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나가 처음 만나는 법 - 계약, 직장 생활, 결혼과 이혼, 인플루언서 활동까지 나를 지키는 현실밀착 법률
장영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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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어려운 법? 이제 모르고 당하지 말자!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종종 법적인 문제에 직면할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내 삶에 변호사를 만나거나 법정을 갈 일이 얼마나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3년 사이에 변호사님을 몇 번이나 만나고, 변호사 사무실을 정말 제 집처럼 드나들게 되었거든요

변호사님과 사무장님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법률 자문을 상세하게 쉽게 잘 알려주시긴 하지만

바쁜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매번 연락하면서 모르는 정보를 묻기엔 죄송할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하고 상식적인 부분에서는 스스로 공부를 하고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상법에 대해서는 배웠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 법률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서

인터넷에 많은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변호사 사무실의 홍보글이라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꽤 괜찮은 책이 출간이 되었습니다 바로 북하우스에서 나온 '사회에 나가 처음 만나는 법'이라는 책이었는데요

제목처럼 말 그대로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문제 중에 몇 가지를 추려서 법률 조언을 엮어둔 책이었습니다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도우미뿐만 아니라 든든한 길잡이가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집필하셨다고 해요

1부 직장 생활을 할 때

2부 집을 구할 때

3부 결혼 또는 이혼을 준비할 때

4부 인플루언서 활동을 할 때

책은 크게 4가지의 분류로 구분이 되어 있었는데요 정말 꼭 필요한 분야들이 쏙쏙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부록으로 나오는 자영업자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법률 상식도 나오는데요

간단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해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요즘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고, 운영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아서 직장에서 브이로그를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실 지켜보고 있으면 저게 진짜 가능한 건가? 일하는 중에 촬영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물론 회사 홍보 차원에서 허락을 받고 진행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혼자서 사전 고지 없이 촬영하는 경우도 많이 보였거든요

이 책에서는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브이로그 등을 촬영을 할 경우 회사 복무규정이나 겸업, 겸직 금지 외에도 화면에 노출될 동료들의 초상권 등

많은 부분을 생각하고 조심히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심할 것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또 요즘 전월세 사기도 많고, 보증금 사기도 많아서 주위에 한두 명쯤은 피해자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요

유명한 유튜버들도 사기를 당해서 영상을 올리며 해결을 기다리거나 해결을 했다는 영상을 보게 되는데 사람마다 보상 방법이나 방식, 시간이 많이 차이가 나더라고요

제 주위에도 전세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보다 늦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먼저 피해 구제를 받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당연히 그분들은 변호사를 고용해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반인들은 전세 사기로 집도 잃고 보증금 등 금전적인 손해를 입은 상태에서

변호사 수임이라는 선택지를 선택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방법을 배우고,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사실 이 책에서 제가 가장 꼼꼼하게 살펴본 부분이 바로 명예훼손에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인터넷을 하다 보면 누구나 쉽게 당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이버 명예훼손이죠 저도 현재 사이버 명예훼손과 관련해서 고소도 진행 중이고, 추가 고소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많은 정보를 알아봤고

변호사님을 통해서도 많은 걸 듣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인데요

이 책에서 고소를 진행하면서 제가 조금 걱정하던 부분들을 다루었고 명쾌한 조언들이 담겨 있어서 꽤나 힘을 많이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사이버 명예훼손이라고 하면 다들 진짜 단순하게 이렇게 말한다고 설마 명예훼손이겠어?라는 식으로 경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명예훼손의 성립 허들이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었어요

단순한 비하라도, 그 사람의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상황을 따져 보았을 때 상당히 문제가 되거나, 그 사람이 특정된다고 한다면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명예훼손이 성립이 하더라고요 당연히 고소 진행도 가능하고 말이죠 물론 처벌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겠지만요

법률이 변하지 않은 것 같아도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판례도 생기고, 예전과 달라진 부분도 있어서

