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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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삶을 뒤바꿀 기회, 그 선택의 끝은 어떻게 될까

오랜만에 꽤나 흥미로운 해외 작가분의 작품을 가지고 왔어요 대만 작가분이신데 책 스토리가 굉장히 흥미로워 보이더라고요

바로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라는 작품입니다 주위에서도 이미 많은 분들이 읽고 계신 작품이었죠

이 책의

이야기를 하니까 읽고 있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재미있다고 빨리 읽어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스토리 마켓에서 'IP 선정작'으로 뽑히기도 했다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IP는 인터넷 프로토콜인 그 IP가 아니라

게임, 영화 등에 사용되는 지적 재산권인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라고 합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다양한 컨텐츠 산업에 활용하기에 좋은 독특하고 창조적인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라는 작품은 책을 넘어서서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는 거죠

말 그대로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보면 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미 영상화가 확정된 작품이기도 하죠 어떤 식으로 만들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를 중점으로 보면 되는데요

하나는 타인의 삶을 훔쳐서 새로운 삶을 살기를 꿈꿨던 의뢰인들의 이야기

하나는 주인공인 허징청의 이야기입니다



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 감독, 미술 감독 등

여느 영화 스태프들과 다름없어 보이는 직책들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다크펀'이라는 불법 범죄 조직입니다

다른 범죄 집단들이 하고 있는 불법적인 일들도 어둠 속에서 처리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사람들의 인생 시나리오를 바꿔주는 일도 하고 있었죠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주는 일.

그냥 말로만 들었을 때는 허황되어 보이고 실제로 가능할 수 없어 보이는 그런 모든 일들을 '다크펀'이라는 조직은 해내고 있었고

그 속에 주인공인 허징청이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책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허징청도 처음에는 우리들처럼 이 일을 쉽게 믿지 못하고 그 조직을 이해하지 못했죠




거기다 삶을, 인생을 바꾸려면 전 재산을 내놓아야 한다는 아주 강력한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누가 들어도 믿을 수 없는 이런 일에 감히 투자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예상외로 자신의 삶과 인생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많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고 또 다른 두 가지의 조건까지 수용하고도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이런 모든 것들이 책을 읽을수록 흥미를 끌었는데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이 조직은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의뢰자가 원한 그 인생을 그 의뢰자의 것으로 새롭게 만들어 냈고

'다크펀'이 만들어 내는 걸 보면서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진짜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가진 사람들은 그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것 같았던 남의 인생과 새로운 인생은 그저 환상에 불과했고

원래의 자기 삶이 누군가에겐 꿈이었을 수 있다는 걸 그들은 몰랐을 것입니다

책의 스토리 자체가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를 적을 순 없지만

책을 읽는다면 모두 그들이 인생을 바꾸고 싶었던 이유에도 공감을 할 것이고,

인생이 바뀐 뒤 그 선택을 후회하는 이유에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실제로 남의 삶을 훔쳐서 새롭게 인생을 사는 일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전 재산을 던지고서라도 새로운 인생을 선택하게 될까요?

저 역시도 누군가의 인생이 부러운 적은 있었습니다 한 번쯤 누구나 그런 생각은 했을 거니까요

하지만 쉽게 내 인생을 바꿀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전부를 배팅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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