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지음, 김현후 옮김 / 나무와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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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12월22일날 읽음..
보배에게 빌린 마이클 무어의 '멍청한 백인들'이라는 책을 다 읽었다.
이 책에서는 백인들의 뿌리깊은 인종차별심리가 성차별과 빈부차별,
제 3세계에대한 차별심리로 확대되고 결국 부시행정부에와서 절정에
이르렀다고 보고있다.또 미국사회에 대한 여러 다양한 사실들과
사회 기득권자들에 대한 신랄한 독설도 엿볼 수 있고, 지루하지않고 매우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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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구 교수의 일본이야기
김현구 / 창비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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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읽음

 

이책은 기존의 감정적이고 식상한 일본관련 도서들과는 달리,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면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흔히 교과서에서 배운
일본, 감정적인 언론을 통해 느끼고 배운 일본은 옛날 우리나라에게서
문물을 전수받던 미개한 족속들이고 쳐죽일놈이라던가 쪽바리라고
부르며 깎아내리던 것이었다. 한 때는 학교에서나 TV,신문같은 언론
매체들을 통해 일본의 교과서 왜곡이라던가 일제강점기때 저질렀던
만행들이 문제될 때마다 다루어지고 보도되는 내용들을 듣고 보면서
같이 흥분하기도 했었다. 매번 그냥 흥분해서 이런 일을 어떻게 냉철
하게 해결하고 결단내야하는지, 왜 일본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지에 대한 원인 등을 알아보고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국민
들의 감정을 들쑤셔 놓고만하고 식어버리는것이 답답하기도하고,
일본의 반응에 그들이 수긍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감정에 치우쳐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일본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얼마나 비웃을까하는
생각에 한심하게 느껴졌었다. 나 또한 만약 일본사람이 일본의 조선
침략이 정당하다, 도움이 되었다...이렇게 물어오고 대답해온다면
흥분해서 논리적인 대응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생각지도 못한
만큼 일본의 영향이 우리의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사실 많이 놀랐다. 설마 그정도까지야...라고 생각
했었는데, 우리 사회 모습이 일본과 많이 닮아 있었고 우리의
모든것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잠식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굉
장히 놀랐다. 또 단체를 위해 개인이 희생되는, 단체에 조금이라도
해가되는 개인을 가차없이 제거하는 약육강식의 사고 방식을 보면
서 무섭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일본-’책을 본적이 있는데, 일본은
자연환경이 열악하고 섬이었기 때문에 바다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서 전쟁이 나더라도 도망갈 곳이 없어 결국 서로서로 싸우
다보면 모두 망하게되기 때문에 서로 공존하기 위해서 이중
적인 태도를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실리를 추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단들을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에
집단에게 해가되는 개인은 가차없이 제거될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사고 방식으로 몇백년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약육
강식이라는 사고방식은 집단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정당화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집단에서 인정받기위해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서 완벽하게 일을 수행해야했고, 이러한
생활방식으로 몇백년동안 살아온 일본인들은 당연히 모든
일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노력하며 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일본사회 힘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역사속에서 찾아보면
전쟁이 나서 A와B가 C에게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다.
C는 둘 다지원하겠다고 승낙을하고, 산 위에서 전투의
결과를 지켜보다가 A가 우세하게 되자 A를 지원해서
실질적인이익을 추구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는데, 명과 후금이 전쟁을 할 때
광해군은 망해가는 명나라보다는 강성해가고있는
후금을 도와서 조선의 국익을 챙기려 하였다. 일본의
경우라면 당연히 그러겠지만, 유교적 사상이 깊이박힌
서인들은 그런 광해군을 의리를 저버린 배신자로 보았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깝지만,
전혀 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되어있는 복지제도,
투철한 장인정신과 직업정신 등 부러운 점과 배울점이
많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빈틈없는 완벽한 생활과 자신
의 속마음을 숨기고 웃는얼굴로 남을 대하고...
기계적이고 가식적이다라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일본인들의 속마음은 도저히 알 수 가 없어서 그들이
베푸는 친절과 웃음이 진짜인지 믿을 수 없고 두렵기
까지 하다. 일본은 선진국 중 하나이지만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가식적인 삶을
산다면 진정한 발전을 이루는 일본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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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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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12월27일날읽음..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을 보고 작가가 상상력을 발
휘해서 쓴 소설
처음에 나도 작가처럼 책 겉표지의 소녀를 보고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미술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볼 줄도 모르지만 계속 그림에 눈길이 갔다. 소녀의 머리를 감싼 푸르고 노란천, 도자기처럼 매끄러운 피부, 물기를 머금은 듯한 큰 눈동자, 촉촉히 젖은 입술..무엇보다 제일 매혹적인 것은 순진하면서도 유혹적인 눈...살짝 벌어져있는 입술이다. 신분을 알 수 없는 소녀...슬픈지 행복한지 알 수 없는 소녀의 모호한 표정...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우는 그림은 내가 여지껏 보았던 그림들
중 가장 마음에드는 그림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사실 그다지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았다. 미소가 신비스럽다는
말에 갸우뚱했고 비웃는듯한 표정이어서 오히려 그 그림을
볼 때 아름답다기 보다 그저 그렇거나 기분이 나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 그림은 처음 봤을 때 헉 하며 탄성을 내지르게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가슴을
옥죄이게하는 무엇인가가 느껴진다. 뭔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입모양...무언가를 응시하는 큰 눈동자...모호한 표정...
