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는데요

그중의 하나는 법이고 또 하나는 바로 철학입니다

다양한 상식도 좋지만 철학가들의 사상을 알고 배워가면 스스로를 위로하고 마음을 달래고 성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죠

저도 예전에는 철학은 정말 재미없는 학문이고 우리 삶에 굳이 필요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다양한 철학책을 접하고 읽다 보니 힘들 때 사람의 마음에 힘을 줄 수 있고 삶에 큰 도움이 되는 분야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올해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철학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바로 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라는 책입니다


로랑스 드빌레르는 프랑스의 최고 철학자라고 불리는 인물로 무려 여성 철학자였습니다

철학자라고 하면 보통 남자 철학자들을 많이 떠올리다 보니 저도 로랑스 드빌레르가 남성 철학자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성 철학자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어요 거기다가 프랑스 최고 철학자라고 불릴 정도라니... 너무 대단하더라고요

사실 비교적 가까운 시대까지도 여성의 사회 진출이나 지식인으로써의 활동이 많이 힘든 남성 중심의 사회였기 때문에 서양 쪽에서도 여성 지식인들의 비율이 많이 적었던 것 같은데요 (물론 동양보다는 여성 지식인의 비율은 상당하지만요)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여성 지식인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다른 철학 책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었어요 철학 책들은 심오한 문장을 사용하면서도 그 내용을 천천히 뜯어보면 한없이 다정한 말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는데 이 책 역시도 단호하고 심오하면서도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한없이 다정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어요

무뚝뚝해 보이는 사람이고, 투박한 말투로 말을 해도 그 진심이 전해지는 사람 같은 느낌이요

그것이 바로 철학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고민에 대해서 투명하게 이야기하고, 정확하게 답변을 해주어서 오히려 둥글게 둥글게 이야기해주는 책들보다 명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해요

그리고 어떻게 철학자들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이렇게도 잘 알고 있을까? 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갈 거라서 그런 고민을 고르기도 고민에 대한 답을 늘어놓기도 쉽겠지만 그래도 대답 속에 다른 철학자들의 사상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누군가 먼저 그 고민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생각을 했었다는 게 증명이 되니까 조금 더 믿음이 생기는 것 같고 100퍼센트의 정답이 되지는 않겠지만 누군가에게 90퍼센트의 정답이나 길잡이는 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소설처럼 길게 이어지는 형식이 아니라 주제 주제 마다의 짧은 이야기가 모아진 책이라서 잠시 잠깐 여유가 필요할 때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단점이라면 역시 철학적 용어나 외국 단어나 그런 게 많이 등장한다는 것인데 설명도 잘 되어 있고 읽는데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하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것들이 아무 쓸모가 없다는 점,

바로 '무용성'이다.


이 책에서 참 좋았던 말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문단인데요 '어린 왕자'에도 나왔던 그 이야기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즉 마음이라는 것이요 그런데 여기선 한 발자국 더 나아갑니다 그것들이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이요

우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씁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도 사람들의 시선과 평판을 신경을 쓰기 마련이죠 저 역시도 제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주위에서 온갖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명예훼손적인 모욕들도 서슴지 않는 무례한 사람들도 많고 단순하게 철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그들의 말과 행동들보다도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행복'이나 '즐거움'이라는 건 정말 쓸모가 없어 보일 거예요 그것보다는 '돈'이 더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그 '돈'도 결국 목적과 목표가 있어야 얻을 수 있고,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삶을 살아가는 것 그 모든 것의 기반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고 '욕구'라는 것이고 행복도 다르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이 문장이 너무 좋았고, 너무 와닿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쓸모가 없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역시 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죠

누군가의 행위에 있어서 비난을 하기 전에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행복과 목적에 뭐라고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를요



책의 중간중간 철학자들의 간단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저는 철학자 중에서는 니체를 가장 좋아해서 니체의 부분을 가지고 와보았어요 짧지만 철학자에 대한 중요한 부분은 잘 적어 놓았기 때문에 책을 잘 따라가면 36명의 철학자들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은 알고 넘어갈 수 있을 거예요

철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분들이나 철학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라며, 삶에 위로와 조언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철학과의 시간은 꽤 심오하고 낭만적이라서 경험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철학의 매력에 빠지고 말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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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가 처음 만나는 법 - 계약, 직장 생활, 결혼과 이혼, 인플루언서 활동까지 나를 지키는 현실밀착 법률
장영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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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법? 이제 모르고 당하지 말자!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종종 법적인 문제에 직면할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내 삶에 변호사를 만나거나 법정을 갈 일이 얼마나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3년 사이에 변호사님을 몇 번이나 만나고, 변호사 사무실을 정말 제 집처럼 드나들게 되었거든요

