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기본적으로 사진이지만 중간중간 귀여운 두 컷 형식의 만화가 들어 있는데요 갖가지 에피소드가 재미있게 그려져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았어요
책 속의 내용들은 유튜브에서 다루어졌던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에 보면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맞아 이걸 재밌게 봤었지라고 추억을 회상할 수도 있었고
그러면서도 조금 더 세세한 설명들도 적혀 있어서 같은 내용이지만 좀 더 새로운 느낌도 받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영상으로만 보던 수달 가족들의 모습을 사진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인데요
평소에도 수달이나 여우나 수많은 동물을 좋아하는데 동물 사진을 따로 도감이나 이런 걸 제외하면 소장할 이유가 많이 없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나오니까 사진도, 이야기도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마 푸바오의 팬들이 푸바오 포토 에세이를 사서 읽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겠죠?
제가 이웃집 수달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웃집 수달의 주인장인 달누나와 수형이 키우고 있는 수많은 동물 친구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꼈기 때문인데요
이웃집 수달을 운영 중인 달누나와 수형은 동물원이라는 이름처럼 수달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고양이, 강아지, 염소, 양, 스컹크, 앵무새, 도마뱀, 프레리도그, 친칠라 등등 정말 동물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이죠
이 책 속에도 다른 동물 친구들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들이 잘 나와 있기도 한데
보통은 규모가 있는 아쿠아리움이나 실내 동물원들은 동물의 관리가 이루어지 지지 않는 곳들도 많이 보여서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해 보면 마음이 아픈 경우가 많았어요 동물들을 사랑하는 사육사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일단은 업체 자체에서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보지 않으니까 사육사들의 애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느낌이 강했죠
좁은 우리, 냄새나는 환경 등은 기본이고, 동물들이 정형 행동을 하거나 관람객들에게 먹이를 돈을 주고 판매한다던가,
체험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만지고 보는 탓에 스트레스로 사람을 피하는 아이들도 엄청 많았거든요
동물들이 기본적으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동물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거부감이 느껴졌는데
이웃집 수달의 유튜브를 보다 보면 동물들의 표정도 밝고, 행동도 건강했고 무엇보다 달누나와 수형이 얼마나 동물을 사랑하는지가 보였습니다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수달들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하나하나의 성격을 배려하고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고 관리해 주는 수많은 모습들이 보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동물 관련 유튜버들이 수많은 논란으로 사라질 때도 이 채널은 당당하게 우뚝 서서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최고 인기 스타인 수달 가족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이웃집 수달을 좋아하는 살모니들에게 강력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린 친구들에게 조금 더 추천해 주고 싶어요
이웃집 수달 가족들을 몰라도 이렇게 수달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많은 걸 배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무엇보다 너무너무 즐겁게 볼 것 같습니다
책 속에 엽서가 들어 있는데 엽서도 너무 귀여워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웃집 수달 카페에 들려서 사인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