예전처럼 명예훼손은 성립하려면 이것저것 복잡한 상황들이 다 필요하다고 경찰서 입구 컷으로 고소되지도 않는다고

인터넷에 많이들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쉽게 고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의외로 안 잡힐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잡힌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네요

앞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할 때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나르거나, 꺼내지 않는 게 좋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고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법률 조언을 듣고 배우며 법을 몰라서 당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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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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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뒤바꿀 기회, 그 선택의 끝은 어떻게 될까

오랜만에 꽤나 흥미로운 해외 작가분의 작품을 가지고 왔어요 대만 작가분이신데 책 스토리가 굉장히 흥미로워 보이더라고요

바로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라는 작품입니다 주위에서도 이미 많은 분들이 읽고 계신 작품이었죠

이 책의

이야기를 하니까 읽고 있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재미있다고 빨리 읽어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스토리 마켓에서 'IP 선정작'으로 뽑히기도 했다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IP는 인터넷 프로토콜인 그 IP가 아니라

게임, 영화 등에 사용되는 지적 재산권인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라고 합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다양한 컨텐츠 산업에 활용하기에 좋은 독특하고 창조적인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라는 작품은 책을 넘어서서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는 거죠

말 그대로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보면 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미 영상화가 확정된 작품이기도 하죠 어떤 식으로 만들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를 중점으로 보면 되는데요

하나는 타인의 삶을 훔쳐서 새로운 삶을 살기를 꿈꿨던 의뢰인들의 이야기

하나는 주인공인 허징청의 이야기입니다



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 감독, 미술 감독 등

여느 영화 스태프들과 다름없어 보이는 직책들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다크펀'이라는 불법 범죄 조직입니다

다른 범죄 집단들이 하고 있는 불법적인 일들도 어둠 속에서 처리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사람들의 인생 시나리오를 바꿔주는 일도 하고 있었죠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주는 일.

그냥 말로만 들었을 때는 허황되어 보이고 실제로 가능할 수 없어 보이는 그런 모든 일들을 '다크펀'이라는 조직은 해내고 있었고

그 속에 주인공인 허징청이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책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허징청도 처음에는 우리들처럼 이 일을 쉽게 믿지 못하고 그 조직을 이해하지 못했죠




거기다 삶을, 인생을 바꾸려면 전 재산을 내놓아야 한다는 아주 강력한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누가 들어도 믿을 수 없는 이런 일에 감히 투자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예상외로 자신의 삶과 인생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많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고 또 다른 두 가지의 조건까지 수용하고도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이런 모든 것들이 책을 읽을수록 흥미를 끌었는데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이 조직은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의뢰자가 원한 그 인생을 그 의뢰자의 것으로 새롭게 만들어 냈고

'다크펀'이 만들어 내는 걸 보면서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진짜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가진 사람들은 그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것 같았던 남의 인생과 새로운 인생은 그저 환상에 불과했고

원래의 자기 삶이 누군가에겐 꿈이었을 수 있다는 걸 그들은 몰랐을 것입니다

책의 스토리 자체가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를 적을 순 없지만

책을 읽는다면 모두 그들이 인생을 바꾸고 싶었던 이유에도 공감을 할 것이고,

인생이 바뀐 뒤 그 선택을 후회하는 이유에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실제로 남의 삶을 훔쳐서 새롭게 인생을 사는 일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전 재산을 던지고서라도 새로운 인생을 선택하게 될까요?

저 역시도 누군가의 인생이 부러운 적은 있었습니다 한 번쯤 누구나 그런 생각은 했을 거니까요

하지만 쉽게 내 인생을 바꿀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전부를 배팅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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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테일
김달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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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이야기, 다섯 가지 비틀림

드디어 2025년의 첫 번째 장르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팩토리나인에서 출판된 김달리 작가님의 머큐리 테일입니다



이전에 김달리 작가님의 '렉카 김재희'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정말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머큐리 테일'은 어딘가 어긋난 이들의 집착과 사랑, 욕망을 다룬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는 내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에 매혹되면서도 동시에 약간의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속에 떠오르는 오묘한 비현실감은 진짜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조금은 있었거든요



