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암송 훈련 논어 채근담 - 동양 고전의 지혜 200문장 영어 암송 훈련
박광희 지음, 캐나다 교사 영낭훈 연구팀 엮음 / 사람in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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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논어'라는 말을 들을 때면 항상 조건반사적으로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이 문장부터 생각난다. 초등학교 때 매주 토요일마다 논어와 자경문을 주입식으로 학교에서 배웠던 기억 때문일까. 열심히 주입했음에도 기억나는 것은 저 문장뿐...이것이 폐해(?)인가..아무튼 뭔가 심오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고전을 영어로 풀이해놨다는 소리에 흥미가 돋아서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도 당첨돼서 이번 기회에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앞부분은 친절하게 어떻게 공부하면 효과적일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냥 한국말을 영어로 옮기려고 보면 뭔가 문법이라던가 단어들이 머릿속에서 막 뒤엉켜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난감할 때가 많은데, 논어와 채근담에 나오는 구절들을 영어문장으로 옮겨 놓은 것을 읽어보면 '아 이렇게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걸 왜 어렵게만 생각했을까?'하고 무릎을 치게 되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mp3 파일을 아이팟에 담아놓고 오며 가며 듣고 있는데, 듣다 보니 '이런 문장은 이런 문장이었구나!' 자연스럽게 연상도 되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듯하다. 한꺼번에 이만큼을 해야지 이런 것보다 조금씩 하루하루 꾸준히 책을 따라서 하다 보면 어느순간 일취월장해 있는 내 영어 실력을 발견할 수 있...........을까?하하ㅏ하..하하ㅏㅎ..하하ㅏㅎ하...(마른세수를 한다) 중간중간 컬쳐카페부분은 일상 상식으로도 알아둘 수 있으니 영어공부도 하고 상식도 얻고 일거양득!

고전을 영어로 이렇게 바꿔놓은 것을 보니, 중국어로는 어떻게 발음하나 찾아볼까...하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새..생기고 있다. 아무튼...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외국인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든다.

어찌 되었든 At thirty i firmly took my stand...아직 서른이 되려면 멀었지만, 곧 이 말대로 제대로 설 수 있는 때가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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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즐거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양억관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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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가 덜컥 서평단에 당첨되서 받은 책....

'고독을 사랑한 철학가', '고독의 즐거움'이라는 문구에 꽂혀서 무작정 신청한 책

개인주의, 마이웨이식인 나는 혼자서 하는 것들을 즐기는 편이라 작가는 어떤식으로 고독을 즐기는지 궁금했다.

대충 훑어봤을 때에는 왼편에는 큰 글자로 몇 문장이 적혀있고, 내용도 훌럭훌럭 잘 읽는것 같아서 혹시 자기개발서식의 책은 아닌지,  걱정도 살짝 ㅎㅎ 책은 전부 5파트로 나누어져서 고독,세상에서 가장 큰 사치, 간소한 삶,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길, 소유하지 않는 기쁨, 자연이 가르쳐주는 것으로 간략하게 핵심만 짚어서 작가가 하고픈 말들을 전해준다.

 

'나만의 리듬으로 걸어가는 게 중요하다. 남의 발걸음에 맞추다 보니 늘 걸려 넘어지지 않느냐'

'남들처럼'이라는 말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다들'은 어디에도 없다. '이 세상이 하는 듯이'해서는 무엇 하나 이룰 수 없다.

 

이 대목을 봤을때 방망이로 뒷통수를 엊어맞은 듯 했다. 내가 20살때 다이어리에 휘갈기듯 적었던 내용과 일맥상통

최근에도 남들과는 달리 자꾸 목표에서 멀어지고 돌아 돌아가는것이 너무 지치고 힘들고, 나는 왜 이렇게 잉여같은가, 난 정말 쓰레기같다는 생각에 좌절하고 있을 때여서 그런지 더욱 더 덜컥하게 만들었던 문장이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이렇게 품기 힘든 생각...난 언제쯤 남들 신경을 안쓰고 나만의 리듬을 찾을 수 있을까... 혼자서, 고독을 사랑한다는 내 모습은, 남들과 같은건 싫다고 외쳤던 나는 어느 순간부터  남들과 멀어지고 남들과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것에 두려워 떠는 사람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남이 인정하는 삶, 그것은 정말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살아가는 삶은 결국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삶이 되고 말 것이다.