변호사님과 사무장님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법률 자문을 상세하게 쉽게 잘 알려주시긴 하지만

바쁜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매번 연락하면서 모르는 정보를 묻기엔 죄송할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하고 상식적인 부분에서는 스스로 공부를 하고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상법에 대해서는 배웠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 법률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서

인터넷에 많은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변호사 사무실의 홍보글이라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꽤 괜찮은 책이 출간이 되었습니다 바로 북하우스에서 나온 '사회에 나가 처음 만나는 법'이라는 책이었는데요

제목처럼 말 그대로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문제 중에 몇 가지를 추려서 법률 조언을 엮어둔 책이었습니다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도우미뿐만 아니라 든든한 길잡이가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집필하셨다고 해요

1부 직장 생활을 할 때

2부 집을 구할 때

3부 결혼 또는 이혼을 준비할 때

4부 인플루언서 활동을 할 때

책은 크게 4가지의 분류로 구분이 되어 있었는데요 정말 꼭 필요한 분야들이 쏙쏙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부록으로 나오는 자영업자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법률 상식도 나오는데요

간단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해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요즘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고, 운영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아서 직장에서 브이로그를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실 지켜보고 있으면 저게 진짜 가능한 건가? 일하는 중에 촬영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물론 회사 홍보 차원에서 허락을 받고 진행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혼자서 사전 고지 없이 촬영하는 경우도 많이 보였거든요

이 책에서는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브이로그 등을 촬영을 할 경우 회사 복무규정이나 겸업, 겸직 금지 외에도 화면에 노출될 동료들의 초상권 등

많은 부분을 생각하고 조심히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심할 것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또 요즘 전월세 사기도 많고, 보증금 사기도 많아서 주위에 한두 명쯤은 피해자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요

유명한 유튜버들도 사기를 당해서 영상을 올리며 해결을 기다리거나 해결을 했다는 영상을 보게 되는데 사람마다 보상 방법이나 방식, 시간이 많이 차이가 나더라고요

제 주위에도 전세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보다 늦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먼저 피해 구제를 받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당연히 그분들은 변호사를 고용해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반인들은 전세 사기로 집도 잃고 보증금 등 금전적인 손해를 입은 상태에서

변호사 수임이라는 선택지를 선택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방법을 배우고,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사실 이 책에서 제가 가장 꼼꼼하게 살펴본 부분이 바로 명예훼손에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인터넷을 하다 보면 누구나 쉽게 당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이버 명예훼손이죠 저도 현재 사이버 명예훼손과 관련해서 고소도 진행 중이고, 추가 고소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많은 정보를 알아봤고

변호사님을 통해서도 많은 걸 듣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인데요

이 책에서 고소를 진행하면서 제가 조금 걱정하던 부분들을 다루었고 명쾌한 조언들이 담겨 있어서 꽤나 힘을 많이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사이버 명예훼손이라고 하면 다들 진짜 단순하게 이렇게 말한다고 설마 명예훼손이겠어?라는 식으로 경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명예훼손의 성립 허들이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었어요

단순한 비하라도, 그 사람의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상황을 따져 보았을 때 상당히 문제가 되거나, 그 사람이 특정된다고 한다면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명예훼손이 성립이 하더라고요 당연히 고소 진행도 가능하고 말이죠 물론 처벌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겠지만요

법률이 변하지 않은 것 같아도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판례도 생기고, 예전과 달라진 부분도 있어서

예전처럼 명예훼손은 성립하려면 이것저것 복잡한 상황들이 다 필요하다고 경찰서 입구 컷으로 고소되지도 않는다고

인터넷에 많이들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쉽게 고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의외로 안 잡힐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잡힌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네요

앞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할 때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나르거나, 꺼내지 않는 게 좋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고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법률 조언을 듣고 배우며 법을 몰라서 당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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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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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뒤바꿀 기회, 그 선택의 끝은 어떻게 될까

오랜만에 꽤나 흥미로운 해외 작가분의 작품을 가지고 왔어요 대만 작가분이신데 책 스토리가 굉장히 흥미로워 보이더라고요

바로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라는 작품입니다 주위에서도 이미 많은 분들이 읽고 계신 작품이었죠

이 책의

이야기를 하니까 읽고 있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재미있다고 빨리 읽어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스토리 마켓에서 'IP 선정작'으로 뽑히기도 했다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IP는 인터넷 프로토콜인 그 IP가 아니라

게임, 영화 등에 사용되는 지적 재산권인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라고 합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다양한 컨텐츠 산업에 활용하기에 좋은 독특하고 창조적인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라는 작품은 책을 넘어서서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는 거죠

말 그대로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보면 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미 영상화가 확정된 작품이기도 하죠 어떤 식으로 만들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를 중점으로 보면 되는데요

하나는 타인의 삶을 훔쳐서 새로운 삶을 살기를 꿈꿨던 의뢰인들의 이야기

하나는 주인공인 허징청의 이야기입니다



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 감독, 미술 감독 등

여느 영화 스태프들과 다름없어 보이는 직책들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다크펀'이라는 불법 범죄 조직입니다

다른 범죄 집단들이 하고 있는 불법적인 일들도 어둠 속에서 처리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사람들의 인생 시나리오를 바꿔주는 일도 하고 있었죠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주는 일.