 

다섯 가지의 이야기 중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건 바로 두 번째 이야기인 들러리였습니다

애인과 사랑을 나눌 때마다 등장하는 단발머리 귀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제가 평소에 관심이 가장 많은 주제가 귀신인 것도 있었지만 작가님이 표현한 내용들이

실제로 어디선가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꽤나 구체적이었기 때문이죠

애인과 사랑을 나눌 때마다 등장하는 귀신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성관계에 대한 내용도 짧게 나오지만

그 내용에 대한 표현이 불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상세하진 않아서 편하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귀신에게 시달리며 고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저도 경험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에선 감정 이입도 되더라고요

무속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무당들에게 피해 입는 사람들이 생각이 떠올라서 저 무당이 진짜 도움을 주는 것일까?라는 의심을 했고

또한 주인공이 보았던 모든 존재들이 진짜 사람인지 귀신인지에 대한 의심까지도 남아서 끝이 깔끔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귀신이야 먼지 같은 거잖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닿은 문장인데요 제가 항상 귀신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으며,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다고 말을 자주 하거든요

근데 딱 저 문장이 제가 생각하는 귀신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느낌이었어요 먼지 같은 존재 우리 눈에 안 보이더라도 어디에나 있고, 또 어디에나 없는 것이요

저런 식으로 귀신이라는 존재를 너무 믿지도 그렇다고 안 믿지도 않고 적당히 무시할 땐 무시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외에 다른 4가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겪는 갈등과 사건들 역시 어느 정도 있을 법한 이야기도 있지만

인외적인 존재들의 등장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행동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상상력이 돋보였다 보니

글을 읽는 사람들도 같은 상상에 빠져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렉카 김재희에서도 그랬지만 작가님이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꽤 덤덤하게 잘하시는 편이라서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과 갈등이

마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져서 내용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층적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과 집착, 욕망, 인외적인 존재들이 만들어 낸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은 우리 삶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을 법한 이야기들이면서도

또 어쩌면 나도 모르게 쉽게 접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끊을 수 없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SF 적이면서도, 오묘한 미스터리함이 뒤섞인 욕망의 단편선들이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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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 - 작고 거대한, 위대하고 하찮은 들시리즈 7
이은혜 지음 / 꿈꾸는인생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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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인간, 서로의 구원이 되는 존재

작년 11월 저는 16년을 함께하던 제 첫 고양이와 영원한 이별을 했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이미 6살이던 고양이와 10살이던 고양이와도 이별을 했기에 힘들기는 했지만

16년을 함께했던 첫 고양이와의 이별은 정말 말로는 설명하기도 표현하기도 힘든 고통의 시간을 주더라고요

저 역시 매번 그 아이의 눈을 보면서 '너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지?'라고 말했었는데 정말 숨 쉬고 살고 있다는 게 기적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여전히 고양이의 물건은 정리하지를 못했고, 먹다 남은 사료 그릇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용하던 물건들, 방석, 남아버린 간식, 빗과 발톱깎이 그 모든 것들이 아프게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걸 없애는 순간 내 고양이의 숨결, 살아왔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진짜 제가 숨을 쉬고 살 수 없을 정도로 힘들 것 같았거든요

펫로스 증후군이 많이 힘들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먼저 간 아이들에겐 미안하지만 정말 정말 이번만큼은 회복되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책을 읽어봤지만 다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고 정작 저에게 알맞은 내용은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내용의 책들은 이미 질리고 실증이 나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그냥 고양이를 키우거나 키웠던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으며

내 아이를 기억하고 싶고, 그때의 감정들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첫 책으로 결정된 책은 바로 그런 저에게 딱 맞은 책인 이은혜 작가님의 '고양이들'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거창하게 소개할 것도 없는 정말 말 그대로 작가님이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그 모든 감정을 담아둔, 고양이와의 추억과 찬사를 적어둔 그런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양이를 사랑하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진심이 담긴 책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모든 내용들이 제 마음에 와닿았고, 공감이 되었고,