 

남이 인정한다는 말...뭔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사는거야? 내 스스로 떳떳하면 되지...이런 생각들로 뭔가 부정적으로 느껴졌던 문장인데 이렇게 조금만 틀어서 보니까 또 색다르다. 맞는 말이다 남이 인정하는 삶,자기 자신이 생각하기에 인정할 만하다고 생각한 나의 삶은 당연히 남들이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는 남에게 인정받기만을 위해서 그렇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평소 동물성 음식을 멀리함은 그것이 깨끗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고기를 잡아 배를 가르고 조리해 먹어보았지만 그것이 도무지 나에게 필요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 지 않았다. 빵 몇 조각과 감자 몇 알이면 번잡하지도 않고 그릇을 더럽히지도 않으면서 영양을 섭취하기에 충분하다. 나는 오랜 세월 고기나 차나 커피를 즐겨 입에 대지 않았다. 몸에 해로워서가 아니라 도무지 먹고 싶은 마음이 일지 않아서다. 동물성 음식에 대한 혐오감은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능적인 것이다. 검소한 음식과 수수한 생활이 많은 점에서 훨씬 아름답게 느껴졌기 떄문이다.

 

이 문장을 읽자 마자 윤대녕 '어머니의 수저' 산문집이 생각났다. 작가가 공주의 한 절에서 맛보았던 장아찌에 관한 대목인데, 독속에서 하나의 깨달음을 얻고 나온 것들이 이 장아찌라는 것이다. '마땅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어라'는 말에 합당한 음식...그 음식 존재 자체가 하나의 선이고 법인 음식... 동물성 음식, 세속의 술과 기름진 것들에 혼탁해진 몸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음식... 아마 작가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능적으로 식물성, 자연적인 것들을 찾았는 지 모르겠다. 본능적으로 정화시키는 기능에 끌렸는지도...

 

 

진리는 여기에 있다. 지금 여기서 내가 살아간다는 것을 실감하자.

사람들은 태양계 저쪽 먼 곳, 지구에서 가장 먼 별 저편 혹은 아담 이전의 시대,

인류 최후의 어느 때 어딘가에 진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원 속에 진실하고 숭고한 것이 있다는 생각은 옳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과 장소, 기회는 모두 지금 여기에 있다.

 

 

가까이에 진리가 있는데 먼 곳, 뭔가 거창하고 거대할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옆도 뒤도 돌아봐야한다는 말일까?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을 상식이 없다고 비난한다. 그것은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왜 우리는 늘 자신의 수준을 가장 둔한 통찰력에 내려 맞추고는 그것을 상식이라 찬미하는가.

우리는 보통사람보다 한 배 반쯤 머리가 좋은 사람을 모자란 사람으로 치부해 버린다. 그것은 우리가 그 사람의

지혜를 삼분의 일밖에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대목을 읽고나니 얼마전 인터넷에서 봤던 글이 생각난다. 누군가 네이트판에 올렸던 여친이 삼국지를 모른다고했나 뭘 아무튼 사람들이 교양이라고 알고있는 것에 대해 모른다는 글을 누가 번역해서 중국싸이트에 올려서 한국과 중국의 반응을 비교한 글이었다.

우리나라는 뭐 여자가 무식하느니 어쨌느니 그 여자의 교양없음을 비하하며 자신은 조금이나마 낫다는 생각들을 한건지... 한껏 익명성에 힘입어 욕을 하는 글이 절반. 중국은 내 예상과 달리 다들 이렇게 글을 쓴 남자를 욕했는데, 이 상식하나가 그 여자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그 여자의 세상을 당신이 넓혀주면 되지 않느냐는 글이었다. 뭔가 충격이랄까? 물론 일부분인 이 글 하나로 우리나라와 중국을 판단한다는것 어리석은 일이지만...아무튼 당연히 중국도 우리같은 반응일 줄 알았었는데, 뭔가 둔기로 엊어맞은 기분?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그 사람의 지식의 정도로 그 사람의 모든것을 판단하는 세상이 되었다. 지식=지혜=그 사람의 수준...

자기의 기준으로 모든것을 판단한다 심지어 사랑까지도...