그냥 말로만 들었을 때는 허황되어 보이고 실제로 가능할 수 없어 보이는 그런 모든 일들을 '다크펀'이라는 조직은 해내고 있었고

그 속에 주인공인 허징청이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책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허징청도 처음에는 우리들처럼 이 일을 쉽게 믿지 못하고 그 조직을 이해하지 못했죠




거기다 삶을, 인생을 바꾸려면 전 재산을 내놓아야 한다는 아주 강력한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누가 들어도 믿을 수 없는 이런 일에 감히 투자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예상외로 자신의 삶과 인생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많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고 또 다른 두 가지의 조건까지 수용하고도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이런 모든 것들이 책을 읽을수록 흥미를 끌었는데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이 조직은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의뢰자가 원한 그 인생을 그 의뢰자의 것으로 새롭게 만들어 냈고

'다크펀'이 만들어 내는 걸 보면서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진짜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가진 사람들은 그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것 같았던 남의 인생과 새로운 인생은 그저 환상에 불과했고

원래의 자기 삶이 누군가에겐 꿈이었을 수 있다는 걸 그들은 몰랐을 것입니다

책의 스토리 자체가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를 적을 순 없지만

책을 읽는다면 모두 그들이 인생을 바꾸고 싶었던 이유에도 공감을 할 것이고,

인생이 바뀐 뒤 그 선택을 후회하는 이유에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실제로 남의 삶을 훔쳐서 새롭게 인생을 사는 일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전 재산을 던지고서라도 새로운 인생을 선택하게 될까요?

저 역시도 누군가의 인생이 부러운 적은 있었습니다 한 번쯤 누구나 그런 생각은 했을 거니까요

하지만 쉽게 내 인생을 바꿀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전부를 배팅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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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테일
김달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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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이야기, 다섯 가지 비틀림

드디어 2025년의 첫 번째 장르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팩토리나인에서 출판된 김달리 작가님의 머큐리 테일입니다



이전에 김달리 작가님의 '렉카 김재희'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정말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머큐리 테일'은 어딘가 어긋난 이들의 집착과 사랑, 욕망을 다룬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는 내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에 매혹되면서도 동시에 약간의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속에 떠오르는 오묘한 비현실감은 진짜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조금은 있었거든요



 

다섯 가지의 이야기 중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건 바로 두 번째 이야기인 들러리였습니다

애인과 사랑을 나눌 때마다 등장하는 단발머리 귀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제가 평소에 관심이 가장 많은 주제가 귀신인 것도 있었지만 작가님이 표현한 내용들이

실제로 어디선가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꽤나 구체적이었기 때문이죠

애인과 사랑을 나눌 때마다 등장하는 귀신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성관계에 대한 내용도 짧게 나오지만

그 내용에 대한 표현이 불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상세하진 않아서 편하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귀신에게 시달리며 고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저도 경험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에선 감정 이입도 되더라고요

무속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무당들에게 피해 입는 사람들이 생각이 떠올라서 저 무당이 진짜 도움을 주는 것일까?라는 의심을 했고

또한 주인공이 보았던 모든 존재들이 진짜 사람인지 귀신인지에 대한 의심까지도 남아서 끝이 깔끔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귀신이야 먼지 같은 거잖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닿은 문장인데요 제가 항상 귀신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으며,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다고 말을 자주 하거든요

근데 딱 저 문장이 제가 생각하는 귀신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느낌이었어요 먼지 같은 존재 우리 눈에 안 보이더라도 어디에나 있고, 또 어디에나 없는 것이요

저런 식으로 귀신이라는 존재를 너무 믿지도 그렇다고 안 믿지도 않고 적당히 무시할 땐 무시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외에 다른 4가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겪는 갈등과 사건들 역시 어느 정도 있을 법한 이야기도 있지만

인외적인 존재들의 등장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행동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상상력이 돋보였다 보니

글을 읽는 사람들도 같은 상상에 빠져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렉카 김재희에서도 그랬지만 작가님이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꽤 덤덤하게 잘하시는 편이라서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과 갈등이

마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져서 내용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층적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과 집착, 욕망, 인외적인 존재들이 만들어 낸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은 우리 삶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을 법한 이야기들이면서도