제 고양이를 떠올리게 되었고, 보고 싶게 되었고 울면서, 기억하면서, 고개도 끄덕이면서

그렇게 계속 진심을 다해서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유기묘 출신이던 작가님의 고양이와 비슷하게 제 첫 고양이도 길냥이 출신으로

비가 억수로 내리고 내리던 2009년 9월의 어느 날, 어미를 잃고 몇 날 며칠을 길에서 울고 쇠약해져 가던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면 정말 운명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작디작은 아기 고양이가 절 보고 짐더미 사이로 숨기에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손을 내밀고 '아가야 살고 싶으면 이리 와'라고 말했는데 제 말을 알아듣기라도 했던 것인지

쪼르르 나와서 손에 머리를 비비고 그렇게 저에게 안겨서 저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고양이들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제 고양이와 추억을 떠올렸고

울었지만 너무 많이 울었지만 한편으로 그런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음에 행복했기도 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런 걸보면 저는 참 복을 받은 사람이었구나란 생각을 합니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알레르기 때문에 고통받고 약을 먹으면서 키우거나 결국 포기하게 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알레르기가 없었으니 그저 품에 들어온 아이를 마음껏 사랑하며 키울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고양이와 살아가는 집사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어떻게 우리 삶에 녹아들고 우리를 변화시키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며

고양이와의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기쁨들이 얼마나 귀중한지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고양이는 그저 반려동물이 아니라,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존재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누구나 겪는 공통된 감정이지만

그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저랑 닮은 사람이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며 저도 다시 한번 제 고양이와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그 기억들이 저에게 힘이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은혜 작가님의 글은 덤덤하면서 따뜻하고 솔직해서, 편안함이 있었어요

고양이와 살며 느낀 감정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제 고양이와의 소중한 순간들을 되새기고,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건 미처 구하지도 못했던 구원을 매일 받는 기분이라는 것.

제가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게 느꼈던 구절인데요

16년의 시간을 매일 구원을 받았는데 전 해준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저를 구원해 주고 저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던 그리고 이제는 자유롭게 훨훨 날아갔을 제 고양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함께 했을 때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너의 존재로 저는 조금 더 잘 지낼 수 있었다고

앞으로는 혼자서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전하고 싶네요

물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충분히 더 슬퍼하고 아파하며 마음을 달래 보고 싶습니다

저는 아마 앞으로 다시는 제 고양이들을 닮은 털뭉치를 데려다 키우지 못하겠지만,

제 고양이들과의 추억으로, 그 그리움으로 평생을 애틋함을 가지고 고양이들을 사랑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 좋은 글로 마음을 다독이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어요

이 땅 위의 모든 고양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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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웃집수달입니다! : 시끌벅적 둥이들이 몰려온다! 안녕하세요? 이웃집수달입니다!
이웃집수달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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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귀여운 수달 가족들의 이야기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의 주인공이기도 한 '이웃집 수달'의 두 번째 책인

'안녕하세요? 이웃집 수달입니다 : 시끌벅적 둥이들이 몰려온다!'입니다

일단 이웃집 수달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이웃집 수달은 구독자 4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저도 몰랐는데 이웃집 수달이 국내 유일의 작은 발톱 수달 전문 유튜브 채널이라고 하더라고요

동물에 관련된 수많은 유튜브 채널이 있지만 국내에 수달 관련된 유튜브 채널이 한 곳 밖에 없다는 게 조금 놀라우면서도

그만큼 수달이라는 동물이 관리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제 주위에도 이웃집 수달을 좋아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웃집 수달의 동물원 & 카페가 위치한 경산의 바로 이웃 지역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에 이웃집 수달 동물원 & 카페를 방문하고 온 지인들도 상당히 많아요

친분이 있는 작가님들 중에서도 이웃집 수달을 좋아해서 팬아트 등을 그리는 작가님도 계시고요

이렇게만 들어도 이웃집 수달의 영향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으시겠죠?