 

많은 대화보다 알차고 따스한 대화를 나눌 이가 있다면, 그대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 메인 주에서 텍사스 주까지 전설 실비공사가 추진 중이다. 그러나 메인 주와 텍사스 주 사이에 반드시 전달해야 할 중요한 메시지는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건 마치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어느 유명한 부인을 소개받으려고 열성적으로 부탁하던 남자가 정작 부인 앞에 서서는 그 나팔형 보청기 한쪽 끝에 손을 대고서도 어떤 할 말을 찾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마치 전선 설치의 주된 목적이란 신속한 대화일 뿐 양식 있는 대화는 아닌 것과 같다.

 

1800년대 사람이 쓴 글임에도 현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인다. 신속하고 빠른 정보 전달...그러나 대부분은 텅비고 양식없는 대화의 홍수 시대...

 

살아간다는 것, 생활한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다. 인간에게 의식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고양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만큼 고무적인 진리는 없다.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해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 주위를 가득 채우며 무언가를 바라볼 때 매개체가 되어 주는 공기 그 자체를 그리고 조각하는 것이 훨씬 더 위대하며 분명 인간은 그것을 할 수 있다. 하루의 본질을 고양하는 것, 그거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다.

 

절망하지 말자. 인간이란 가능성의 바다에 뜬 섬이다. 인간의 가능성은 추량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실적으로 그 사람의 능력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아직 아주 적은 부분밖에 시도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어떤 실패를 거듭했다 해도 "아들아, 고뇌하지 마라. 네가 이루지 못한 것이 네 탓이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으니"

 

모든 일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그렇지만 내가 가야 할 곳이 있으니 흔들림은 없다. 이 세상에는 가능한 한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그 사람들이 아버지나 어머니나 이웃의 길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찾아 살아가기를 바란다. 젊은이는 집을 짓거나 나무를 심거나 노 저어 바다로 나가는 것도 좋으니, 하고 싶은 일을 반드시 하기 바란다. 뱃사람이나 도망친 노예가 북극성을 길잡이로 삼듯이 우리도 극히 한정적인 목표를 가질 때만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인생의 모든 것에 대해 충분한 지침이 될 수 있다. 계획한 대로 항구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올바른 항로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다.

 

사는게 뭔지 내가 왜 살아아야 하는 지, 왜 공부를 하고 왜 지금 이러고 있어야 하는 지 모든 것이 혼란스럽던 17살의 나에게, 그리고 꿈꾸는 것을 잃어가고 있는 20대인 나에게 써주고 싶은 말

 

 

나는 가장 강하고 정당하게 흥미를 끌어당기는 것을 음미하고 결정한 후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 저울 자루에 매달려 눈금을 내리려 하지 않고 상황을 마음대로 규정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 내가 갈 수 있는 유일한 길, 어떤 권력도 저지할 수 없는 길을 가고 싶다. 튼튼한 기초를 세우기 전에 아치를 세워서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내가 바라는 삶, 자세...흔들림 없는 튼튼하고 올바른 기초를 세워 내가 원하는 바에 따라 나아가고 싶다. 어떠한 것에도 휘청이지 않고... 이번 기회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다른 책들을 제대로 읽어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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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T TOEFL SPEAKING 입문에서 기초까지 9시간만에 끝내기
윤종철 지음 / 키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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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이나 토스나 오픽이나 교재라도 뒤적거려보고 공부라도 끼적거려서 낯설지 않은 존재들이었다.(나에게는;;;)

토플....더구나 스피킹!!!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고..공부 방법도 모르겠고... 그러던 중에 리뷰단에 당첨되서 받게된 책!

무료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열심히 따라읽고, 반복하고... 선생님께서 카메라 앞이라 긴장을 하신건지는 몰라고 조금 딱딱하고 어색한 모습에 웃음도...하핫;;입문과정이라 그런지 쉽고 간단하게 시험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짜여져서 처음 입문자들에게는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재는 8개의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작마다  학습방법과 목표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나는 영어를 말할 때 쓸떼없이 장황하게 수식어와 문장을 아무렇게나 던지듯이 말하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꼭 필요한 문장, 간략하고 정확하게, 조리있게 설명하는 법 등을 연습할 수 있었다.

