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 - 일상 언어에 숨어 있는 ‘왜’를 찾아 위대한 철학자들과 나누는 내밀한 위로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김태권 그림, 이정은 옮김 / 리코멘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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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철학, 삶의 방향을 찾는 나침반

성인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을 게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는데요

그중의 하나는 법이고 또 하나는 바로 철학입니다

다양한 상식도 좋지만 철학가들의 사상을 알고 배워가면 스스로를 위로하고 마음을 달래고 성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죠

저도 예전에는 철학은 정말 재미없는 학문이고 우리 삶에 굳이 필요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다양한 철학책을 접하고 읽다 보니 힘들 때 사람의 마음에 힘을 줄 수 있고 삶에 큰 도움이 되는 분야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올해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철학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바로 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라는 책입니다


로랑스 드빌레르는 프랑스의 최고 철학자라고 불리는 인물로 무려 여성 철학자였습니다

철학자라고 하면 보통 남자 철학자들을 많이 떠올리다 보니 저도 로랑스 드빌레르가 남성 철학자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성 철학자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어요 거기다가 프랑스 최고 철학자라고 불릴 정도라니... 너무 대단하더라고요

사실 비교적 가까운 시대까지도 여성의 사회 진출이나 지식인으로써의 활동이 많이 힘든 남성 중심의 사회였기 때문에 서양 쪽에서도 여성 지식인들의 비율이 많이 적었던 것 같은데요 (물론 동양보다는 여성 지식인의 비율은 상당하지만요)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여성 지식인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다른 철학 책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었어요 철학 책들은 심오한 문장을 사용하면서도 그 내용을 천천히 뜯어보면 한없이 다정한 말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는데 이 책 역시도 단호하고 심오하면서도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한없이 다정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어요

무뚝뚝해 보이는 사람이고, 투박한 말투로 말을 해도 그 진심이 전해지는 사람 같은 느낌이요

그것이 바로 철학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고민에 대해서 투명하게 이야기하고, 정확하게 답변을 해주어서 오히려 둥글게 둥글게 이야기해주는 책들보다 명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해요

그리고 어떻게 철학자들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이렇게도 잘 알고 있을까? 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갈 거라서 그런 고민을 고르기도 고민에 대한 답을 늘어놓기도 쉽겠지만 그래도 대답 속에 다른 철학자들의 사상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누군가 먼저 그 고민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생각을 했었다는 게 증명이 되니까 조금 더 믿음이 생기는 것 같고 100퍼센트의 정답이 되지는 않겠지만 누군가에게 90퍼센트의 정답이나 길잡이는 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소설처럼 길게 이어지는 형식이 아니라 주제 주제 마다의 짧은 이야기가 모아진 책이라서 잠시 잠깐 여유가 필요할 때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단점이라면 역시 철학적 용어나 외국 단어나 그런 게 많이 등장한다는 것인데 설명도 잘 되어 있고 읽는데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하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것들이 아무 쓸모가 없다는 점,

바로 '무용성'이다.


이 책에서 참 좋았던 말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문단인데요 '어린 왕자'에도 나왔던 그 이야기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즉 마음이라는 것이요 그런데 여기선 한 발자국 더 나아갑니다 그것들이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이요

우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씁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도 사람들의 시선과 평판을 신경을 쓰기 마련이죠 저 역시도 제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주위에서 온갖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명예훼손적인 모욕들도 서슴지 않는 무례한 사람들도 많고 단순하게 철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그들의 말과 행동들보다도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행복'이나 '즐거움'이라는 건 정말 쓸모가 없어 보일 거예요 그것보다는 '돈'이 더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그 '돈'도 결국 목적과 목표가 있어야 얻을 수 있고,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삶을 살아가는 것 그 모든 것의 기반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고 '욕구'라는 것이고 행복도 다르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이 문장이 너무 좋았고, 너무 와닿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쓸모가 없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역시 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죠

누군가의 행위에 있어서 비난을 하기 전에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행복과 목적에 뭐라고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를요



책의 중간중간 철학자들의 간단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저는 철학자 중에서는 니체를 가장 좋아해서 니체의 부분을 가지고 와보았어요 짧지만 철학자에 대한 중요한 부분은 잘 적어 놓았기 때문에 책을 잘 따라가면 36명의 철학자들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은 알고 넘어갈 수 있을 거예요

철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분들이나 철학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라며, 삶에 위로와 조언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철학과의 시간은 꽤 심오하고 낭만적이라서 경험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철학의 매력에 빠지고 말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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