또 어쩌면 나도 모르게 쉽게 접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끊을 수 없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SF 적이면서도, 오묘한 미스터리함이 뒤섞인 욕망의 단편선들이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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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 - 작고 거대한, 위대하고 하찮은 들시리즈 7
이은혜 지음 / 꿈꾸는인생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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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인간, 서로의 구원이 되는 존재

작년 11월 저는 16년을 함께하던 제 첫 고양이와 영원한 이별을 했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이미 6살이던 고양이와 10살이던 고양이와도 이별을 했기에 힘들기는 했지만

16년을 함께했던 첫 고양이와의 이별은 정말 말로는 설명하기도 표현하기도 힘든 고통의 시간을 주더라고요

저 역시 매번 그 아이의 눈을 보면서 '너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지?'라고 말했었는데 정말 숨 쉬고 살고 있다는 게 기적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여전히 고양이의 물건은 정리하지를 못했고, 먹다 남은 사료 그릇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용하던 물건들, 방석, 남아버린 간식, 빗과 발톱깎이 그 모든 것들이 아프게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걸 없애는 순간 내 고양이의 숨결, 살아왔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진짜 제가 숨을 쉬고 살 수 없을 정도로 힘들 것 같았거든요

펫로스 증후군이 많이 힘들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먼저 간 아이들에겐 미안하지만 정말 정말 이번만큼은 회복되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책을 읽어봤지만 다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고 정작 저에게 알맞은 내용은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내용의 책들은 이미 질리고 실증이 나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그냥 고양이를 키우거나 키웠던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으며

내 아이를 기억하고 싶고, 그때의 감정들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첫 책으로 결정된 책은 바로 그런 저에게 딱 맞은 책인 이은혜 작가님의 '고양이들'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거창하게 소개할 것도 없는 정말 말 그대로 작가님이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그 모든 감정을 담아둔, 고양이와의 추억과 찬사를 적어둔 그런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양이를 사랑하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진심이 담긴 책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모든 내용들이 제 마음에 와닿았고, 공감이 되었고,

제 고양이를 떠올리게 되었고, 보고 싶게 되었고 울면서, 기억하면서, 고개도 끄덕이면서

그렇게 계속 진심을 다해서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유기묘 출신이던 작가님의 고양이와 비슷하게 제 첫 고양이도 길냥이 출신으로

비가 억수로 내리고 내리던 2009년 9월의 어느 날, 어미를 잃고 몇 날 며칠을 길에서 울고 쇠약해져 가던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면 정말 운명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작디작은 아기 고양이가 절 보고 짐더미 사이로 숨기에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손을 내밀고 '아가야 살고 싶으면 이리 와'라고 말했는데 제 말을 알아듣기라도 했던 것인지

쪼르르 나와서 손에 머리를 비비고 그렇게 저에게 안겨서 저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고양이들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제 고양이와 추억을 떠올렸고

울었지만 너무 많이 울었지만 한편으로 그런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음에 행복했기도 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런 걸보면 저는 참 복을 받은 사람이었구나란 생각을 합니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알레르기 때문에 고통받고 약을 먹으면서 키우거나 결국 포기하게 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알레르기가 없었으니 그저 품에 들어온 아이를 마음껏 사랑하며 키울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고양이와 살아가는 집사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어떻게 우리 삶에 녹아들고 우리를 변화시키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며

고양이와의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기쁨들이 얼마나 귀중한지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고양이는 그저 반려동물이 아니라,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존재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누구나 겪는 공통된 감정이지만

그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저랑 닮은 사람이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며 저도 다시 한번 제 고양이와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그 기억들이 저에게 힘이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은혜 작가님의 글은 덤덤하면서 따뜻하고 솔직해서, 편안함이 있었어요

고양이와 살며 느낀 감정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제 고양이와의 소중한 순간들을 되새기고,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건 미처 구하지도 못했던 구원을 매일 받는 기분이라는 것.

제가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게 느꼈던 구절인데요

16년의 시간을 매일 구원을 받았는데 전 해준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저를 구원해 주고 저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던 그리고 이제는 자유롭게 훨훨 날아갔을 제 고양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함께 했을 때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너의 존재로 저는 조금 더 잘 지낼 수 있었다고

앞으로는 혼자서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전하고 싶네요

물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충분히 더 슬퍼하고 아파하며 마음을 달래 보고 싶습니다

저는 아마 앞으로 다시는 제 고양이들을 닮은 털뭉치를 데려다 키우지 못하겠지만,

제 고양이들과의 추억으로, 그 그리움으로 평생을 애틋함을 가지고 고양이들을 사랑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 좋은 글로 마음을 다독이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어요

이 땅 위의 모든 고양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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