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능한 디자이너 되기
오완원 지음 / 길벗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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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먹고살고 싶어서 공모전에도 참여하고 할 줄도 모르는 포트폴리오라는 것도 만들어보면서 노력한 결과, 비전공자 디자이너로 어찌저찌 밥벌이를 하고 있다. 재능있는 사람들이 4년동안 공부했던 것을 뒤늦게 따라가려니 힘겨울 때도 많고, 디자이너평균연봉,월급,커리어 등등 관련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도 궁금증을 해결하기 애매한 것들이 많았다. 그러다가 발견한 '대체 불가능한 디자이너 되기'책!


강렬한 표지의 책! 디자이너들이 쏟아져나와 몸값 불리기 어려운 현실인 지금 대체 불가능한 디자이너가 될 수는 있는 것일까하는 시니컬한 생각도 문득 든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직원은 늘 대체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속에서 인간의 부품화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대체 불가능한 디자이너가 되고싶다는 열망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목차를 살펴본다. 총 파트 5으로 나누어 디자이너의 현실적인 부분(연봉, 업무, 경력...)에 대해 훑어주고 디자이너로 업무를 하면서 놓치기 쉬운 부분(마인드, 업무, 결과물 등)에 대해 되짚어주고 그렇다면 일 잘하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부분, 그리고 프리랜서가 되면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챙겨야하는지 큰 흐름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목차만 봐도 굉장히 내용이 현실적인데  알고보니 저자가 직접 ‘성장하는 디자이너’ 오픈카톡방을 운영하며 현업 디자이너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만든 책이라고 한다. 내가 찾던 내용들이 쏙쏙 들어가 있다고 했더니만 역시!



내가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디자이너의 삶을 선택한다고 했을때 다들 주위에서 말리며 했던 이야기

'디자이너 가격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디자이너는 박봉이며 삶의 질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선택한 한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핀터레스트나 기타 사이트에서 내맘을 끄는 콘텐츠를 보면 무지성으로 저장해두거나 책에 나온대로 카톡에 보내놓고 잊어버리는등;;;;모두 내가 하던짓이 책에 나와서 뜨금! 분야별로, 필요성에 따라 아카이빙을 해두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나는 인풋중독이었던 것같다. 비전공자라서 남들보다 툴 다루는 속도도 느리고 감각도 뒤쳐진다는 열등감에 늘 이런 저런 디자인 수업에 기웃기웃거리며 온갖 수업은 다 듣고 다녔다. 인스타 릴스에 떠도는 디자인 이렇게하면 성공합니다 류에 영상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것만같고, 저렇게 해야만 할 것같은 느낌을 받기만하고 현자타임을 갖길 여러번...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아웃풋'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는 모두 내 업무가 물경력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나 또한 내가 지금 하는 것이 내 경력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늘 고민하고 내가 잘하는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 저자는 물경력에 대해 확실한 기준을 잡아준다. 정말 디자이너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라는 느낌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하게 된다. 






퇴사를 결심했다면 해야하는 절차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준다. 흔히 인터넷 커뮤니티에 악덕 기업의 작업물을 다 지우고 퇴사했다는둥 여러가지 사이다 썰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디자인은 특히 업계가 더 좁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는 중요한 부분도 책에 한 꼭지를 자리하고 있다. 



일잘러는 질문하는 법을 안다는 것이 내가 몇 안되는 사회생활에서 겪은 중요한 진리였다. 저자도 질문하는 법에 대해 친절히 안내해주는데 구구절절 다 옳은 말이다.





웹디자이너로 취업했지만 편집디자인을 해야할 때도 생기고 패키지 디자인도 해야할 때가 생긴다. 나는 그냥 이런저런  경험을 쌓는다 생각해서 크게 화가 나거나 억울한 맘을 가지고 일하지는 않는다. 그저 이런저런 일을 해보는 것에 즐거울 뿐이다. 




스터디...스터디를 해야겠다. 꾸준히 하루 10분 디자인물 만들기를 목표로 삼았는데, 작심삼일이라고 흐지부지 되려다가 이 책을 만나서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된다. 멈추면 도태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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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멈추지 않을 거야 - 고전 속 퀴어 로맨스
숀 휴잇 지음, 루크 에드워드 홀 그림, 김하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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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오천원에 키스해주는 놈' 같은 느낌의 책일까 싶지만 오비디우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등 고전이야기이다. 그 중에서도 고전 속에 살아숨쉬는 퀴어 이야기랄까...영어 원제는  Three hundred thousand kisses: tales of queer love in ancient world   삼십만번의 키스라니(맞나?) 낭만치사량인데 자칫 웹소설 느낌날 수 있는 제목이지만 번역판 제목을 잘 뽑은 것같다. 



이 책은 고전 속 고대 사회속의 퀴어 사랑 이야기를 선별해 모아 담았다. '아니 이 고전에도 퀴어이야기가 있었다고?'하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흥미롭기도하고 새롭기도 했다.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구성한 군부대이야기나, 고대 그리스에서는 남성간의 사랑을 최고로 여겼다는 등의 이야기는 알고 있던 배경지식이었다. 그런데 그 중 굉장히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가 실려있어 나의 흥미를 자극했다.                 