돌체와 라떼 단 두 마리의 수달로 시작했던 이웃집 수달은 돌체와 라떼의 사랑스러운 딸 모카가 태어나고

모카의 남편으로 토피가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가족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에 등장하는 사둥이와 오둥이들은 모카와 토피의 사이에서 두 번의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인데요

2023년 4월에 태어난 사둥이 버터, 솔티, 메이, 오뜨 그리고 올해 2024년 6월에 태어난 오둥이인 캐모, 마일로, 루이, 보스, 로즈입니다

2마리에서 시작했던 이웃집 수달이 이제는 총 13마리의 사랑스러운 수달 대가족이 되었는데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가족들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부디 모든 수달들이 지금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일단 책은 읽기가 너무 좋은 포토북 형식이고요 수달 가족들의 가계도와 설명도 굉장히 잘 나와 있습니다

사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애들이 너무 귀여운데 특징도 잘 모르겠고 구별이 가지 않을 때도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정리가 되어 있으니 보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이웃집 수달의 귀염둥이 수달 가족들의 정보를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서 더욱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도 받았어요




 

책은 기본적으로 사진이지만 중간중간 귀여운 두 컷 형식의 만화가 들어 있는데요 갖가지 에피소드가 재미있게 그려져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았어요

책 속의 내용들은 유튜브에서 다루어졌던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에 보면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맞아 이걸 재밌게 봤었지라고 추억을 회상할 수도 있었고

그러면서도 조금 더 세세한 설명들도 적혀 있어서 같은 내용이지만 좀 더 새로운 느낌도 받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영상으로만 보던 수달 가족들의 모습을 사진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인데요

평소에도 수달이나 여우나 수많은 동물을 좋아하는데 동물 사진을 따로 도감이나 이런 걸 제외하면 소장할 이유가 많이 없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나오니까 사진도, 이야기도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마 푸바오의 팬들이 푸바오 포토 에세이를 사서 읽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겠죠?

제가 이웃집 수달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웃집 수달의 주인장인 달누나와 수형이 키우고 있는 수많은 동물 친구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꼈기 때문인데요

이웃집 수달을 운영 중인 달누나와 수형은 동물원이라는 이름처럼 수달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고양이, 강아지, 염소, 양, 스컹크, 앵무새, 도마뱀, 프레리도그, 친칠라 등등 정말 동물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이죠

이 책 속에도 다른 동물 친구들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들이 잘 나와 있기도 한데

보통은 규모가 있는 아쿠아리움이나 실내 동물원들은 동물의 관리가 이루어지 지지 않는 곳들도 많이 보여서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해 보면 마음이 아픈 경우가 많았어요 동물들을 사랑하는 사육사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일단은 업체 자체에서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보지 않으니까 사육사들의 애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느낌이 강했죠

좁은 우리, 냄새나는 환경 등은 기본이고, 동물들이 정형 행동을 하거나 관람객들에게 먹이를 돈을 주고 판매한다던가,

체험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만지고 보는 탓에 스트레스로 사람을 피하는 아이들도 엄청 많았거든요

동물들이 기본적으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동물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거부감이 느껴졌는데

이웃집 수달의 유튜브를 보다 보면 동물들의 표정도 밝고, 행동도 건강했고 무엇보다 달누나와 수형이 얼마나 동물을 사랑하는지가 보였습니다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수달들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하나하나의 성격을 배려하고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고 관리해 주는 수많은 모습들이 보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동물 관련 유튜버들이 수많은 논란으로 사라질 때도 이 채널은 당당하게 우뚝 서서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최고 인기 스타인 수달 가족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이웃집 수달을 좋아하는 살모니들에게 강력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린 친구들에게 조금 더 추천해 주고 싶어요

이웃집 수달 가족들을 몰라도 이렇게 수달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많은 걸 배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무엇보다 너무너무 즐겁게 볼 것 같습니다

책 속에 엽서가 들어 있는데 엽서도 너무 귀여워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웃집 수달 카페에 들려서 사인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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