매혹적이다. 소설 내용은 화가 베르메르와 그림속의 소녀의
관계를 작가가 상상력으로 써 놓은 것인데 재미있다.
아무튼 이 그림은 잊혀질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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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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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5년1월16일읽음
이 책은 자살을 시도하다가 실패 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정신병원에
들어오게 된 베로니카라는 인물을 통해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4살 베로니카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젊음,아름다움,남자친구들,직업,사랑하는 가족...언뜻보면 자살
할 이유가 없는 듯하지만 베로니카의 자살시도는 삶에 대한 열정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매일 하루하루가 공허하고 의미없는
그녀에게 마음 속 깊은곳으로부터 삶의 전율을 일깨워주는 것은
죽음이었다. 나도 베로니카처럼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하지만 왠지
모르게 공허한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죽음인가?...어떻게 보면 인간은 너무도 쉽게, 자기에게
주어진 축복을 당연하게 여기고 익숙해지기 때문에 자신의 행복에
대한 고마움의 감정은 어느 덧 무뎌져 삶의 공허함과 무의미함에
난도질 당하고, 바보같이 자기에게 주어진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죽음에대한 자각은 우리를 더 치열하게 살도록 자극한다'
인간은 모든 죽음과 같은 극한 상황에 놓여야 그동안 자신에게
주어졌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살고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나도 가끔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죽기를 결심했으면서도 문득 삶에 대한 욕망, 살고싶다라는
생각을 한다. 베로니카도 분명 나처럼 이랬겠지...어쩌면
베로니카는 죽음으로 지겨운 삶을 끝내는 것 보다 다른 세상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는 미친사람이 미치지 않고 미치지 않은 사람이 미쳐버린
세상에서 과연 나의 존재는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내가 왜 살아야하는지를 정신병원의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미쳤다는 것은 무엇일까? 도대체 뭘 기준으로
미쳤다고 규정짓는 것일까? 제드카라는 인물은 미쳤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세계를 다른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없다는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그들만의 세계와 열정속에 갇혀버려서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미쳐버려서 정상인 사람들을 보고 미쳤다고 하며 손가락질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세계와 열정속에 갇혀서 나오는 길을
잃은것인지도 모르겠다. 복잡하다...이 세계에서는 각자의 세상에
갇혀버린 사람들이 많고, 우린 모두 미쳤다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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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를 못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
야마다 에이미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친구의 추천으로 학교 도서실에서 빌려보았는데,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자기만의 색깔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고교생들의 성性과 순정을 유쾌하게 담고 있는
야마다 에이미의 소설이다.
주인공 도키다 히데미는 말한다. "나는 공부를 못해!"라고. 그러나 이 말은
"그래, 나 공부 못한다. 어쩔래?" 식의, 촌스러운 껄렁함이 아니다.
대신 "어. 나 공부 못해. 하지만 세상에는 그것보다 멋지고 중요한 일이 많다고
생각해" 라는,남을 부정하지 않고 자신을 긍정하는 것이다.
주인공 히데미는 공부는 못하지만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는 고교생이며, 자신의
가치관과 기호를 잘 알고 있으며, 자기가 원하는 대로 줏대 있게 살아간다.
자의식 강하고 섬세한 내면을 지닌, 공부에는 영 흥미를 못 느끼지만 삶의 다양한
단면들을 생기 있는 시선으로 볼 줄 아는 낙천적인 인물이다.
히데미가 보여주는 상식을 깨부수는 돌발적인 행동은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하고 신선했다.그는 대놓고 나는 공부를 못한다, 글씨를 못 쓴다고 당당하게
소리친다. 학생을 차별하는 선생에게는 고개를 꼿꼿하게 쳐들고 대들고, 히데미의
논리적인 반박에는 선생도 할말을 잃고 얼굴만 붉힌다. 친구 같은 선생과는 술집
에도 함께 가고, 연상의 애인과 속 깊은 사랑을 나누고, 모든 남학생이 흠모하는
여학생에게 프러포즈 받아도 그 여학생의 가식적이 모습이 싫어 단박에 딱지를
놓는다. 순수하고 예민하지만, 거침없고 솔직한 히데미라는 인물을 보면서 매우 닮고
싶고 멋있다고 느꼈다.
히데미의 가족은 여러 면에서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에서 벗어나 있다. 아버지의 부재,
아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섹스 이야기를 하는 엄마, 그런 모자를 방관하며 예쁜 할머니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 외할아버지....
히데미가 좋아하는 사쿠라이 선생도 전형적인 교사의 모습에서 한참 동떨어진다.
제자와 라면을 먹으며 정력 운운한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조금 놀라기도하고
현실에 이러한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그들은 모두 세상의 편견이나 벽 따위
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인생을 즐긴다. 이렇게 말하면 무지 퇴폐적이고 나쁘게 생각될
수도있겠지만 정말 히데미라는 인물은 자기 주관대로 자기 나름대로의 가치관과 윤리로
멋지게 살아가는 것같다. 정말 나도 내 인생을 제대로 자신감있게 즐길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다...
정말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내가 바라고 옳다고 느끼는대로 살아갈 수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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