레즈비언, 게이 등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던 사람들인데, 왜 나는 트렌스젠더도 있었을 거란걸 생각하지 못했을까, 생물학 적인 성은 여성이지만 정신은 남성이라고 하는 메길라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꽤 야한 이야기라 더 이상 블로그에 쓰지는 못한다. 직접 읽어보시길...)



퀴어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르모디오스를 호모라고 부르는 것이 수치심을 줄 수 있는 행위라니...뭔가 헷갈린다. 


단편 단편 고전 속 사랑이야기를 보면서 한 가지 생각을 했다. '퀴어 로맨스'라는 면이 부각되어 있어 얼핏보면 자극적인 소재로 고전 속 동성애 모음집으로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성애, 동성애, 레즈비언 등 어떤 단어만으로 모든것을 판가름하고 규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자연스러운 감정, 사랑은 천 년 전, 몇 백년 전에도 있었으며 이것이 현재에도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느 순간 갑자기 팝하고 튀어나온 것이 아닌 문화 속에 숨쉬고 있었다는 것말이다. 



#키스를멈추지않을거야 #숀휴잇 #을유문화사 #퀴어문학 #퀴어 #고전문학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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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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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현대문학#도서증정#도서지원#도서협찬




인스타를 보다가 우연히 현대문학 계정에서 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영업글을 보고 호기심을 갖게된 책이다. 운좋게도 서평단이 되어 받아보았는데 출근길에 호로록 다 읽어버린, 도파민 폭발의 마성의 책이다. 퇴폐함, 음울한, 전형적인 일본의 음침함(?)이 떠오르는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개인적으로는 우익이라 좋아하지 않는 작가이지만) 의 유쾌한 필력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1966년도 여성잡지에 실었던 글인만큼 부인들이 좋아할만한 주제같다. 5명의 등장인물들의 편지를 살펴보며 애증, 연민, 찌질함, 뻔뻔함이라는 인간 날것의 무저갱을 재치있게 표현했다는 생각이다. 





마루 도라이치라는 인물은 25세, 요즘으로 말한다면 오타쿠 기질과 히키코모리 기질이 다분한 전형적인 '찌질남'이라고 볼 수 있다. 마성의 여자 고리 마마코(45세)에게 컬러 텔레비전을 살 돈을 빌려달라던가, 쇼트 케이크를 사달라던가 끊임없이 찐따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내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야마 도비오(45세)가 고리 마마코에게 고백하는 편지 중 일부이다. 결혼한 부인이 있으며 디자이너로 일하는 남자로써 고리 마마코와  친구와 연인사이의 줄다리기를 아슬아슬하게 하다가 저런 편지를 보냈다.  전형적인 네이트판에 나올법한 이야기(더 자세한 것은 스포가 될까봐 여기까지 쓰겠다.)




 



고리 마마코가 가라미쓰코가 보낸 거절의 편지에 대한 답변이다. 우아한 듯 교양으로 덧칠한 내용이지만 '너가 감히 내 초대를 거절해?'가 기저에 깔려있음을, 가라 미쓰코에게 화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전형적인 일본식 돌려까기 편지인 것같다. 



출퇴근 지옥철에서 잠시나마 도파민을 맛볼 수 있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무거운 것이 싫고 가볍게 읽을만한 것이 필요하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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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하는 명상 입문 - 삶이 홀가분해지는 일상 속 마음 다스리기
신진욱 지음 / 불광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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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이라는 것이 가장 인상깊다. 엄마는 해결하기 벅찬 일들이 몰아닥치면 늘 '현재'에 집중하라하셨다. 현재에 집중하는 삶, 명상은 근육을 키우는 것과 같은데 마음챙김은 결국 마음의 근육을 키워 스트레스 속에서 나를 지키는 일인 것같다. 




책에는 여러가지 초심자들이 시도할 수 있는 명상법이 나온다. 나는 바디스캔명상과 잠자기 명상이 따라하기 쉬웠다. 평소에도 누워 있는 것을 사랑하다보니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잡생각이 나고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이내 호흡을 가다듬고 모든 전자기기를 멀리하고 이완하는 연습을 하다보니 나를 괴롭히던 수많은 생각이 조금은 잠잠해지는 것을 느꼈다. 매일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잠자리에서 해볼만한 명상인 듯하다. 



명상은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는 것만이라고 생각했었다. 숨을 고르고 정신을 고르는 일.걷기도 하나의 명상이 될 수 있다니! 맘이 힘들때 무작정 걷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차분해지던것이 바로 이런 이유때문인가싶다. 

문득문득 스트레스와 울화병이 올라오지만 걸음에 집중하고 하늘과 바람과 새소리, 사람들의 걸음걸이 소리 등에 집중하다보니 고민들이 하나 둘 씩 멀어져간다. 이렇게 차곡차곡 마음챙김을 하다보면 언젠가 나아지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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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여성 상징 사전 1~2 - 전2권 여성 상징 사전
바버라 G. 워커 지음, 여성상징번역모임 옮김 / 돌고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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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이런 도서가 많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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