나는 스피킹이 자신있다, 입문은 쉽다하는 분들에게는 필요가 없을 듯도 한 책이지만, 초보자인 나에게는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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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텍쥐페리의 우연한 여행자 - 인간 존재의 빛나는 증언
생 텍쥐페리 지음, 양혜윤 옮김 / 세시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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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당한 변화와 그 변화의 결과를 비판하는 데 있어 너무나 적은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에 느끼는 부족함이 아닐까?

 

 

 

인간의 생활양식이 눈에 띄게 변화되었다네, 인간관계도, 노동 조건도, 생활습관도, 인간의 심리조차도, 그 가장 소중한 마음까지도 온통 복잡하게 되었지. 헤어짐, 불확실성, 거리, 귀향, 이런 개념의 단세포가 그대로 남아 있다 하여도 이미 불확실한 존재에 지나지 않다네.

오늘날의 세계를 알기 위해서 우리 인간들은 어제의 세계를 위해 만들어졌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 그리고 과거의 생활이 현대의 생활보다 인간의 본성과 일치된다는 것은 그것이 우리의 언어와 잘 맞기 때문이네.

조금씩 발전한 관념들이 인간들의 마음에 새롭게 자리잡아가면 지금껏 지녔던 습성은 자꾸 멀리 사라지게 되고, 인간들은 고향을 잃어버린 유랑민이 되는거지 우리는 모두가 스스로 만든 장난감에 감탄을 하는 미개인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비행기 연구는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다. 좀 더 높이 치솟고 보다 빠르게 날려는 거다. 우리는 왜 비행기를 날게 하는지 잊어버리고 있다. 경주 자체가 목적보다 더 중요하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완성이라 함은 이제 더 첨가할 것이 없음이 아니라 더 이상 제거할 불순물이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기계는 더 이상 진전이 없으면 사라지는 것이다.

발명의 완전함은 완전치 못함과 항시 같은 선에 있는 것이다.

 

 

 

어떤 일이건 한번 겪으면 다음에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행동하는게 인간이다. 오직 경험하지 못한 일에만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기요메의 삶에의 도전은 무엇보다도 올바른 태도로 일관한 노력이 그의 장점인 것이다. 기요메의 또 다른 위대성은 자신이 진 책임을 다하려는 데 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희망 중 자신이 최선을 다하여 해결할 수 있는 책임 곧, 사람이 된다는 것은 바로 책임을 느낄 줄 아는 것이다. 도욜가 거둔 업적을 자랑으로 아는 마음, 돌덩어리라도 세상에 필요함을 느끼는 그런 자세가 참다운 인간의 모습인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투우사나 노름꾼과 혼동한다. 사람들은 죽음을 경멸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그러나 나는 죽음을 경멸하는 걸 비웃는다. 그건 책임을 회피하려 하거나 스스로의 빈약함을 나타내는 젊음의 만용일 뿐이다.

 

 

 

 

책 속에서 발견하는 주옥같은 한 문장, 한 문장에 뜨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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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6
잭 케루악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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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은 시카고라고 쓰여있는 버스를 타고 밤 속으로 떠나갔다.

우리의 카우보이는 이렇게 떠났다. 정말로 꽃이 피고 땅을 갈아엎는 봄이 되면

나도 같은 길을 가리라 다짐했다.

 

 

노을이 붉게 물들 무렵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 순간응ㄴ 내 평생 단 한 번 밖에 없었던,

아주 독특하고도 묘한 순간이었다. 나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고 여독에 지쳐 뭔가에 홀린 듯한 상태였는데, 한 번도 본 적없는 싸구려 호텔 방아넹서, 밖에서 들려오는 증기기관의 씩씩거리는 소리, 호텔의 오래된 나무 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 위층의 발소리,그리고 온갖종류의 슬픈 소리들을 들으며 금이 간 높은 천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상하게도 한 십오초동안 내가 누군지 정말로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겁이 나진 않았다. 나는 그저 다른 누군가, 어떤 낯선 사람이 되었고, 나의 삶 전체는 뭔가에 홀린 유령의 삶이 되었다.

 

 

 

책 속에서 내가 겪었던 감정과 생각들을 찾으며, 나를 찾는다.

길 위에서를 읽으면서도 위의 구절에 멈춰서 한참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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